교계소식

석양낙조(夕陽落照)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16-06-24 08:27
조회
911
해거름

해거름은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는 일이나 그런 때이다. 낙조(落照)는 저녁에 지는 햇빛이나 지는 해 주위로 퍼지는 붉은빛이다. 지는 해는 이미 하늘 끝으로 잦아 가고, 벌써부터 깔리기 시작하는 낙조에 물든 주위는 온통 핏빛이다. 미리 내 공원 서쪽 가녘은 엷은 낙조로 물들고 해는 크고 둥글어 간다. 내 얼굴과 마음은 낙조에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

落은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洛(락)으로 이루어지며 풀(艹)잎이 떨어진다는 뜻으로'떨어지다'를 뜻한다. 各(각)은 목적지에 도착하다, 안정되는 일, 음(音)을 나타내는 洛(락)은 시내가 아래쪽으로 흘러가는 일,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는 식물을 나타내며 풀이나 나무의 잎이 떨어지다→떨어지다→떨어뜨리는 일이다.

照는 뜻을 나타내는 연화발(灬(=火) 불꽃)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昭(소→조)가 합(合)하여 이루어지고 옛날엔 날일(日 해)部와 불화(火(=灬) 불꽃)部는 글자로 쓸 때 같이 취급하였기 때문에 昭는 햇빛, 불이 밝다의 뜻으로 썼으며 나중에 불화(火(=灬) 불꽃)部를 더하여 照(조)라고 써 역시(亦是) 해와 불의 양쪽 뜻을 나타내고 구별(區別)할 때는 昭(소)를 밝다(형용사), 照(조)를 비치다로 쓴다.

해가 지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낙조가 서해에서, 일출은 동해에서 각각 찾는 반도적 상황에 놓여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낙조는 인생의 말년을 상징한다.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여 나의 중심이 상함이다. 나는 석양 그림자 같이 지나가고 또 메뚜기 같이 불려 가오며 금식하므로 내 무릎이 흔들리고 내 육체는 수척하오며 나는 또 그들의 비방 거리라. 그들이 나를 보면 머리를 흔드나이다.’
해는 아침에 솟고 저녁에 지는 우주법칙을 따른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맴돌며 자전(自轉)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옛 선사(禪師)는 ‘지는 해에 산새는 날아 급하고, 고향 찾는 나그네 길은 멀다’라고 시를 읊었다. 숙소를 정하지 못하고 농가의 지붕 밑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하는 나그네의 절박함을 낙조의 시간에 맞추어 쓰고 있다.

석양(夕陽)은 저녁때의 햇빛이나 저녁때의 저무는 해이다. 석양에 타는 저녁놀 뉘엿뉘엿 넘어가는 석양에 먼 봉우리는 자줏빛이 되어 가고 그 반영에 하늘까지 불콰하다. 검고 작은 자갈을 깐 마당까지도 석양 때문인지 꽃 때문인지 붉게 물든 것 같다. 옛터의 서너 조각 돌덩이가 오고가는 바람에 씻기어 떨어지는 석양(夕陽)의 술 취한 햇빛만 쉬지 않고 비칠 뿐이다.

夕(석)은 달의 모양을 본뜸이고 아주 옛날엔 月(월 달)과 夕(석)의 구별(區別)은 없었으며 나중에 달 자체는 月(월), 달이 뜨는 밤의 뜻으로는 夕(석)이 쓰였다. 다시 나중에 해질녘은 夕(석), 밤은 夜(야)로 구별(區別)해서 쓰게 된다.

陽은 뜻을 나타내는 좌부변(阝(=阜) 언덕)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昜(양)이 합(合)하여 이루어짐. 昜(양)은 旦(단 해뜸)을 조금 변경(變更)한 자형(字形)이며 해가 뜨다→오르다→벌어지다→넓어지다 따위의 뜻을 나타냄. 좌부변(阝(=阜) 언덕)部는 언덕→산, 언덕의 볕이 드는 쪽→양지쪽→해→따뜻하다→적극적(積極的)의 뜻이다.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시며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그는 해를 낮의 빛으로 주셨고 달과 별들을 밤의 빛으로 정하였고 바다를 뒤흔들어 그 파도로 소리치게 하나니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니라.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그들의 맞은 자리를 고치시는 날에는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 ‘예수께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주 하나님 아버지! 주께서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같이 원수를 사랑하며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함으로 우리도 온전하게 하시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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