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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란 무엇인가? (교역자 회의 때 한 설교)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3-07-05 09:00
조회
551
<디도서 1:1-4>

1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바울 곧 나의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2영생의 소망을 인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3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의 명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 4같은 믿음을 따라 된 나의 참 아들 디도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1. 시작하는 말

목사는 유대교의 예언자의 반열이 아닙니다. 율법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하는 유대교의 제사장의 반열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은, 유대교의 제사장이나 예언자의 반열에서 제자들을 택하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에게 율법의 유대교적 해석을 가르치지 않으시고, 주 곧 메시아로서의 당신의 관점에서 율법을 해석한 교훈을 가르치셨습니다. 율법 행위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복음을 가르치셨습니다. 복음을 위해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은 목사는, 주 예수님의 사도인 제자의 반열입니다. 그러므로 목사는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인 왕과 제사장과 예언자의 완성 그 이상의 존재인 예수 그리스도의 전권대사로서, 제사장 역할과 예언자 역할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종이자 주 예수님의 사도의 사명

서구 문화의 주류인 히브리 사상과 헬라 사상에 정통한 유대교 지도자로서 주 예수님의 교회를 핍박하던 사울 곧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러 가던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주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거듭났습니다. 그의 모든 것은 주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해석되었고, 독특하게 그의 신학을 형성하게 됐습니다. 사도로서의 바울과 복음의 정립과 선교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주 예수님을 떠나서는 있을 수 없습니다.

바울은 자기가 있되 없는 것처럼 살아야 하는, 주 예수님의 종이자 사도가 된 것입니다. 복음을 위해 자기가 있되 없는 삶을 산 바울 사도와 그의 사명 이해와 사명 수행은 모든 교인들, 특히 목사들의 사표입니다.

하나님께서 제자 곧 사도의 반열인 목사로 부르신 것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사람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를 아는 지식을 위한 것이고, 영생의 소망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과 중생, 자유와 평화,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에베소서 2:8에,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라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2:3 후반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요 성령의 은사로서, 주 예수님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인 인간의 전 인격적인 응답입니다. 전 인격적인 응답이란 인간의 삶, 즉 사고와 의지와 감정 및 행위의 전체가 하나님께 복종적인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경건함”의 헬라어 유세베이안(εὐσέβειαν)은 하나님을 숭상하고, 인간을 존경하고, 자신을 귀히 여기는 정신 자세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의 ‘진리’의 헬라어 알레테이아스(ἀληθείας)는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 의지와 행위에 부합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하나님의 진리는 주 예수님을 핵심으로 하는 구원의 복음에서 극명해지는 것입니다.

“지식”의 헬라어 에피그노신(ἐπίγνωσιν)은 성령으로 말미암은 영적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하나님을 섬김으로써, 하나님을 더욱더 깊이 깨닫는 체험적인 지식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런 지식 중 지식은, 구원의 복음을 아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3:8 전반에, 바울 사도는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라고 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집에 돌아온 곰바우를 뚫어져라 보던 동생이 물었습니다. “형아, 물고기도 땀 흘려?” 더워서 정신이 없던 곰바우는, 아무 대꾸도 않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따라 들어온 동생이 또 “형아, 말 좀 해 봐! 물고기도 땀을 흘리냐구?” 그러자 한심하다는 듯이 한참 동생을 쳐다보던 곰바우는, “당연하지, 이 바보야! 그렇지 않다면 바닷물이 왜 짜겠냐?”

성령과 무관한 그럴 듯한 논리로, 교인들을 실족케 하는 신학자들과 교역자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아는 지식을 얼마나 귀중히 여기고, 얼마나 열심히 탐구하고 있습니까? 어떤 법과 제도도, 양심과 도덕도, 종교들과 이념도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거듭남, 자유와 평화,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게 하지는 못합니다. 그 모든 것은 시대와 장소, 종족과 국가에 따라서 선과 악, 옳고 그름, 정의와 불의가 다른 정도가 아니라, 뒤바뀌기도 하는 것이므로 구원 방도가 될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한 남편이 여러 아내와 사는 것은 양심 불량이고, 부도덕이고, 죄악이고, 불의입니다. 법적으로 이혼 소송거리입니다. 그러나 일부다처인 종족과 국가에서는 선이고, 양심적이고, 도덕적이고, 합법적이고, 정의입니다.

만약에, 인간 세상에 구원의 방도가 있다면 메시아이신 주 예수님이 오실 리도 없고, 하나님께서 메시야 약속도 하실 리가 없지 않습니까?

노만 빈센트 필 목사님이, 훌륭한 의사였던 윌리암 박사에 대해 쓴 글입니다.

윌리암 씨가 덴버리에 있는 병원에서 죽어 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목사님은, 아내와 함께 문병을 갔습니다. 그 의사는 자기의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눕던 침대에 누워 있었고, 그의 아내는 곁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의사는 친구 목사님을 보더니, “나는 딴 세상으로 가고 있네. 하나님이 나를 부르고 있어. 그러나 두렵지 않아. 나는 준비가 되어 있네.”라고 말했습니다. 사모님이 그 의사를 다정하게 부르면서 말했습니다. “당신이 다른 세상으로 가게 되면 거기서 절 기다리세요. 우리 거기서 만나요.” 그 의사는 미소를 지으면서 마지막 힘을 내어 말했습니다. “거기에 있겠소. 거기서 기다리겠소.” 목사님 내외가 병실을 나설 때에, 그 의사는 전에 하던 것처럼 손을 가만히 들어 보이면서, “안녕, 친구여. 다음에 만날 걸세.”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천국이 이웃처럼 느껴집니까? 그런 확신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 예수님을 믿어 영생 구원을 얻게 하시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후두암으로 고생하던 오 모 씨의 누님이 한 말입니다. “제가 믿는 사람들에게 물질의 손해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을 믿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제 동생이 샘물호스피스에 와서, 봉사하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천국 가는 모습을 보니까 분명히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 같습니다.”

영생의 소망이 있는 우리는 견디기 힘들 때뿐만 아니라, 항상 기도와 말씀에 착념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영생,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영생은,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이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주 예수님이 강림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영원한 사랑과 지혜로 정하신 때인 역사상 가장 적절한 때입니다. 그때는 복음 전파에 가장 적합한 조건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언어의 통일입니다. 헬라어가 도처에서 통용되었으므로, 선교사들이 가는 곳마다 헬라어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유대인들의 회당입니다. 유대인들의 종교 생활의 중심인 회당은, 열 세대 이상의 유대인들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지 있어야 했습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았으며, 곳곳에 회당이 있었습니다. 회당에는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들의 집회도 있어서,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기에 좋은 장소가 되었습니다.

셋째, 로마의 발달된 교통망입니다. 당시의 세계는 로마의 판도라고 할 수 있었으므로, 잘 발달된 교통망은 선교사들이 복음을 확장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넷째, 로마의 평화입니다. 당시의 로마는 세계에 평화와 질서를 이룩했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에 복음을 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섯째, 당시의 인간들의 마음 상태입니다. 로마의 부자들은 사치와 방탕이 극에 달하여 가정이 붕괴되었고, 노예들은 주인을 위한 물건에 불과했으며, 주인은 노예에게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되었습니다. 노예들이 교육과 치료와 저술 등을 비롯한 거의 모든 일을 담당했으므로, 시민들은 극심한 무기력증과 권태감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황제를 비롯한 로마인들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의 파괴인 음란한 이성애나 동성애나 양성애와 합법적인 살인 행위인 검투사들의 시합에 탐닉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시기에, 하나님께서 주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구원의 복된 소식을 전도로 나타내신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감격에 겨워서, 복음을 선교하는 일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자기에게 맡겨졌다고 고백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감격만 한 것이 아니라, 순교할 때까지 복음 선교의 삶을 살았습니다.

바울 사도는 믿음을 따라 된 참 아들인 디도 목사에게,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라고 축도했습니다. 고린도후서 8:23을 보면 바울 사도는, “디도로 말하면 나의 동무요 너희를 위한 나의 동역자요 우리 형제들로 말하면 여러 교회의 사자들이요 그리스도의 영광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디도는 축도의 응답을 받을 만한 주님의 종이었습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목회, 특히 비전교회를 맡아 목회하는 것이 얼마나 힘듭니까? 모든 게 미미하지 않습니까?
언젠가 테레사 수녀님이 기자들에게 큰 고아원을 건축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수녀님, 준비된 자금이 얼마나 됩니까?” 테레사 수녀님은 주머니에서 3실링을 꺼내 보이면서 “이것이 전부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것을 본 기자들이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그때, 테레사 수녀님은 정색을 하면서 말했습니다. “이 3실링이 테레사와 있을 때는 아무것도 못하지만, 이 3실링이 하나님과 있을 때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때에 맞춰 오신 주 예수님의 종노릇을 잘합니까? 복음을 얼마나 알고 전합니까?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우리 모두, 주 예수님의 영광이 되도록 그 안에서 성령을 좇아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일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6권/ 기타 다수
#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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