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김동호목사의 `교회세습 반대선동’ 유감

작성자
송성모
작성일
2012-09-25 11:17
조회
1132
김동호목사의 `교회세습 반대선동’ 유감

서울에서 김동호 목사라는 이가 `다른 교단소속 원로 목사를 향하여, `영적치매자`라는 악담을 하였다고 한다.그가 `영적 치매`라 말한 비난의 대상은 공교롭게도 서울에서 교인 10만명을 상회하는 대형교회를 이룩한 유명,원로목사이다. 그가 막말을 하게된 연유는, 원로께서 교회세습을 옹호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말이 기독교 전체에 피해가 되는 망언이 된다면 어떤 형태이든 흥분을 보일만하다 하겠으나, 행여 김동호목사의 지적대로 `치매수준`을 거론할 지경이라면 굳이 `정직한 나팔`을 사방에 불고 다니는 일로 과연 목적한 바 교회개혁에 효과가 있을까?

더욱이 김동호목사는 소위 세습반대운동을 선언하면서 심지어, `감옥에 들어갈 각오`가 되었다며,`재판비용`,또는 `벌금`구걸을 위해 `언론플레이`를 자행하였다니, 행여 `동키호테적 소영웅주의`에 사로잡힌 `선동가` 수준은 아닌가 실로 유감스럽다.

특히 김동호목사와 그 아류의 세습반대선언은 그 취지의 선의를 공감하더라도, 현재 한국교회가 당면한 총체적 문제들이 `세습반대`라는 `단세포적 처방만으로 완전해결 가능하다 여김인지, 그리하여, 사회적 민심이반을 극복하고 선교에 대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 이는 유아적 단견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일찌기 예일대 신학부의 러셀교수는 `한국교회는 장로교단이 도입시행한 네비우스정책으로 전세계선교역사에서 유례없는 외적성장을 보였음을 말한 바 있다. 반면, 기복신앙이 바탕되어 있는 한국교회로부터는 배울만한 요소가 없다`고 지적하였다.

즉 금세기 한국교회의 문제점은, 끝없는 주권욕과 지배욕, 감투욕과 이기심으로 고질적인 당파싸움이 지속되었으니, 교회와 교단분열을 초래하였다. 결국 분파의 확충을 목적한 신학교 난립과,목사안수남발로 인한 목회자수요의 불균형 초래, `매직현상`과 `배금주의` 및 ‘현실도피와` `신비주의`는 `도덕무용론`과 윤리파괴를 옹호하였으니, 총체적 병폐현상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모든 인간이 죄인이기에 나타난 결과임을 부인할 수 없으나, 단언컨대 장로교회가 한국선교초기 도입실시한 `네비우스`정책의 결과로써 발생한 개교회주의의 폐해인데, 유능한 담임자의 장기목회로 인한 개교회주의 현상은 모든 교단에 도입되었으니, 필연적 결과로서, 그로인한 사교회 현상의 만연하게 되었음에도, 그 원인제거를 묵인한 채, 가지치기와 포장된 나팔수의 노래만으로는 한국교회의 개혁이 요원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장로교회가 시작한 네비우스 정책을 모방한 한국교회들은, 수많은 개척교회들은 세우고는, 배수진을 치고 목회에 올인한 목회자와 그 가족의 무한 희생으로, 괄목할 만큼 외형적 교회성장을 이룩하게 되었다.
그리고 개체교회의 `목회자는 CEO로 취급되었으며, 교회는 사기업으로 인식`될 만큼, 개교회주의 현상은 일반화되었다.
그런와중에서, 도시교회들중 유능한 지도자를 모신 경우, 교인들이 대거 몰려들게 되니, 세계적인 대형교회로까지 큰 성장을 이룩한 교회들도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한 교회마다 소위, `꿩잡는게 매`라는 인식이 팽배할 정도로, `교회성장신학`으로 뒷받침하는 신학자들의 뒷배경이 있었으니, 캘리포니아의 풀러신학교가 그 대표적 성장신학의 온상으로 인식된다.
교회성장론자들은 한국교회의 교인들로 하여금 `기복신앙으로 잠식당한 `종교소비자`로 만들고 말았으니, 교회성장에 기여하는 공로에 따라, 하늘의 복을 받는 줄로 인식하기에 이른 것이다.

최근들어 대형교회들의 창업세대가 은퇴하게 되자 그 후계자 선정과정에서 교회안팎에서 간단없는 잡음이 들린다 싶더니, 마침내 큰 다툼의 나팔소리 마저 듣게 된 형국이다.

제자거나 후배,지인을 후계자로 세우는 경우, 더욱이 혈육중 목회자가 있어서 대를 이어 목회를 계승하는 경우라도,공정하고 객관적 검증과 의견의 수렴이 있었다면 누구라도 지지받을만 하다고 믿으며 별로 딴지 걸 생각은 없다.
교회세습이란 결코 아무나 하고 싶다고 되지 않는 특혜중에서도 천혜에 해당한다 여기는 연고이다.

큰 목회자일수록 후계지명과정에서 영향력 행사 역시 크다는 사실은 그만큼 공로가 있어서 신뢰와 존경을 받는다는 반증이라 말할 수 있다.
만일 그러한 카리스마 없이 함부로 세습을 논했다가는 여지없이 분쟁에 휘말리고 말 것이니,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그런상황이라면 누구를 후계자로 지명하더라도 그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목회자의 가문에서 대를 이어 담임자가 된다면 이는 선대의 유산중 가장 큰 인맥과 더불어, 교회안정이라는 일석이조의 축복을 누리게 된다 할 것이다.

이를 두고 북한의 세습과 재벌의 세습에 견주는 이들도 있으나, 이는 목회현장을 모르는 이들의 무식한 반대일 뿐이다. 교회의 세습이란 총뿌리에서 나온 권력이 아니며, 어떤 재벌처럼 대표이사직을 물려받은 재벌의 세습이 아니기에 더욱 그러하다.

어떤 교회들은 `은퇴목사와 가족에게 뭉치돈을 건네면서 멀리 떠나가라` 종용하였다니, 그야말로 비정한 교인들이라 아니할 수 없다. 목사를 목사되게 하는 것은 설교강단이지, 결코 돈이 아님을 깊이 인식한다면, 건강하신 원로에게는 선교의지를 살펴서, 보다 신앙적으로 덕스럽게 예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원하신다면 개척교회를 새로 시작하시도록 후원하는 것도 명예로울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들의 절반이상은 미자립상태에 있으니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극심한데, 교회부흥의 경쟁에서 뒤로 밀린 오명을 벗을 길 없는 영구미자립상황이라면,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요원하다. 그리하여 좀 더 조건이 나은 교회로 이동하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도, 당연히 프로모션이 적용되므로, 이력서 한 장만 달랑 제출하여 얻게 되는 담임자의 자리는 성경대로는 `바늘구명으로 낙타가 들어가는 형국`에 다름아닐 것이다. 결국 `여우와 신포도`라는 이솝우화처럼, 하는 수 없이 돌아서서 평가절하를 내뱉는 언사가 세습반대론의 주된 동기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한국교회사에서 장로교단은 지나온 120년동안, 한국교회의 분열시대 영원한 주범으로 기억된다. 수많은 교회들이 신사참배문제로 분열을 겪은이래, 교리와 신학의 차이로 분가한 경우보다는 당파싸움의 고질적 폐해로 무려 200개 붕당교단으로 파생되었으나, 과문하여 아직도 제대로 된 교단통합의 소식을 단 한 건도 듣지 못하고 있으며, 자체정화는 기대난망인 것이다.

김동호목사는 한국장로교단의 그러한 자기교단내 분파싸움에 대하여는 어떤 해결책을 발표하고 실행하는지 알려진바 모르나, 그는 한국교회의 금세기 총체적 문제들의 근원으로 장로교단의 네비우스정책의 결과로 나타난 폐해임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가 언론에 발표하였다는 기도문에서는 단 한 줄도 언급이 없는 연고이다. 그러고도 타교단의 원로를 정신환자취급하였다면 그는 이미 `후안무치`라는 비난을 받게 되는 경우 무어라 변명할런지 궁금하기는 하다.

장로교회의 네비우스정책의 가장 큰 맹점은, 목회자에게 외견상 CEO로서, 교회부흥의 전적인 책임을 안겼으니, 소위 `뼈를 묻을 각오`로 교회부흥을 위해 올인할 것을 강요받게 된다는 점이다.
과연 목회자라면 교회부흥에 목이 마르지 않은 이가 이 세상에 존재할까? 목회성과에서 실패하는 경우에는 곧바로 `무능목회자`로 낙인이 찍히게 되니, 영구미자립교회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다. 사정이 그러하다면  누구라도 소위 `꿩잡는 매`라도 도입할 마음이 안생길까?

결국, 교회부흥압박은 `교인모셔가기 무한경쟁`을 촉발하였고, 교인들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증인사역에 참여`는 커녕, `이 세상에서 복을 받고 누리며 살다가 죽어서는 천국에 들어가 면류관을 받는다`는 대단히 편리한 `사이비신앙`에 포로가 되게 하였다.
이는 곧 사회봉사와 정의구현과 평화복리에 대하여는 전혀 무관심한 교회가 되게 하였으니, 피안만을 추구하는 현실도피적 기복종교인이요, 자기만족을 선택적으로 추구하는 이기적인 `종교소비자`를 양산하였으니, 이 모든 폐해야말로 네비우스정책을 잘못 시행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조속히 네비우스제도의 맹점을 보완할 필요를 느낀다는 것이다.
즉, 목회자 가족에 대한 최저생계비 지원대책을 마련하여, 사이비 성장법을 도입하기보다, 작더라도 건강한 교회목회가 가능토록 지원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사회는 물론 대민봉사를 교회선교의 의무조항으로 권장하여, 교회의 존재필요를 지역민들이 환영토록 해야 온당하며, 자칫 사회적 분파거나 무익한 기생단체 쯤으로 오해됨을 불식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개체교회에서 장기목회자를 원할 경우,  목회자의 임기제, 혹은 계약제를 도입,시행하므로써, 장차 초래될 교회의 사유화 및 부패고리를 제도적으로 사전,차단케 할 것이다.
(송성모목사/스탬포드연합교회 ssm729@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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