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구전심수(口傳心授)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16-06-03 23:13
조회
880
구전심수(口傳心授)

구전심수(口傳心授)는 입으로 전하여 주고 마음으로 가르친다는 뜻으로, 일상생활을 통하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배도록 가르침을 이르는 말이다. 일종의 전통적인 徒弟式 교육방식이다.

口는 입 모양을 본뜬 글자나 다른 글자의 부분(部分)으로 포함되어 있는 口(구)꼴의 자형(字形)은 입의 뜻인 경우(境遇) 뿐만은 아니며, 品(품)과 같이 물품(物品)을 나타내거나 各(각)과 같이 장소(場所)를 나타내기도 하고, 石(석)과 같이 돌을 나타내기도 한다. 어떤 명사(名詞) 뒤에 붙어'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작은 구멍''구멍이 나 있는 곳'을 나타내는 말이다.

傳은 伝의 본자(本字)이며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專(전)이 합(合)하여 이루어지고, 음(音)을 나타내는 專(전)과 뜻이 통하여 차례로 傳(전)함을 나타내며, 傳(전)은 급한 일을 알리는 사자(使者), 먼 곳에 사자를 보내거나 물건(物件)을 보낼 때에는 역참(驛站)에서 역참(驛站)으로 전(轉)하여 갔고, 이것을 역전(驛傳)이라 하며, 나중에 傳(전)은 사람에 한하지 않고 사물을 전하다, 보내다, 넓히다 따위의 뜻으로 쓰인다. 유교(儒敎)에서, 현인(賢人)의 저서(著書), 고유명사(名詞)나 또는 인물(人物)과 연관성이 있는 명사(名詞)에 붙어 그의 전기(傳記)를 적은 작품(作品)의 이름을 나타내고, 옛날 중국(中國)에서 관소(關所)를 통과(通過)할 때에 내어 보이던 표적(標的)이다.

心은 사람의 심장의 모양→마음→물건(物件)의 중심, 옛날 사람은 심장이 몸의 한가운데 있고 사물을 생각하는 곳으로 알았으며, 말로서도 心(심)은 身(신 몸)이나 神(신 정신)과 관계(關係)가 깊고, 부수(部首)로 쓸 때는 심방변(忄(=心, 㣺) 마음, 심장)部로 쓰이는 일이 많다. 종기(腫氣) 구멍이나 수술(手術)한 구멍에 집어넣는 약을 바른 종이나 가제 조각, 나무줄기 한 복판에 있는 연한 부분(部分), 무, 배추 따위의 뿌리 속에 박힌 질긴 부분(部分), 양복(洋服)의 어깨나 깃 따위를 빳빳하게 하려고 받쳐 놓는 헝겊(천), 초의 심지, 팥죽에 섞인 새알심, 촉심(燭心), 심성(心星), 연필 따위의 한복판에 들어 있는 빛깔을 내는 부분(部分), 어떤 명사(名詞) 다음에 붙이어, 그 명사(名詞)가 뜻하는'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授는 손(手)으로 준다는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受(수 받다)이 합(合)하여'주다'를 뜻하고, 음(音)을 나타내는 受(수)는 물건(物件)을 주고받고 하는 것이며, 본디는 받는 것도 주는 것도 受(수)였으나 나중에 구별(區別)하여, 준다는 뜻의 경우(境遇)에는 다시 재방변(扌(=手) 손)部를 더하여 授(수)라 하였다.

고유의 우리 교수법은 지금처럼 매뉴얼화 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가운데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른바 徒弟式인데, 쉽게 말하면 스승의 집에 들어가 갖은 궂은일을 하면서 스승의 뒷모습을 보며 하나씩 스스로 터득해 가는 것이었다. 스승의 집에 들어가 종노릇하듯이 나뭇짐을 지고 물을 길으며 귀에 들리는 소리를 하나씩 외고 부르다 이를 들은 스승이 불러 해 보라 하니, ‘어이구, 이놈이 물건일세, 오늘부터 공부방에 올라오너라.’하여 소리를 배웠다 한다.

전통 문화의 교수법도 마찬가지다. 내가 구전심수로 배웠다고 하여 후대에도 그 방법으로만 대응한다면 이는 정체적 지도자이다. 지금 사람에게 맞게 매뉴얼화하고 체계적으로 과정이 나아가도록 교안을 짜야할 것이다. 입으로 내는 소리라 하여 반드시 입으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다. 가사, 악보, 악기, 연습가락, PPT, 등 얼마든지 훌륭한 교재교구를 만들어 쓸 수 있는 세상이다. 이곳의 수준은 그저 그러려니 하고, 그저 노는 정도, 이를 활용하지 않는 것은 지도자의 태만이다.

교육수혜자에게 다양한 체험을 하게하고 다양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의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훌륭한 지도자이다. 그런 마음이 있어야만 ‘청출어람’을 기대할 수 있다. 그저 대충하고 말지, 나 혼자의 독집이라는 이런 생각들은 아만일 뿐이다. 이런 지도자는 배우는 자를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어 버린다. 개구리는 자기가 현재 우물에 들어 있는지 모르지만 훗날 오랜 세월이 지나 우물밖에 나왔을 때 지난 세월동안 자신이 우물 안에 있었음을 비로소 뒤늦게 깨닫는다.

주 하나님 아버지!

성경공부도 다양한 매뉴얼을 통하여 자율적, 효율적, 능률적으로 교수- 학습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 온전한 뜻을 알 수 있도록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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