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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모두의 성명서에 유감입니다.

작성자
홍성호
작성일
2015-09-01 00:43
조회
1181
이런 성명서가 과연 얼마나 효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양측 모두의 성명서에 유감입니다.
저는 위 두 성명서에 여러 의문을 가지고 있는데 늦은 밤이라 두 가지 의문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성명서에 공동체의 구성원의 이해, 동감 정도가 얼마나 담겨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먼저 감독회장님의 성명서.... 과연 이 성명서를 감독회장님이 직접 작성했는지? 아니면 행정기획실장님이 작성했는지? 그것도 아니면 제3자 혹은 단체가 작성하고 감독회장님 이름으로 발표만 되었는지? 그렇다면 감독회장님은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된 성명서에 책임을 질만한 이해가 되어 있는지? 등등의 의문입니다. 성명서 마지막에 "이러한 요구들이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160만 감리교인은 모든 기독교단체와 뜻을 같이하는 국민들과 연대하여 기독교단의 정당한 권리를 부정한 서울시의 처사를 종교탄압으로 규정하여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민족문화유산 보존과 동대문교회 회복, 복원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천명한다."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전 160만 감리교인이 과연 이 성명서 대로 움직여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동대문교회 관련 서명 요청 목회 서신도 보내셨었는데 얼마나 많은 감리교인이 서명에 동참하였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논점을 벗어나는 것 같지만 과연 이것이 서울시의 종교탄압일까요?
다음 동대문교회 성명서... 동대문교회의 모든 성도의 입장이라 했는데 과연 동대문교회 모든 성도의 입장인가요? 서기종 목사님의 입장? 혹은 박장현 장로님을 비롯한 여러 장로님 입장? 일부분의 입장이 전체의 입장으로 포장되어서 안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과연 성도 일동의 성명서라고 한다면 이런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교인들에게 알리고(알리셨겠지요? 그러했기를 기대합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동대문교회 성도 일동이라고 한 마지막에 동감하는 교인 명단이라도 표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둘째, 왜이리 성명서가 공격적인가? 성명서가 아니라 협박문서?라는 느낌입니다.
전용재 감독회장님의 성명서에 보면 서기종 목사를 "무권자(無權者)인 당시 담임"이라 하였고 "사회적 범죄/10개월 실형, 교회재판/출교"를 강조하였는데 그렇다면 서기종 목사는 현재 담임이 아니고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강흥복 목사님이 현재 동대문교회 담임목사임을 강조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고등법원이 총회재판위원회의 출교선고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는데 이에 대한 답변조차 없이 그저 법원은 서기종을 옹호하는 판결을 중지하라고만 한다면 글쎄요.... 법원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닐까요? 서기종 목사 출교 판결에 대한 대법원 항소를 잘 준비하고 계시기에 다시 뒤집어 질 것이라고 확신하시기 때문인가요? 감독회장님도 법원에서 최종 지위를 확인하셨는데 라며 동대문교회 성명서에 반감을 드러낸 것은 일리가 있는 주장 아닐까요? 총회재판위원회, 서울연회, 종로지방회에 어떤 행정명령을 내리셨는지 알 길 없으나 2명의 동대문교회 담임목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어떤 조치도 없이 그저 지켜보기만 하고 한쪽 편만 든다만 그나마 남은 많은 동대문교회 성도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 깊이 헤아리셔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 동대문교회 성명서를 보면 역시 감독회장님의 성명서와 같이 참으로 공격적이고 격앙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성명서 상단에 "전용재 감독회장" 그리고 "유지재단(이사장 전용재)" 이후엔 계속 "전용재"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엔 전용재 감독회장에게 경고(사과 성명서를 발표하라.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 전용재를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등으로 고발하여 민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을 밝혀두는 바이다)를 합니다. 전용재... 전용재... 전용재... 이 부분이 참 유감입니다. 성명서에 불편한 감정을 속일 수 없는 정도로 솔직하셨는데, 기독교대한감리회 동대문교회 성도 일동이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에게 경고를 하며 전용재.... 전용재... 전용재... 라는 표현을 무례하다고 느낄 이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전용재 감독회장님의 성명서에도 몇 번 서기종... 서기종.. 이란 표현이 나옵니다만, 너도 했으니 나도 이렇게 한다는 것은 상호간 좋은 선택은 아닌 듯 합니다. 반대편이 서로 떨어져 있을 때 호칭을 뭐라고 해도 뭐가 문제가 되겠습니까마는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는 상호 인신공격적인 표현은 좀 삼가야 득이 될 것입니다.

두 성명서를 보고 나니 또 고소 고발이 이어지겠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법원에 유폐되어 있는 듯한 기독교대한감리회, 그리고 교리와 장정.... 아무 힘도 없이 법원에 유폐되어 있으면서도 자존심만 살아서 법원을 우습게 여기다 때론 법원에 의지하기도 하고 때론 법원을 개무시하기도 하는 현실이지만 결국 동대문교회 사태는 대법원까지 가지 않고는 어떤 실마리도 찾지 못할 듯 싶습니다. 끝까지 살아남아 이기게 되는 분들이 몇분이 될런지 알 수 없지만 참으로 대단한 분들이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풍파에 몸도 마음도 닳고 믿음도 식어 이리 저리 흩어진 많은 동대문교회 성도들은 어디에서 위로를 받을런지요? 어찌될지 모르겠으나 광교로 가서 동대문교회를 다시 세우든 혹은 옛 위치에 다시 예배당을 세우든 교인 다 잃어버린 후에 세운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예배당이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요? 오늘도 한숨 섞인 기도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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