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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회심기

작성자
이경남
작성일
2023-05-18 07:17
조회
680

오음리를 떠나며
-이경남

나는 한참 24살의 청년이지만
내 인생은 지금
생명이 아닌 죽음에 놓여 있다
만신창이로 찢긴 육체는 쇠잔하고
내 영혼도 지쳐 쓰러져 있다
그 어떤 삶에의 의지도
열정의 불도 꺼져 버린 채
죽어 썩어가고 있다
나는 이런 절망 속에서
생명을 구하며
내 삶의 소생을 찾는다

이 차고 신선한 대기와
아침 안개에 묻힌 죽엽산
그 위 빛나는 설봉들과
저토록 푸르고 순한 하늘에는
숭고한 영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나는 지금
다 식어버린 혈관과
말라 비틀어진 힘줄에도
다시금 피가 돌고
힘이 돋고
가슴으론 신성한 충동으로 다시 뛰는 삶을 찾는다

혹한의 추위를 뚫고
마른 가지에 맺힌 꽃망울은
차고 어둔 동토 속에서도
여전히 나무가 살아 있음을
그 속 꿈틀거리는 생명의 힘을 보여 준다
이 치열한 생명력이
죽음을 이기고 마침내
찬란히 꽃으로 피어나듯
죽은 영혼, 지쳐버린 내 청춘이
비록 혹한의 추위와 칠흑의 어둠에도
우리가 산다는 것
사랑하고 꿈을 꾸고
때론 넘어지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는
삶의 역동
그 고통과 황홀이
생명의 경탄과 환희가
무기력과 무감각을 몰아내고
이 절망과 죽음의 세력에 맞서
살아있다는 것의 충만함으로 채워지는 그런 삶을 꿈꾼다

사람이 무어라 변명을 할지라도
우리의 삶은 온통 부끄러움뿐인 것이
우리 인생의 실상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매일 주어지는 내 인생을
순결한 열정으로
힘을 다하는 노고로
순수한 기쁨으로
고통이 담긴 비전으로
겸허한 믿음으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가득 가득 채워지게 하라
내 삶이 다시 살아나게 하라

1982년 2월 17일 전역을 보름 앞두고 오음리 군부대 사무실에서

* 5월 24일 공수부대 수송 차량이 광주보병학교 교도대로부터 무반동포 피격을 받아 파괴되어 있다 이 차에 타고 있던 나는 중상을 입고 9개월 간의 병상 생활을 하였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통해 내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며 신앙에 대하여 진지한 모색을 하기 시작하였다
더군다나 그때 나는 나도 모르게 폐결핵 마저 앓고 있었음을 후에 알았다
두번째 사진은 진해통합병원 병상기록이다 전신에 25개의 파편이 박혀있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병상기록.PNG



첨부파일 : 병상기록.PNG
전체 10

  • 2023-05-18 14:02

    세상에 총포를 들고 하는 민주화 운동은 없다.
    무장 반군이 곧 반란이다.
    반군은 짧은 시간에 전남 전역의 여러곳 군경 무기고를 동시에 털고,
    무반동총을 포함한 총포, 트럭, 장갑차, 소총, 기관총, 화약으로 무장하고
    잘 훈련된 군대를 상대로 교전비 높은 군사 작전을 하려면,
    사전에 작전계획, 전술적 전개, 강한 명령체계, 강한 군사조직이 있어야 한다.
    무작위 군중인 고려대생, 고등학생, 대학생, 그리고
    군 경험자가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불가능하다.

    518 유공자는 이미 사회 특권층이 되었다.
    가짜 518 유공자가 많이 있으나 이름과 공적은 국가비밀이라고 한다.
    그들은 연금, 자녀취업, 세금과 공과금에서 온갖 특혜를 즐긴다.
    이게 인생 오징어 게임이고 국민세금 기생충이고
    이게 가짜들이 즐기는 가짜 지상천국이다.


  • 2023-05-18 16:48

    우꼴인생

    함창석

    타인과의 대화가 되겠습니까
    대화자체를 거부하는데
    우꼴같은 인생이지요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나 봅니다
    안에서 잠근 것이야 말로
    자폐증세는 아닐까요
    우꼴은 소대가리가 아닐까요
    소는 양보다 머리가 크지요
    우꼴인생이 가련합니다


  • 2023-05-18 18:15

    이경남 목사님!!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묻습니다
    당신은 정말 하나님을 믿습니까?
    정말 털끝 만치라도 하나님을 믿는다면,
    이런 왜곡은 차마 못합니다
    당신이 북한군이라고 지정했던 사진 속의 인물은,
    북한군이 아닌 우리 국민으로 이미 확인이 되었음에도,
    그 무고한 생명들의 희생을 두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이런 왜곡을 할 수 있는 것입니까?
    정말 학창시절 우리가 알던 경남이 형 맞습니까?


  • 2023-05-20 08:38

    앗! ㅇㅁㅅ님이 또 여러 댓글을 올렸다가 또 모두 자진 삭제를 해버렸네!
    그래서 내가 올린 댓글도 날라가버렸네!


  • 2023-05-20 21:10

    마귀는 거짓의 아비, 너무나 속임술과 선전술이 발달하여, 진실파악이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일본이 망하고 있는 것도 새까맣게 알지 못한 조선의 천재들이 많았었다는 말을 들었고, 영어를 알아 외국방송을 듣거나, 기도가 깊어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이들이나 일본이 망해 가고 있고 곧 항복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말이 있지요. 허 허 허.


  • 2023-05-18 08:23

    무반동포 사격을 받고도 무사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부상을 입고 9개월 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면 꽤 중상이셨군요.
    현역 군인도 아닌 일반 사람들이 어떻게 무반동포 사격을 해서 저 트럭을 파괴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저항치고는 상당히
    거칠었군요.
    그런데 일반인들이 무장한 공수부대원들을 상태로 이렇게 무기까지 탈취해서 저항한다는 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
    전 이 부분에서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 2023-05-18 09:19

    이목사님의 일은,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또, ‘윤권사님의 의문’은, 참 속상한 일입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세요. 한국 남성들은 군복무를 합니다.
    더군다나 당시는, 베트남 파병으로, 실제 전쟁을 경험한 '용병급'들이 많았습니다.
    내 가족을 군인이 죽이면, 나도 그 군인을 죽입니다. 권사님은 가만히 계시겠습니까?
    어느 역사든지, 아이들이 희생되면, 저항과 보복이 반드시 있습니다.

    외국의 시각으로는, 한국의 민주화운동이 내전 상태로 벌어지지 않은 것은,
    민주화운동 세력이 북한을 의식하고, 자제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군부대 특히, 공수부대를 자국민을 향해 투입하는 것은, 용인해서는 안되는 범죄행위입니다.

    국가권력은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이 상처가 아물때까지) 계속 사과해야 합니다.
    또, 살아남은 자들은, 합리화하지 말고, 뼈저리게 반성해야 합니다.


  • 2023-05-18 11:24

    광주 육군 보병학교 교도대와 같은 군부대끼리 오인 사격을 했군요.


  • 2023-05-18 12:03

    광주사태는 최규하 대통령을 빨리 하차하게 했습니다.
    최규하 10대 대통령 생가가 우리 봉산동에 있고
    봉산교회 근처에 있는 원주초등학교 졸업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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