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92강 무화과 나무의 비유(13:28-31)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2-11-16 00:00
조회
1123
사. 무화과나무의 비유<13:28-31>

이 단락(13:28-31)과 다음 단락(13:32-37)은 예언이 상당한 정도로 권면으로 대치된다. 사실상, 앞(13:5, 7, 9, 11, 13, 14-16, 21, 23)에서도 권면이 있었다. 그러나 바로 앞 단락(13:24-27)은 철저한 예언이므로, 이 단락(13:28-31)의 교훈 곧 권면의 성격을 더욱 두드러지게 해 준다.

마가는 이 단락을【28】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로 시작한다.

비유(파라볼렌, παραβολήν)는 5:23의 주석을 보라.

무화과나무는 팔레스틴의 대부분의 나무들(올리브나무, 오크, 테레빈나무)과 대조적으로 겨울에 잎들이 떨어지고, 또한 아주 이른봄에 꽃피는 아몬드와 대조적으로 늦봄에야 생명의 징후들을 보인다. 무화과나무의 가지들이 가지 속에 흐르는 수액 때문에 연해지고, 잎들이 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여름이 가까운 줄을 자연히 알게 되는 것이다.

특히, “감람산은 무화과나무로 유명한데, 2, 3피트(6, 9m)까지 자라는 것이 있다. 예수님이 유월절 전에 이 교훈을 주셨다고 추측하면, 무화과나무는 비유에서 묘사된 상태였을 것이다”(W. L. Lane).

일반적으로 구약성경에서는 무화과나무가 포도나무와 더불어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전통적인 상징이었지만,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 “자연의 변화를 통해 여름이 가깝다는 사실을 앎으로써 다른 어떤 것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시사하는 상징적인 조짐”(J. Gnilka, 하권, p. 272)으로 사용되었을 뿐이다.

계속된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마가는【29】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을 알라라고 하였다.

이런 일(타위타, ταύτα)에 대해 (1) 가까운 미래에 있을 사건이 아니라, 오직 종말 전에 있을 사건들을 언급하는 것이라는 설(E. Schweizer), (2)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되는 사건이라는 설(E. P. Gould,, W. L. Lane), (3) 6-25절, 즉 예수님의 제자들(동시대인들)이 목격할 일들뿐만 아니라, 그분의 재림의 날까지 일어날 일들이라는 설(黑崎幸吉, W. Hendriksen), (4) 5-23절에 기술되어 있는 여러 가지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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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설1) 들이 있다.
너희가 이런 일이 나는 것을 보거든과 다음 구절의 “이 일”(타위타 판타, ταύτα πάντα: ‘이 모든 일’)과 다른 점을 보아 (4)설을 취해야 할 것이다. 즉, 제자들과 동시대인들이 생존 기간에 목격할 수 있는 종말의 예징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특히, 부각되는 사건은 예루살렘과 예루살렘 성전 파괴일 것이다.

인자(2:10의 주석을 보라.)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는 매우 접근되어 있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원문에는 ‘가까이 이른 줄’(ἐγγύς ἐστιν)의 주어가 없으므로 ‘인자’, 또는 ‘그것(그 일)’, 또는 ‘때’로 번역해도 무방하다. 그 이유는 재림, 또는 재림의 날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된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마가는【30】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라고 하였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는 3:28의 주석을 보라.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의 세대(게네아, γενεὰ)에 대해 (1) 유대 민족이라는 설,2) (2) 기독교인들이라는 설(Chrysostom, Theophylact),3) (3) 예수님의 동시대인들이라는 설,4) (4) 전 인류라는 설(“Michaelis, Granfield”,5) 이상근) 등이 있다.
(3)설이 그럴듯하나, 이 일이 다 이루리라(ταύτα πάντα γένηται: ‘모든 일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와 31절, 그리고 32절을 보아 말세의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4)설을 취해야 할 것이다.

이 일이 다 이루리라(ταύτα πάντα γένηται: ‘모든 일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의 이 일(모든 일)에 대해 (1) 성전 및 예루살렘 파괴라는 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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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add”(in W. W. Wessel), W. W. Wessel, J. Gnilka, 하권, p. 272, 山口 昇, 이상근.
2) H. Alford,W. Hendriksen, E. Bickersteth, “Jerome”(in 이상근), 마경일.
3) in 이상근.
4) J. Calvin, J. A. Bengel, E. P. Gould, W. W. Wessel, E. Schweizer, R. A. Cole. D. W. Burdick, W. L. Lane, A. E. Sanner, J. Gnilka, 하권, p. 273, 黑崎幸吉, 山口 昇.
5) in 이상근.
6) J. Wesley, J. A. Bengel, W. L. Lane, E. P. Gould, D. W. Burdick, C. E. G. Swift, “라그란쥬”(in 山口 昇), “Hartmann,* 224-226”(in J. Gnilka, 하권, p. 273, 주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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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이라는 설(쿨만, R. H. 크랜필드),1) (3) 마지막 때의 징조라는 설(W. W. Wessel, “테일러, 크랜필드”2)), (4) 마지막 때의 징조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라는 설(J. Gnilka, 하권, p. W. Hendriksen, E. Schweizer) 들이 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은 이유로 (4)설을 취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인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마가는【31】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라고 하였다.

웅장한 결론적 진술인 이 말씀은 우리가 최대한으로 강조해야만 할 말씀이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는 영광스런 갱신(W. Hendriksen)이나 아름다운 재형성(E. Bickersteth)이 아니라, 글자 그대로 사라지는 것3)을 의미한다(시 102:25-27, 사 51:6, 고전 7:31, 벧후 3:7, 10, 13, 계 21:1-5).

내 말은 종말론적 교훈뿐만 아니라, 그 외의 모든 예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사 40:6-8, 벧전 1:25. J. Gnilka, 하권, p. 274).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는 ‘영원토록 존재하리라’는 강한 긍정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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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 山口 昇.
2) 상동.
3) W. W. Wessel, “K\"ummel”(in J. Gnilka, 하권, p. 274), J. Gnilka, 하권, p. 274, 山口 昇, 이상근.

필자의 www.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0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6889-3051 T 02-426-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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