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정도의 삶이라면 실패한 인생 아닙니다.....

작성자
오재영
작성일
2016-01-23 08:18
조회
2630
돌아보면 세월이 참 빠르다.
80년대쯤으로 기억이 되는데, 어느 날 강화도에서부터 목사님을 찾아뵈었을 때 지금은 주님나라에 계신 멘토께서 정색을 하고 물으셨다.
그분은 항상 굵은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계셨는데, “이봐! 사람이 말야, 서로 논쟁을 하다가 한사람이, 야! 그러면 아무개에게 물어보자 할 때 에, 상대편이 그래 ‘걔’에게 물어보자 하고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그래도 실패한 인생은 아니야.”...

근데, 아무개에게 물어보자 할 때에, 야! 관둬라, 그 자식 또 뭐라고 할지 어떻게 아니, 차라리 내가 틀렸다고 하자! 이리 인정받는 사람이라면 그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지... 그날 멘토께서 무슨 연유로 그리 심각하게 정색을 하시고 물으셨는지 그 당시에 직접 여쭈어보지를 못했기에 아직까지 정확한 뜻은 알 수가 없다.

지금은 일상화 되다시피 하여 놀래지도 않지만, 그 당시에 대우조선의 분규가 일어나서 분신 등, 생소함 때문에, 전설적인 양 동생 노조위원장(지금은 목사가 되셨지만)의 극단적인 행동 때문에 그 투쟁의 모습들을 보려고 9시 뉴스를 보는 이가 적지 않았고, 그 모습을 보도하기 위하여 국내 취재진은 물론 외신기자들 까지 대거 거제바닷가로 몰려있던 때였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에도 이제는 다양한 분쟁과 다툼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때마다 서로가 신뢰를 할 수 있는 중간역할 을 하는 원로들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모두가 불신 풍조의 탓도 있겠으나 신뢰를 받는다는 것은 순간이 아닌 오랜 세월의 연륜을 쌓아가는 과정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계절적으로 총선거(總選擧)가 닥아 오는 탓인지 어제까지 종편에 등장하여 목소리를 높이고 사회 각분야에서 분석하고 정도를 걷는 듯이 자신의 이론을 설파하든 이들이 하나둘 패거리를 지어 이동하고 있다. 저마다 입으로는 조국의 미래와 안위(安危)를 염려하며 국민을 들먹이며 포장을 해도 내면에는 자신의 욕망과 품격을 잃은 교활함을 숨기고 있었든 모양이다. 하나같이 노선을 바꾸는 변(辯)이 비슷하다. 자신을 합리화하며 상대편 정당이나 사람을 비난하는 모습들이다.

바라는 욕망의 절박함을 모르는 바 아니나 혹여 라도 저들의 저러한 모습에 현혹되어 선택에 실패하면 본인은 물론 조국의 미래에 크나큰 해악을 끼칠 터인데... 문득 허물어져가는 조국을 보며 외치던 예레미야 선지자의 말씀이 생각이 난다. “이 땅에 기괴하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그 결국(結局)에는 너희가 어찌 하려느냐”(렘5:30-31). ...



전체 3

  • 2016-01-23 09:19

    목사님 글 단어 하나 하나에서 이시대의 절박함이 묻어있는듯 합니다
    모두가 하루속히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면 될터인데 언제 그렇게 될런지...


  • 2016-01-23 15:12

    김길용장로님!
    구도자의길 쉬운길 아니지만, 남보다 더 보이는 것이 많은 분들은 더많이 엎드리셔야 할겁니다.
    그것은 교활한 사단의 덫이 그많큼 그의 수준에 따라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로님이나 저나 우리가 할만큼만 일하면 나머지는 주님께서 마무리 하심을 보실것입니다.
    부디 미워하시면서 닮지 않도록 하십시요.. 저도 그리 기도 드립니다.
    은혜의 주일 되십시요. 주님사랑으로 축복 합니다.


  • 2016-01-24 09:13

    실패한 인생이란 어떤 인생을 말함일까요? 또 성공한 인생이란 어떤 인생을 말함일까요?
    하나님은 누구를 성공했다 할 것이며 또 누구를 실패했다 하실까요?

    진정 한 나라의 왕에 올랐다면 성공한 인생일까요? 그와같이 이름도 변변치 못한 거지의 인생은 진정 실패한 인생이라 단정을 지을 수 있을까요?
    만약 왕에 올라 극악 무도한 독제적 군주의 모습으로 수없이 많은 백성들을 눈물지게 하였다면 그 왕의 일생을 진정 인생의 성공한 왕이라 할수 있을까요?
    만약 비루한 거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성자의 품위가 있으며 현자의 지헤가 있다면 그 거지의 일생을 진정 실패한 거지라 할 수 있을까요?

    성공과 실패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인생의 목적인것 같아 보이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선악과일지도 모릅니다.
    선지자들은 어리석은 왕에 가까운 사람들이 아니라 어쩌면 현명한 거지에 가까운 삶을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여우도 굴이 있고 새도 둥지가 있건만 인자는 머리 둘곳 조차 없다 하셨습니다.

    현명한 선지자인 예레미야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 땅에 기괴하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그 결국(結局)에는 너희가 어찌 하려느냐”(렘5:30-3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8358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6544
3076 황건구 2016.01.19 2634
3075 주병환 2016.01.19 3057
3074 함창석 2016.01.18 2420
3073 김성기 2016.01.18 2920
3072 유삼봉 2016.01.18 2662
3071 홍일기 2016.01.16 2934
3070 황광민 2016.01.16 2905
3069 박영규 2016.01.15 2651
3068 박노승 2016.01.15 3028
3067 최범순 2016.01.15 2743
3066 노재신 2016.01.15 2736
3065 함창석 2016.01.15 2580
3064 김성기 2016.01.14 2761
3063 서의영 2016.01.14 2694
3062 함창석 2016.01.14 2229
3061 유삼봉 2016.01.13 2481
3060 함창석 2016.01.13 2556
3059 노재신 2016.01.13 2552
3058 김성기 2016.01.13 2435
3057 박영규 2016.01.12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