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混合)

혼합(混合)은 뒤섞어서 한데 합함이며 두 가지 이상의 물질이 화학적인 결합을 하지 아니하고 섞이는 일이다. 그리고 비빔은 밥이나 국수 따위에 고기나 나물을 넣고 양념이나 고명을 섞어서 비빈 음식으로 비빔국수, 비빔냉면, 비빔밥 등 복합어로 쓰인다.

‘비비다’는 ‘어떤 물건이나 재료를 두 손바닥 사이에 놓고 움직여서 뭉치거나 꼬이는 상태가 되게 하다.’ ‘어떤 재료에 다른 재료를 넣어 한데 버무리다.’ ‘많은 사람 틈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다.’ ‘좁은 틈을 헤집거나 비집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내기 위하여 억척스럽게 버티다.’ 등의 뜻이다.

'짬뽕'이란 국수에 각종 해물이나 야채를 섞어서 볶은 것에 돼지 뼈나 소뼈, 닭 뼈를 우린 국물을 부어 만든 매콤한 중국음식이나 ‘초마면’으로 순화되며 서로 다른 것을 뒤섞음이며 ‘뒤섞기’로 순화되고 '짬뽕되다','짬뽕하다' 등으로 활용되며 ‘여러 가지가 뒤섞이다.’를 뜻한다.

빵과 포도주의 이중 축성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표현하기 때문에 영성체에서 불멸성의 빵으로 부활을 상징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졌다. 이 개념은 영성체 전에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다시 혼합함으로써 성취되었다. 이는 주님 부활의 상징적인 재현이다.

교회는 이런 동작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는다. 한 전례학자(A.-M. Roguet)는 “사실 우리가 영성체 때 축성된 제병만을 모시든 제병과 포도주를 함께 모시든 우리는 항상 살아 계시며 영광중에 계신 그리스도 전부를 모시는 것”이라는 사실을 상징한다고 주장한다.

기독교 내의 각 교파를 합동시키려는 노력으로 그 대표적인 경우로 서방교회와 동방교회의 재 합동 추진 노력이나 종교개혁 이후 교회의 일치를 유지하려는 시도를 말하는 측면에서 '종교혼합주의'는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또한 기독교와 비기독교 사상을 조화시키려는 시도를 일컫는다.

혼합은 원어적 의미로 '결합하다'는 뜻이다. 종교혼합주의와 종교다원주의는 모든 이방 종교의 좋은 요소들을 연구하고 종합하여 혼합하자는 이론이다. 즉 모든 종교를 상대적이고, 포용적이며, 실용적 측면에서 구별 없이 수용하는 자세를 일컫는다.

'혼합주의'(混合主義)란, 서로 다른 원리 위에 서 있는 사상을 무비판적으로 혼합하거나 서로 대립되는 것들을 조화시키고 하나로 연합시키는 것을 뜻한다. 일종의 '절충주의'이다. 역사적으로는 헬레니즘 시대 또는 로마제국 말기에 발생한 여러 종교상의 관념이나 의식의 혼합을 말한다.

종교적 측면에서 '혼합주의'란 어떤 한 종교가 다른 종교와 서로 혼합하여 하나를 이루는 과정을 말하는데, 그러한 과정을 통해 양 종교의 근본적인 본질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은 이런 혼합주의적 경향성에 대해 엄히 경고하셨고 유일 신앙과 절대 구별을 요구하셨다.

혼합주의에는 인본주의, 실용주의로 포장한 철학과 문화, 샤머니즘과 혼합한 기복주의, 불교의 고행주의와 로마 가톨릭의 수도원주의와 혼합한 명상운동, 감정과 직관주의와 타협한 신비주의, 이성과 합리주의와 혼합한 자유주의, 종교들끼리의 연합을 시도하는 종교다원주의 등이 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에큐메니칼 운동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종교다원주의는 15세기에는 사라센 제국의 침공에 대비해 동서교회의 연합을 끌어내는 데 쓰였으나, 현대에는 신앙이나 신조에 상관없이 기독교 각 교파, 심지어 이교도와 기독교의 연합을 나타내는 부정적 용례로 사용된다.

이런 혼합주의에 직면하여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적 표준으로 삼아야 하며, 성경이 말한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외에 구원의 다른 길이 없음을 굳게 붙잡아야 한다. 이 같은 복음의 본질을 훼손하는 그 어떤 문화나 철학, 종교와의 혼합은 일절 삼가야 한다.

주 하나님 아버지! 주를 푯대로 신앙 생활하는 성도들을 유혹하며 순결한 기독교 진리와 신앙체계를 훼손하려는 종교다원주의, 사이비 등 혼합주의적 경향성이 도처에 나타나고 있음을 경계하며 지혜롭게 대처하게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