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성석교회에 무슨 일이? 재정 완전 공개했더니

작성자
장병선
작성일
2014-07-29 19:18
조회
1955
* 감리교회는  교회법으로 재정공개를 의무화한다면 그 보다 더 개혁적인 결과는 없을 것이다.
특별위원회가 제대로 해 보려면 이런 것 부터 먼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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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교회에 무슨 일이? 재정 완전 공개했더니

내홍 겪던 교회가 눈길 모으는 건강한 공동체로 발돋움

기독교뉴스     홍순현 기자 | hsh342@naver.com

대형교회 변화의 새 바람 화제 …재정투명성 모범 교회로

한때 문제 있는 대형교회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던 서울 화곡2동 소재의 성석교회(담임목사 편재영)가 변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교회가 당회와 공동의회를 거쳐 모든 재정을 인터넷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원로목사에 대한 과도한 예우, 또 그 예우에 관한 결정서 내용을 공증하도록 장로들에게 요구함으로써 지금도 인터넷에는 성석교회에 관한 비판적인 기사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 성석교회의 재정 완전 공개는 전통교회이고 아픔을 겪었던 교회이며, 사이즈가 큰 교회라는 점에서 화제다. 성석교회 예배 장면
▲ 성석교회의 재정 완전 공개는 전통교회이고 아픔을 겪었던 교회이며, 사이즈가 큰 교회라는 점에서 화제다. 성석교회 예배 장면

# 당회와 공동의회 통해 원단위까지 인터넷에 공개

이런 성석교회에 변화의 큰 바람이 불고 있다. 2014년 2월 당회에서 재정 공개가 필요하다는 장로들의 의견에 편재영 담임목사가 공감하고 재정공개방안을 마련하도록 한 이후, ‘그렇고 그렇던’ 이 교회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일부 대형교회에서 횡령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여 교회 재정의 불투명성에 대한 교계 안팎에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성석교회는 재정의 완전공개와 투명성을 선택한 것이다.

교계 내에는 재정의 투명한 공개는 건강한 교회 운영이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2013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교회재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공청회, 위원회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 이들 공청회에서는 한국교회가 본래 목적과 사명을 위해서보다는 조직 자체의 유지를 위해 재정을 사용하는 ‘목적 전치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지적하여, 복음전파와 선교, 사회 구제를 위한 지출보다 교회를 유지하고 꾸미는 데 지나치게 비중을 두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 바 있다.

성석교회는 교회 재정의 완전공개 자체가 교회의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하나의 계기라고 보고, 공개를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재정공개의 목적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물질을 어떻게 사용하였는지를 하나님과 교인들에 온전히 보고 드림으로써 헌금 사용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의심, 소모적인 논쟁을 원천적으로 차단키로 한 것이다. 그럼으로써 성도들이 신앙 본연의 모습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하고, 교회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방만한 지출 여지를 없애며, 재정 집행이 성경 원리와 선교 등 교회의 목적에 맞도록 하는 기초를 다지기로 했다.

성석교회 당회는 원 단위까지 사용내역 매월 공개 서면, 인터넷을 통한 전면 공개하는 제1안(100주년기념교회 등)과 항목단위로 합산 정리해서 공개, 인쇄물로 성도 요청 시 제공하는 제2안 등 두 개의 안을 놓고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제1안을 선택했다.

목회자의 개인소득 공개 등 일부 부작용이 있지만 독단적인 헌금사용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로 헌금사용에 대한 잡음을 원천 차단하고 부흥 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성석교회 편재영 목사는 “재정투명성은 시대의 흐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성도들이 재정에 대해 상세히 알고 싶어 했다”며, “교회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정상이고 그렇게 되어야 불신자나 성도에게 떳떳하게 인정받을 수 있기에 선도적으로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담임으로 부임한 편재영 목사는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원로목사와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교인들 사이에서 그가 겪었을 고충도 짐작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문제를 ‘교회의 교회됨’의 방법으로 해결해 나갔다. 재정투명성은 이러한 점에서 그가 선택한 ‘선도적인 목회’의 일종이다.

▲ 성석교회는 원단위의 지출까지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회의 분위기가 이전과 확연히 바뀌고 있다. 6월 홈페이지에 공개된 재정결산서 항목.
▲ 성석교회는 원단위의 지출까지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회의 분위기가 이전과 확연히 바뀌고 있다. 6월 홈페이지에 공개된 재정결산서 항목.

# 미래가 불투명했던 전통교회가 주목받는 교회로

성석교회 당회는 지난 2014년 3월 16일 재정공개의 방식과 공개의 범위를 회계연도 시작인 2013년 12월 이후로 소급해서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그 다음 주일예배에서 이런 결정사실을 성도들에게 광고를 통해 알렸다.

성석교회 홈페이지에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재정지출과 관련한 모든 자료가 원단위까지 완전 실명(일부 선교사 이름 등 공개되어서는 안 되는 경우에만 미기재)으로 공개되어 있다. 성석교회 성도들은 물론이고 어느 누구든지 들어와서 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헌금 수입액은 총계 형태로, 지출액은 원 단위까지 언제 누가 어떤 항목으로 사용했는지 상세 내역을 단식부기 방식으로 매월 A4용지 7페이지 분량으로 공개되며, 감사의 확인을 거쳐 감사 서명을 첨부하고 있다.

재정공개의 효과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불필요한 오해와 잡음이 사라진 것은 물론이고 낭비적 요소가 있는 지출이 거의 사라지게 돼 예산 절감이 이루어졌으며, 무원칙한 재정지출도 바로잡히게 됐다. 투명성 확보로 교회의 살림과 운영을 믿을 수 있게 됐다는 성도들의 신뢰 확보는 가장 큰 자산이다.

지인남 장로는 “과거 우리 교회는 담임목사 중심의 재정이 운용돼 교인들 대부분이 재정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모르는 등 여느 교회 못지않게 폐쇄적인 교회였다”고 밝히고, “지난 5년 간의 아픈 역사 속에서 교인들의 마음이 모아져 이번에 재정투명성을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가장 반기고 기뻐한 것은 성도들이었다. 내홍기간 동안 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상해 있던 터였다. 그러한 교회가 어느 곳도 이루지 못한 재정공개를 실시하기 시작하면서 교회출석을 숨기고 싶은 마음에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 교회 임삼진 장로는 “공기업은 물론 사기업에서도 내부적으로는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지금은 오히려 교회가 뒤져 있다는 사회적 비판 시각이 있어 그런 것을 극복하자는 교인들의 뜻이 모아졌고, 교우들이 그 결과에 대해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회의 재정공개가 눈길을 모으는 것은 ‘전통교회’이고, 규모가 큰 대형교회로 분류되며, 새로운 리더십 교체후 담임목사가 교인들과 함께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교회로서는 성석교회가 최초로 재정공개를 실시하고 있기에 이후 진행과 교계 영향에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편재영 목사는 “전통교회가 하나님 앞에 떳떳하면 공개를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며, “재정공개는 한국교회의 미래라는 것을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 확산토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삼진 장로도 “기성의 대형교회 중심으로 한국교회 재정투명성에 대한 비판 시선이 굉장히 따갑다”면서 “전향적으로 재정공개를 해 나가는 것이 교회를 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교회 공동체 모든 성원들이 재정투명성을 반기며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삼진 장로, 편재영 목사, 지인남 장로, 문종근 장로.
▲ 교회 공동체 모든 성원들이 재정투명성을 반기며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삼진 장로, 편재영 목사, 지인남 장로, 문종근 장로.

# 교인들 교회자긍심 고양… 생동하는 분위기로 변모중

재정이 투명하게 공개된 이후 이 교회는 생동하는 교회공동체로 변화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아직 실시 초기여서 이전과 비교할 정도의 데이터는 제시하지 못하지만, 생동하고 기뻐하는 교인들의 마음이 읽히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당회 서기인 문종근 장로는 “교우들이 스스로 마음을 모으고 선택한 재정투명화가 이루어진 후, 교회 전체적으로 분위기에 활기가 느껴진다”며 “무엇보다 교회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며 자랑으로 여길 수 있다는 것으로 인해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 집행, 후 결재’의 관행을 없애고 단돈 10원도 일주일 전에 지출결의서를 제출한 후 결재를 받아야 집행할 수 있도록  했더니, 불필요한 지출이 사라지는 추세다. 또 각 부서마다 신중한 검토를 하고 낭비요인을 줄임으로써 교회재정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절약된 재정이 유용하게 사용할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교역자와 직원의 급여가 원단위로 공개됨에 따라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고, 그것이 자그마한 갈등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합리적 조정을 통해 얼마든지 해결 가능한 갈등이었다.

지인남 장로는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나니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봉사직으로 하는 줄 알았는데 돈을 주는가?’라는 등 서로 비교가 되면서 불만 섞인 이야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최근 2-3개월 동안 해소 과정을 거쳤다”며 “그런 불만은 지엽적인 것이고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이어서 긍정적으로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석교회는 현 수준에 머물지 않고 향후 교회 정관 개정 등을 통해 헌금 사용의 기본원칙을 세워 교회 운영을 위한 지출과 선교, 구제, 전도, 사회공헌을 위한 지출의 비율을 정하고 이를 2015년도 예산편성부터 반영할 계획이다.

성석교회 당회는 지난 2014년 7월 6일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태복음 28:18~20)” 하신 예수님의 대위임령을 적극 실천하여 ‘선교하는 교회’로 발돋움하기 위하여 ‘2014년 선교사업 공모’ 사업 추진을 결의했다.

현재 모집 중인 이 공모사업을 통해 성석교회 소속 각 부서와 선교회들의 해외선교나 국내선교, 지역사회선교 등 선교사업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선교사업에 대한 지원은 추진 주체의 활동성, 사업계획의 적정성, 예산 계획의 적정성, 기대 효과, 실행가능성, 선교적 의미 등을 종합평가하여 이루어지며, 당회가 8월말까지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 관리자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4-07-31 14:31)

성석교회_예배.jpg



첨부파일 : 성석교회_예배.jpg
전체 6

  • 2014-07-29 20:24

    향린교회(기장)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아무나그 전달의 재정장부를 열람할 수 있어요.
    그만큼 자신있다는 증거지요^^ 감리회는 우선교회통계의 정확성을 기해야합니다.
    축소된통계로 수입금줄여 부담금 할인받는 못된 버릇부터 고쳐야죠.


  • 2014-07-30 10:05

    향린교회가 보면 알다시피 십일조니 의무금이니 없어요. 감사헌금과 계절감사헌금 뿐.


  • 1970-01-01 00:00

    공교회=당연한 것=새로운 일 아니다.= 그러나 구원파는?


  • 2014-07-29 20:24

    향린교회(기장)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아무나그 전달의 재정장부를 열람할 수 있어요.
    그만큼 자신있다는 증거지요^^ 감리회는 우선교회통계의 정확성을 기해야합니다.
    축소된통계로 수입금줄여 부담금 할인받는 못된 버릇부터 고쳐야죠.


  • 2014-07-30 10:05

    향린교회가 보면 알다시피 십일조니 의무금이니 없어요. 감사헌금과 계절감사헌금 뿐.


  • 1970-01-01 00:00

    공교회=당연한 것=새로운 일 아니다.= 그러나 구원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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