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한국교회 붕괴 가속화…선교적 교회론 전통 회복 시급

작성자
장병선
작성일
2014-09-24 00:00
조회
1944
한국교회 붕괴 가속화…선교적 교회론 전통 회복 시급  
교회협 90주년 기념 토론회서 한국초기 대 부흥운동 회복 강조  

2014년 09월 16일 (화) 15:30:56 신동명 취재부장 star@kmctimes.com  
  
▲ 사진 왼쪽부터 정해선 교회협 국장, 이해영 한신대 교수, 이윤희 한국 YMCA 생명평화센터 사무국장, 박창현 감신대 교수

교세 침체를 넘어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창립 90주년을 기념해 지난 12일 서울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가진 ‘한국교회 국제관계의 역사와 변화,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에서 한국교회 현실에 대한 학자들의 성토와 지적이 이어졌다.

먼저 박창현 감신대 교수(선교학)는 “한국 교회의 성도 수는 거의 30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교회의 존재 자체에 대한 염려마저 갖게 되는 상황으로 파악된다”면서 “1980년대 초 까지만 하더라도 국민 3명 중 한 명꼴인 1300만 명이 개신교인이었지만 80년대 후반부터 정체기로 접어든 뒤 감소 추세가 장기화, 고착화되기 시작해 근래 들어서는 교회의 붕괴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교수는 “한 시대의 국가 종교로서 굳건한 위치를 지켰던 고려시대 불교와 조선시대 유교도 국민에게서 외면당한 것을 감안하면 개신교의 위기는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면서 “38년간의 인도 선교를 마치고 고국인 영국으로 돌아간 신학자 레슬리 뉴비긴이 영국이 인도의 선교대상국으로 전락한 상황을 보며 ‘선교하는 교회’에서 ‘선교지보다도 이교적인 교회’로 전락한 원인이 잘못된 선교론과 교회론에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레슬리 뉴비긴의 ‘선교적 교회론’에서 당시 영국교회는 교회의 본질인 선교를 ‘교회가 성장해서 하는 것’ 또는 ‘여유가 있어 하는 일’ 정도로 여겼을 뿐 아니라 목회와 선교를 나눠 목회자는 국내 교회를 관리하고 선교사는 해외에 나가는 사람들로 간주하고 있었다”면서 “한국교회는 선교를 교회의 중심에 두는 교회론의 모델이었던 한국 개신교의 출발점을 올바로 이해하고 그 전통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신학적 논쟁에 불을 붙인 게 아니라 삶의 모범을 통해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하나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면서 “한국교회의 중요한 선교적 과제는 교황이 보여준 그리스도의 영성에 근거한 삶의 변화와 실천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교회가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변화를 위한 제언도 덧붙였다.

한편 국제위원회(위원장 이태근)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창현 교수의 강연 외에도 이해영 한신대 교수, 한국YMCA전국연맹 이윤희 사무국장이 각각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교회의 국제관계’, ‘세계시민운동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교회의 국제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고, 강연이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교회협은 이번 토론회와 관련해 “교회협 9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부터 교회협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한국교회의 과제를 짚어볼 수 있는 분야별 토론회를 개최해 왔다”면서 “향후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국제관계의 방향과 세계교회와의 연대 방안 등을 잘 모색해 나갈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관리자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4-09-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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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교수들은 그렇게 살고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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