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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여인을 만난 사람은...

작성자
신원철
작성일
2015-09-08 19:28
조회
1342
때는
1980년 설날이 다가온 섣달 그믐날
고향을 찾아가는 사람들 틈에 퍽 세련된 모습에 여인이 있었다.
목적지는 충남 당진 송산면 동곡리,
교통이 좋지 않았으나 불편함을 모르고 살았던

어린 시절 교회 다니던 때를 생각하며 걸었다
당시, 동곡리에는 교회가 없었기에.
동곡리 사람들은 한 시간을 걸어 유곡리에 있는 유곡감리교회를 다녀야했다
8살 때 부모 따라 교회 다니기 시작했던 여자아이는
중학교 들어가면서 동곡리를 떠나 당진으로 가게 된다.

예쁜 마음에 믿음을 가졌던 소녀는
중학생이 되면서 주일학교 선생이 되어
당진에서 유곡교회까지 주일날이면 먼 길을 오고 갔다
그러기를 몇 년 하다가 사춘기 때 소녀는 교회 다니기를 중단한다.

그 후
어릴 때 예능에 재주가 있고 무용을 좋아하던 소녀는
서울 명동에서 모델 겸 의상실을 운영하게 되며
젊은 남성들의 시선을 받으며 “명동에 마네킹”이란 별명을 듣는다.

영적생활은 교회는 나가지 않으면서도
언제인가는 교회를 다닐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그 믿음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빨리 찾아왔다
이런 저런 훈련을 통해 하나님은 교회로 그 여인을 다시 불러 들이셨다

송산면에서 버스를 내리면 동곡리 까지는 세 시간은 걸어야 한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여인은 교회를 먼저 찾았다
동곡리 동서교회 풀럭거리는 천막 문을 열고 교회 안에 들어선 여인은 멍석위에 엎드렸다
순간, 주님의 사랑이 포근히 감싸는 것을 느꼈다
그 사랑에 눈물이 흐르는 것을 눈썹 화장이 지워질까봐 억제하며
교회를 나와 전도사님 집을 들렀다.

젊은 전도사님 내외는 동곡리에 동서감리교회를 개척하고
건축을 위해 쌀 10가마 계를 들어놓고 설 명절이 끝나면 부흥회를 하는데
그 일을 위해 40일 작정기도를 하는 중이셨다
남의 집 방 한간에서 기거하시던 전도사님 부부는
동곡리 사람 같지 않은 차림을 한 여인의 방문을 받고
긴장하며 한편 궁금해 하는 모습으로 여인을 맞이한다.

이 여인은 여러 날 전에 언니가 올라와
야! 동곡리에 교회를 짓는데 니두 헌금 좀 하렴! 하는 소리를 들었다
당시 사업도 접고 잘 나갈 때 같지 않은 어려운 형편 이였으나
불현듯 초등학교 3학년 때 일을 생각나게 하셨다.

1960년대 초 만하더라도 교회 부흥회는 큰 잔치였다
11살 어린 3학년 때 유곡교회에서 열리는 부흥회에 참석을 했다
부흥화 강사님이 성도들에게 헌금 작정 시키는 순서가 있었는데..
소녀는 “우리 집이 제일 부자니까” 생각하며 아빠를 믿고
쌀 열 가마! 에 소녀는 손을 들었다 소녀 혼자 였다
소녀의 아빠는 쌀 한가마를 바치셨다
더 이상 많이 하는 사람은 없었고
그 때 소녀는 내가 나중에 동곡리에 교회를 세워야지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던.
그게 생각이 났었다

여인은 전도사님을 만나서
“저는 동곡리 이영길 집사 동생인데 교회를 짓는다고 해서
헌금조금 가져왔어요.” 하얀 봉투를 내밀었다.
그리 두껍지 않은 봉투를 열어본
얇은 봉투에 몇 만 원정도 들어 있을 줄 알았던 봉투 안에는
백만 원짜리 수표 다섯 장이 들어 있었다.
전도사님 부부는 놀라서 말을 더듬는 것처럼 느껴졌다.
당시 오백만원이면 적지는 않은 돈이다.
여인은 하나님께서 하라고 해서 한 것이라 말하고 알리지 말라했으나
부흥회는 이 사실로 크게 모두 감동되고 성령이 도우셔서
당진지방 동서감리교회는 그렇게 아름답게 지어졌다

35년 전 그 여인!
그는 지금 나의 아내가 되어 믿음의 동반자로 함께 걷고 있다.
나는 참 “복 있는 사람”이다

신원철 장로



전체 14

  • 2015-09-08 23:27

    권사님의 믿음이출중하다 하였는데
    그 와같은 아름다운 신앙의 토대위에
    중보기도자의 사명이 샘솟게 되었군요


  • 2015-09-09 08:25

    백장로님 감사합니다^^
    좋은 만남이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그 어느 어떤 분야 모든것들이....
    대한민국 남쪽에 살게된것도 그렇고 감리교단 좋은 목사님들을 만나것도 그렇고
    좋은 사람들! 좋은 환경! 암튼 모든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감사할 뿐입니다
    백장로님께도 하나님께서 좋은 사람들을 늘 만나게해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2015-09-09 08:52

    백번 축하^^


  • 2015-09-09 09:11

    하나님은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시고
    만남에 복을주시고
    그만남은 현재에 영향을 주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지요
    참으로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 2015-09-09 10:47

    민목사님1 감사합니다
    바디가 축구국가대표선수 되려면
    아직 초등학생이니 5~6년은 기다려야 되겠네요^^
    백장로님도 물로 구운 오리사업이 잘되기를 바랍니다


  • 2015-09-09 13:06

    1980년이면 35년 전이고 저는 그때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월급이 7 만원정도 였습니다.
    500만원이면 중소도시에서 집 한채 값이었습니다. 그것을 주님의 교회를 위해 믿음의 귀한 헌신을 하셨군요.
    그 믿음의 행위가 큰 열매를 거두었으리라 믿습니다. 장로님 부부와 가정에 하나님의 큰 은혜와 복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 2015-09-09 14:07

    장로님 한편의 소설을 읽는줄 알았습니다.
    당진시 송산면이면 지금 한참 신도시가 형성되고 있고 꽤 규모가 되는 현대제철기업이 들어선곳이지요.
    아내되시는분의 믿음이 엄청나군요.....
    그런분이 장로님의 반려자가 되었다니 축하를 드립니다.
    두분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2015-09-09 15:28

    신원철 장로님, 내외분이 서로간에 귀한 만남의 복이십니다. 모든 분들께 은혜가 되는 간증에 감사합니다.


  • 2015-09-09 15:29

    빛사람이 빛사람을 알아보죠.


  • 2015-09-09 22:41

    모든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유병기목사님! 최세창목사님! 민관기목사님! 감사합니다
    어찌보면 요즘 제가 팔불출이 되어가고 있는건 아닌지 하지만 정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윤법규권사님 감사합니다 잠언 19장 14절약속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 2015-09-10 13:26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는 하나님의 사람
    예배당 건축을 위하여 집 한채값을 봉헌하는 사람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다 보면 십자가를 지기도 하는 사람
    .......
    1977- 1983- 1984- 1986- 1988........
    전도- 기도처- 교회개척- 예배당건축기공- 예배당봉헌
    초년교사시절 하나님의 택함을 받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예수를 따르며......
    ...........
    신원철장로님 사모님 이야기를 읽으며 공강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축하합니다.


  • 2015-09-10 21:03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함창석장로님 감사합니다^^


  • 2015-09-11 14:59

    아! 이렇게 행복한 신장로님 !
    이제는 눈물 흘릴 일 없이 남은 여생 두 분 하나님 은혜가운데 건강하시기를....


  • 2015-09-12 20:23

    김정효장로님! 감사합니다1
    이제는 기도의 눈물을 감사의 눈물을 많이 흘려야 될텐데...
    장로님도 건강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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