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이어령ㆍ이재철 “이 시대 노아의 방주는 바로…”

작성자
장병선
작성일
2012-10-04 10:06
조회
1275
이어령ㆍ이재철 “이 시대 노아의 방주는 바로…”  

양화진목요강좌 \\'이어령ㆍ이재철 대담 성서 스토리텔링5 - 노아

데스크승인 2012.10.02  15:44:15  김민정 | atcenjin@newsmission.com    
  
제2의 인류 역사가 시작된 사건인 노아의 홍수를 오늘의 상황 속에서 재조명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어령 박사와 이재철 목사는 과학적 담론과 종교적 담론의 차이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노아의 방주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흥미롭게 풀어나갔다.

    
▲이어령 박사와 이재철 목사가 노아를 주체로 성서 스토리텔링 다섯 번째 시간을 진행했다ⓒ양화진문화원


과학적 담론으로 접근하면 성경의 메시지 왜곡될 수 있어

양화진문화원(원장 박흥식)은 지난 27일 오후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선교기념관에서 ‘노아’를 주제로 성서 스토리텔링 다섯 번째 대담을 진행했다.

이날 대담에서 이어령 박사와 이재철 목사는 노아의 홍수 및 방주에 대한 과학적, 종교적 해석의 차이 속에서 크리스천이 간과할 수 있는 메시지의 진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령 박사는 “지금까지 수많은 신학자들이 노아의 방주를 과학적으로 풀어왔지만 절대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우리 기독교인들이 과학과 안티기독교인들과 맞서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이나 로마 군사들이 찾아왔을 때 걸려든 것처럼 그들의 논리에 걸려들고 만다”고 말했다.

성서는 과학적, 문화적, 종교적 담론으로 보면 각각 다르게 해석되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읽고 받아들여서는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박사는 해석의 과정에서 각각의 담론들이 충돌하는 것을 두고 성경의 메시지를 왜곡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철 목사도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문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주 메시지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그 메시지를 설명해 주는 내용”이라며 “말씀은 과학이나 의학 텍스트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경전이다. 하나하나의 단어가 경전의 어디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알게 되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박사는 “노아의 방주는 하나님의 큰 질서에서 볼 때는 놀랍고 기가 막힌 이야기이지만, 이것을 과학적 담론으로 접근해서 노아의 방주가 몇 규빗이고, 아라랏산이 어디에 있고, 방주의 파편이 얼마나 발견됐는지를 따지려고 하면 진짜 메시지를 놓치게 된다”며 “풀리지 않는 것을 풀려고 하지 말고, 진정한 기독교 담론을 찾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지성을 무시하라는 뜻이 아니라, 지성을 어떻게 하나님의 지혜로 바꿀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며 “인간의 지식이 아닌 하나님의 지혜, 생명과 함께하는 지혜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내 가정, 내 일터, 내 교회가 방주가 되게 하려면

계속된 대담에서 이어령 박사와 이재철 목사는 기독교적 담론과 관점을 토대로 노아의 방주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이 시대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삶 속에 적용시킬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목사는 “노아가 당대에 완전한 사람이었고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기에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하셨다고 생각한다면,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다를 바 없는 자력 구원의 종교가 되고 만다”며 “노아도 죄성을 갖고 태어났지만 하나님의 선행적인 은혜가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브라함을 예로 든 그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그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오직 아브라함 한 명뿐이었겠느냐.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선민이었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를 다해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한 사람이 아브라함이었기에 믿음의 조상이 된 것이다. 노아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목사는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이 온 사방에 퍼지지만 받아들이는 건 선택받은 사람들뿐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공개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전해진다. 누구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기만 하면 내 가정, 내 일터, 내 교회를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함께하는 방주로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방주가 자체 동력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크리스천의 바른 신앙관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가능함을 강조했다.

그는 “갓난아기였던 모세가 탔던 갈대상자의 어원도 방주와 같은데, 둘의 공통점은 자체 동력이 없다는 점이다. 즉 우리가 방향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운행하시는 것”이라며 “단 우리는 우리의 의지를 다하되, 마지막 결정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노아의 방주에는 세상을 향한 창문이 없었고, 오직 하늘로만 뚫린 창문 하나만 있었다. 노아와 가족이 방주 안에서 보낸 시간이 1년 17일이다. 그 긴 시간 동안 동물들을 돌보는 죽노동을 견디며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하늘로 향한 유일한 창문 때문이었다”며 “하나님께서 노아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시작하게 하심에 있어, 1년여 동안 하나님과만 눈을 맞추는 훈련을 시키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령 박사는 “노아의 방주가 지금 필요하다면, 홍수처럼 쏟아지는 많은 정보들 속에서 진짜와 가짜, 생명과 죽음의 정보를 가려내야 할 것”이라며 “세상과 단절돼 있었지만 천창 하나로 죽지 않고 새로운 희망과 생명을 잉태할 수 있었던 방주와 같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밝은 정신이 그릇된 정보들을 걸러내고 하나님과 눈을 마주치며 살아야 한다. 교회가 이 일을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10-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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