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6강 Ⅰ.소개와 인사(1:1-5)의 1:1a 사도직(목사직)의 근거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2-10-28 19:59
조회
72

제2부 내용 분해

Ⅰ.소개와 인사(1:1-5)

이 서신은 당시의 편지 형식을 따라 보내는 사람(1-2절 전반), 받는 사람(2절 후반), 그리고 기원 또는 축도(3-5절)의 순서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형식은 대부분의 신약 서신들에서도 나타난다.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과 복음을 거짓된 것이라고 공박하는 거짓 교사들과 그들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갈라디아 교인들을 대상으로 썼기 때문에, 먼저 자신에 대한 소개에서, 그의 사도직의 정당성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그 다음에, 받는 대상을 언급하고, 끝으로 축도에서 복음의 진수를 압축하여 밝혀 주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사도직에 대해, 【1】[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및 죽은 자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바울은]이라고 주장한다.
[에게서]란 아포(ἀπό)로서 ‘근거’, ‘근원’ 등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서 난 것]은 “하나님도 인간도 그들을 부르거나 보낸 적이 없는데, 제멋대로 일하고 말하는 것”(M. Luther)이 아니라, “인간으로부터 인간적인 위임과 전언을 가지고 있다는 것”(R. C. H. Lenski)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부류에 속하는 속물들은 바울을 대적한 거짓 교사들과, 오늘날에 예수나 재림 예수 또는 하나님의 특별한 종이라고 자처하는 많은 적그리스도들(참조: 요일 2:18, 22, 4:3, 요이 7)이나 거짓 그리스도(참조: 마 24:24)이다.
[말미암은]이란 디아(διά)인데, 대체로 ‘매개’, ‘중매’, ‘관계’, ‘주선’, ‘수단’, ‘방편’, ‘경로’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은 분명히 “신적 소명에 의한 것이기는 하나, 사람을 방편으로 해서 받은 직책을 의미한다”(M. Luther).
그 예로, 엘리야를 통해서 부름 받은 엘리사(왕상 19:16-19), 사무엘을 통해서 부름 받은 사울과 다윗(삼상 9:16, 17, 16:13), 모세를 통해서 부름 받은 여호수아(민 27:18-23)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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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성경의 경우에 대해, 루터(M. Luther)는 “바울이 디모데와 디도 등을 부른 것처럼, 후에 사도들도 그들의 제자를 불렀다.”라고 하고, 또 “하나님은 중재된 부르심에 의해 우리 모두를 말씀의 선교에 불러들이신다.”라고 하였다.
결국 바울은 자기가 사도로 부름 받은 것은 사람들, 또는 다른 사도들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이 사도❶가 된 것에 대해,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및 죽은 자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이라고 주장한다.
[예수]((Ἰησού)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여호수아의 와전이다. 이는 우리 주님의 이름이다(마 1:21, 막 1:1). 구약 시대에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은 모세의 후계자로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약속한 땅인 가나안을 정복하는 전쟁을 수행한 여호수아가 있고,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삼상 6:14, 18), 포로 귀환 후의 대제사장 여호수아(학 1:1, 12, 슥 3:1, 3, 4), 그리고 요시야 왕 때의 부윤이던 여호수아(왕하 23:8) 등이 있다.
예수님의 공무상의 칭호인 [그리스도](Χριστού)는, {크리스마(χρίσμα: ‘기름 부음’<요일 2:20, 27>)의 파생어로서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뜻한다. 구약 성경에서는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이 여기에 해당되었다. 신약 성경에서는 그 세 직능의 완성자로서의 예수님을 지시한다.
대체로 예수는 그분의 인성을, 그리스도는 그분의 신성을 나타내곤 하였다. 리츠만(Lietzmann)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결합된 칭호와 바울의 관계에 대해, “의식문적 문서들 속에 자주 나타나는 이 결합된 칭호가 확증해 주듯이, 이것은 원래의 메시아적 의미를 상기시켜 주는데, 설령 바울이 그런 의미를 특별히 강조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이미 그 의미를 알고 있었다.”라고 하였다}(롬 1:1의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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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하나님의 최대의 능력에 의한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행 24, 32, 3:15, 4:10, 13:33-37, 17:31, 고후 13:4, 갈 1:1, 살전 1:10 등). 즉, 하나님께서 성령에 의하여, 죽은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신 것이다(롬 1:4, 8:11. 참조: 요 10:8). 이 점에 대해, 바클레이(W. Barclay)는 “바울에게 있어서 부활은 하나님의 능력의 소산이며, 하나님의 손의 행위였다. 사실상 부활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으며, 절대로 패배할 줄 모르는 하나님의 능력의 완전하고도 결정적이며 논박할 수 없는 표명이었다.”❷라고 설명하고 있다.
만물의 창조자이시고 우주의 섭리자이시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살리셨다는 것보다 더 부활의 사실성을 입증할 수 있는 예는 없다. 이차적인 증거들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목격한 이들(고전 15:3-7)과 빈 무덤을 들 수 있다. 특히, 바울은 목격자들 중에 베드로를 제일 먼저 언급하였다(고전 15:5).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그가 구세주임이 재 확증된 것이다(롬 1:3-4, 14:8-9).
둘째, 육체적 죽음의 신비에 대한 승리요, 저주와 죄로부터의 영원한 구속의 표명이다(행 17:31). 따라서 우리가 장차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게 될 것, 즉 영생에 대한 소망이 된 것이다(롬 5:21, 고전 15:20, 골 1:18). 믿는 자가 부활하게 되는 것에 대해 로마서 8:11에,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라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체 곧 신령한 몸의 성질에 대해 마이어(F. B. Meyer)가 자신의 「데살로니가전서 주석」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누가복음 및 그 밖의 복음서의 기사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그리스도의 부활체는 인간의 경험이나 사상을 초월한 특이체였다. 무덤이 비게 된 것, 또 손발에 십자가의 흔적이 있었다는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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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는(요 20:27), 시체 그 자체가 다시 살아난 것을 말한다. 그런데도 엠마오로 가는 도중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제자들이 그분을 알지 못하고(눅 24:13-33), 또 마리아나 다른 제자들도 부활의 주님을 오인하였다는 점에서 보면(요 20:14-16, 21:4), 생전의 육체와 꼭 동일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문이 닫혀 있는데도 방에 들어오시고(요 19:19), 또는 방에서 홀연히 사라져 버리신 것(눅 24:31) 등을 보면, 보통의 육체가 갖는 물질적 제한이나 제약을 받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음식물을 섭취하신 것, 말씀하신 것 등은 보통 육체와 동일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것이 그리스도의 부활체였다. 즉, 물질이면서도 우리들이 경험할 수 있는 물질과는 다르고, 영이면서도 단순한 영이 아니라 몸을 갖추고 있었으며, 마음대로 나타내고 마음대로 사라지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기이한 존재이셨다. 이 밖에도 우리는 이에 관하여 오늘날의 과학에 의한 증명을 기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제2의 창조―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말해, 그리스도의 부활체는 자연체가 아니라 영체였던 것이다.❸
바울은 죽은 자의 부활을 가리켜, 썩지 아니할 것, 영광스러운 것, 강한 것으로 다시 산다고 하면서(고전 15:42-43), 그 몸을 신령한 몸이라고 한다(고전 15:44).
우리의 영생에 대한 소망은 단순히 미래에 성취될 것이 아니라, 부분적이기는 하나 이미 현실적으로 누리고 있는 것이다(고후 5:17, 롬 7:4, 요일 5:11-12. 참조: 갈 2:20). 다시 말하면, 우리는 “지금 여기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경험을 나누는 것이다(J. S. Stewart, J. A. T. Robinson).❹
셋째, 우리가 천국을 소유할 것에 대한 보증이다(고전 15:50, 골 1:13). 그러한 의미에서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신다고 한 것이다(벧전 1:3). 계속해서 그는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라고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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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E. Huxtable: 서두에서 사도란 말이 쓰이지 않은 바울 서신은 빌립보서와 빌레몬서이다.
2) W. Barclay, 바울의 인간과 사상, 서기산 역(서울: 기독교서회, 1965), p. 130. J. Calvin, C. H. Dodd, C. W. Carter, E. F. Scott, W. H. Taylor, F. F. Bruce, C. R. Erdman, F. Foulkes, H. C. G. Moule 등도 「에베소서 주석」에서 유사한 견해를 보여 주고 있다.
3) F. B. Meyer, 舊新約聖書靈解 7(빌―계), 이성호 역(서울: 聖志社, 1978), p. 109.
4) J. S. Stewart, A Man in Christ(London: Hodder and Stoughton, 1964), p.186. J. A. T. Robinson, The Body(Philadelphia: The Westminster, 1919), p.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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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갈라디아서, 에베소서(서울: 글벗사, 2002, 2판 2쇄), pp. 37-42.

필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5권/ 기타 다수
#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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