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정치, 종교계 ‘도덕성’ 논란…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작성자
장병선
작성일
2013-02-08 22:59
조회
930
정치, 종교계 ‘도덕성’ 논란…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윤화미 (hwamie@naver.com) l 등록일:2013-02-08 22:31:40 l 수정일:2013-02-08 22:38:20 ▷윤화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사회적으로, 교계 안팎으로 공인들의 도덕성 논란이 뜨겁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인사청문회가 잇따르며 드러나는 후보들의 부정과 부패, 개신교 안에서는 사랑의교회 담임목사의 논문 표절 의혹으로 한국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권과 종교계 안에서 사회와 교회를 대표하는 이들의 도덕성 문제를 바라보는 기독교인의 시각과 한국교회가 바로서야 할 자리는 어디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봤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위 공직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면서 공직자들의 \\'도덕성\\' 흠결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사랑의교회 등 목회자들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사회 전체적인 윤리적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부패불감증’에 걸려 있다”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고위공직자 후보들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사회적, 관행적으로 팽배해있는 도덕성 흠결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행상’ 저지른 부정이니 어느 정도 눈감아 줄 수 있지 않느냐는 타협론이 제시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이만열 교수(숙명여대)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우리 사회는 과거 재산과 병역, 세금 등에서 부정이 있으면 그걸 도덕적 하자로 보지 않고 처세에 능한, 그래서 능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것은 정의와 도덕을 내세우지 않아서 아니라 불의와 부정을 어쩔 수 없이 용납해왔던 사회적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관행을 극소수의 고위공직자 선발에서 바로 잡아보자는 것이 청문회 제도라고 이해한다”며 “고위공직자부터 정의와 도덕의 잣대로 능력을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고위공직자를 선망하는 이들에게 큰 경종을 울려주고 젊은 시절부터 자기 관리에 나서도록 사회분위기를 만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는 인사청문제도 하에서 고위공직자로 능력이 입증되려면, 개인의 능력과 사회의 정의, 도덕이 일치되는 데서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져 준다”며 “이것이 정의 사회를 이룩해 가는 과정이고 정치가 추구하는 중요한 목적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손봉호 교수(서울대)는 한 공영방송 인터뷰에서 “소위 현실이라든가 관행이라든가 하는 것도 불법이다. 그게 현실이고 관행이라도 불법은 불법”이라며 “관행이라는 것이 누구의 관행인가. 일반 시민들은 그런 관행에도 참여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이어 “심각한 부패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부패했다고 느끼질 않고, 언론도 시민단체도, 교육계, 종교계도 우리의 부패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다”며 “부패불감증에 걸려 있으면 부패가 해소될 수 없다. 그대로 용납된다는 것은 아주 후진국 상황이며, 절대 용납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목회자들의 윤리적 타락…인격과 도덕적 성숙 ‘절실’

공인으로서 요청되는 도덕성과 윤리적 잣대는 최근 목회자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근래 몇 년간 정삼지 목사의 수십억 대 교회 돈 횡령,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사건, 최근에 이르러는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 의혹까지 대형교회 담임목회자들의 심각한 도덕성 타락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갖추었으리라 여겼던, 일반인들보다 우위에 있어야 할 목회자들의 도덕성 파괴는 교계 안팎으로 경종을 울리면서 목회자들의 인격적 성숙과 윤리성 강조로 이어지고 있다.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는 지난 달 성결섬김마당 포럼에서 ‘이제는 윤리목회다’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 침체 원인이 사회 신뢰도 하락에 있음을 밝히고, 목회자가 윤리목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목회란 ‘무슨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느냐’의 문제”라며 “올바른 목회가 성공한 목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영적 위기는 곧 한국교회가 윤리성의 탁월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교회의 윤리적 탁월성은 신앙인들 개개인의 삶으로부터 목회자와 교회의 행정, 재정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 걸쳐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회자의 기본 영성행위는 기도, 성경읽기, 묵상이다. 이것은 긴급하지 않고 노출되지도 않기에 소홀하기 쉽다”며 “목회자가 자신의 영성을 의지적이고 기능적인 것으로 만들 때 생명력이 새나간다”고 강조했다.

“목회자의 도덕성 타락은 교회 전체의 책임”

이만열 교수가 정치권의 불의와 부정은 이를 어쩔 수 없이 용납했던 사회적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와 같이, 한국교회 지도층의 도덕적 타락과 부패는 결국 ‘성직자’이기에 눈감아줬던 교회 전체의 책임으로 돌아간다.

교계가 이번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사랑의교회 성도들의 판단과 태도를 주시하고 있는 이유가 이에 있다.

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 권영석 목사는 이번 오정현 목사 사건을 ‘교회 전체 리더십과 성숙도에 대한 테스트’라고 정의했다.

권 목사는 “목회자 개인은 누구나 욕심에 이끌려 미혹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공적인 기구로서 교회의 공신력이 도리어 제고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목회자 개인은 때로 신뢰하기 힘들어도 교회의 공동체적 성숙도는 신뢰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오히려 성숙한 교회의 표지가 아닐까”라며 “우리처럼 위계적, 제왕적 리더십 구조에서 그런 반전을 기대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 반전 있는 강남스타일, 기대하고 또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 관리자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2-13 09:33)



전체 4

  • 2013-02-09 14:09

    도덕을 논 할 자격이 있는가?
    그대는.


  • 2013-02-09 17:37

    오 대장님,
    요즘 심심하시지요? 갑천이 얼어 뱃놀이도 못하고,


  • 2013-02-09 14:09

    도덕을 논 할 자격이 있는가?
    그대는.


  • 2013-02-09 17:37

    오 대장님,
    요즘 심심하시지요? 갑천이 얼어 뱃놀이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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