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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사는가?

작성자
오재영
작성일
2016-07-19 12:01
조회
874
‘슈퍼 바야지드’의 고백에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내가 젊었을 때 나는 혁명가였고, 그때 하나님께 드린 나의기도는 ‘주여, 제게 세상을 뒤엎을 힘을 주옵소서!’라는 것이었다.
어느덧 중년에 이르러 나의 인생의 절반이 덧없이 흘렀음을 깨닫게 되었을 때, 나의 기도는 ‘주여, 저에게 나와 만나는 모든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 라고 기도했다. 얼마 후에는 ‘주여, 저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제가 우선 만족해야 되겠나이다!’ 라는 기도로 바꾸었다.

이제 내가 늙고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헤아리게 되면서, 나의 우둔함을 눈치 채게 되면서 나는 다시 기도를 바꾸었다.
지금은 나의 기도가 ‘주여, 저에게 저 자신을 변화 시킬 수 있는 힘을 주옵소서!’ 돌아보면, 내가 진작에 젊었을 때부터 이런 기도를 하였더라면 대부분의 내 인생을 허송세월하지는 않았을 것이 아닌가?...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빌 하이벨스(Bill Hybels)목사가 어느날 국가의 유력한 군 관리와 만났다.
그 전쟁영웅은 리더가 전투 중에 겪게 되는 생사가 걸린 결정들에 대하여 심각한 이야기들을 했다.
그 이야기들을 귀 기울여 들으면서 그는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내가 매일 겪고있는 사안들이 단순히 이땅에서 죽음으로 끝나는 생사만의 문제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날마다 영원한 삶과 영원한 죽음을 상대하고 있다.’

1년 365일, 주7일, 하루 24시간, 그 시간들을 내내 쫓기듯 살아가는 사람들, 정해진 휴식도 모르고, 잠도 부족하며, 바쁜 사람들. 그렇게 살다보니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두려움이건만 언제나 그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

교회를 이끄는 일에 실패하여 그리스도의 이름을 욕되게 하면 어쩌나, 교회가 재정적으로 줄어들어 나를 믿고 따르는 이들이 실망하면 어쩌나, 일밖에 모르다 탈진하고 내모든 것을 바쳤는데도 부족하여 부흥과는 상관없고 만약, 어느 순간에 치명적인 질병으로 쓰러지면 아내와 자식들, 나의어려서부터 나를 위해 모든 정성을 드려 기도하면서 지금까지도 기대하고 계신 부모님들의 실망과 상실감은 어찌해야하는가?...

겉으로야 믿음을 말하고 언제나 성경을 가까이 하고 있고 한주동안에도 여러 번 말씀을 전하면서도 끊임없이 허둥대는 허약한 모습들이다. 더욱이 알게 모르게 은밀하게 끊어내지 못하고 이어오든 문제들이 수치로 들어나 한순간에 혼자만의 존재로 바뀔 때 그대로 부르신 분 앞에 인정하고 엎드릴 수가 있는가?

지나온 세월 돌이켜보면 그 때의 자신에게 다가온 위기야말로 부르신 분 앞에서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였다.
오히려 시련의 때마다 자기를 합리화하며 단번에 자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허망함을 기대하며 소망하지만, 조상적으로 부터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께서는 매일, 매시간, 매순간, 한걸음씩 인도하실 뿐이었다.

이미 태생적으로 좁은 길을 걸어야하는 소수의 사역자에게 끊임없는 시련과 초조함 예측 못할 수많은 위기의 순간들을 헤쳐 나가야 하지만, 그러나 소명으로 부름 받아 나선 길이라면 각자 감당하여야할 할 일들이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고백과 함께 그 길에서 겪게 되는 고난이야 자신의 능력으로 어찌할 수가 없겠으나, 어떤 방향으로 인도하시든지 자기점검과 함께 준비만큼은 떠나는 당사자 각자의 몫 이다.

겸비한 엎드림으로 둘러보면 이미 앞서 걸으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위기의 순간을 통과한 수많은 이들의 흔적과 고백들이 우리 앞에 무수히 있다. 정직하지 못한 자기합리화를 버리고 허세와 오만 객기를 중단하면, 너무나 근시안적인 난독(難讀)증 해결과 함께 굳이 힘들게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의 시간들이 훨씬 줄어들지 않겠는가?

오래전 멋도 모르고 시류에 편승하여 비판의 대열에 섰던 ‘로버트슐러’목사님의 기도문을 읽으면서 그분에 대한 선입견이 바뀐 적이 있다. 평범함이 아닌 남다른 고난의 길을 걸어간 이들 의 자취는 모두가 소중한 것이 아닌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절벽 가까이로
오라고 하셔서 그리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절벽 끝까지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또 그렇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절벽 끝에 간신히 떨고 있는 나를
밀어 떨어뜨리시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떨어지고, 떨어지고 또 떨어져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까지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날아갈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 폭염 속에서도 한영혼의 어린 이들을 위하여
땀과 눈물과 정성으로 준비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평강과 응답을 기도드리며...



전체 1

  • 2016-07-19 15:14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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