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한국교회의 공공성 위기, 목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작성자
장병선
작성일
2012-10-20 15:06
조회
962
한국교회의 공공성 위기, 목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독일의 칼 빌헬름 담 교수, ‘목사와 공공성’ 주제로 강연

데스크승인 2012.10.18  19:39:23  김민정 | atcenjin@newsmission.com    

연합기관의 분열과 목회자들의 자질 논란 등이 사회적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르면서 최근 교계 내에서 교회의 ‘공공성’ 회복에 대한 논의가 잇따르고 있다. 독일의 석학 칼 빌헬름 담 교수가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전한 공공성 회복의 해답은 무엇일까.

    
▲목회사회학연구소와 굿미션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뉴스미션


공공성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려면…“본질에 충실하라”

목회사회학연구소와 굿미션네트워크는 18일 오후 서울 아현감리교회에서 ‘한국교회, 미래목회를 디자인하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강사로 초청된 독일의 칼 빌헬름 담 교수(Karl Wilheln Dahm, 독일 뮌스터대학교 명예교수)는 교회의 공공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커진 오늘날의 상황에서 목사는 그 기대에 부응할 책임이 있음을 역설했다.

‘목사와 공공성’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그는 “오늘날 개신교회에서 공공성의 개념은 ‘교회의 공적 임무’와의 연관 속에서 사용된다”며 “이에 따라 복음의 중요성도 개인적 구원을 넘어 사회적ㆍ정치적인 면에서 인간의 공존에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처럼 공공성의 개념적 영역이 확대된 데에는 목사직의 역할 변화가 중요한 흐름으로 작용했다.

복음 선포로서의 설교와 교회 공동체와의 관계로 대표되던 목사 직위의 본질이 사회구제사업이나 평화 또는 사회 정의를 위한 교회적 참여를 포함하는 의미로 변화됐다는 것이다.

    
▲칼 빌헬름 담 교수ⓒ뉴스미션
그 결과 목사의 임무와 역할에 있어서 공공성에 대한 교회와 사회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담 교수는 “말씀 선포 사역을 통해 나타나는 영적 능력과 함께 목사는 자신의 삶의 방식이 교회 공동체와 세상의 윤리적 표상이 돼야 한다는 기대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가톨릭교회에서 성폭행, 특히 소아성애(소년에 대한 동성애)가 발각되면서 대대적인 공적 비판을 불러일으켰고, 독일에서는 수천 명의 신자들이 교회를 떠났다”며 “개신교 목사들 중에도 위탁된 아이들과 청소년에 대한 성폭행 사례가 있다. 목사들의 부패 행위는 교인들로 하여금 그의 영적 능력에 대한 신뢰를 앗아간다”고 설명했다.

담 교수는 “목사들은 자신의 범죄 행위를 개인적인 것으로 다루고 싶겠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조국의 공공성 내에서 격렬하게 비판받고 교회는 물론 그들의 선포의 사명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목사가 올바른 복음을 선포하는 본질에 충실한 것이야말로 공공성 회복의 시작점임을 강조했다.

그는 “목사가 공공성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것은 피해갈 수 없는 문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설교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언급하되, 말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회봉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그는 “사회적 구원과 교인에 대한 관심은 항상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정의와 평화, 창조세계의 보존에 관해 교인들과 끊임없이 토의하면서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갖고 돌보는 일에도 소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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