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3강: 갈라디아서의 저자에 관한 연구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2-10-17 08:48
조회
106
제1부 총 론


Ⅰ. 저자

갈라디아서는 바울이 갈라디아에 있는 여러 교회들에게 보낸 서신으로서(1:2 후반) 그 진정성 즉, 바울이 쓴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전혀 없다.❶ 스탐(R. T. Stamm)은 “바울이 갈라디아서의 저자라는 사실은 19세기까지는 부인되지 않았다.”❷라고 하였다.
그러나 바울이 갈라디아서의 저자라는 주장에 반대하는 학자들이 전연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 문제에 대해 이상근 님은 “가령 바울의 서신을 전체적으로 부정한 베를린 대학의 바우엘(Bauer, 1809-82)❸이나, 베룬 대학의 스텍(Steck, 약 1887) 등을 위시하여 소수의 추종자가 있으나(Pierson, Naber, Loman, Von Manen 등) 취급할 정도는 아니다.”❹라고 하였다. 또한, 스탐(R. T. Stamm)은 “바울이 갈라디아서의 원 저자가 아니라고 반대하는 것은 극단론자의 엉뚱한 생각에서 나온 비평이다.”❺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갈라디아서가 바울이 쓴 서신임을 입증할 수 있는 많은 증거가 있다. 녹스(J. Knox)는 “고대 교회의 학자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일치된 견해를 가지고 갈라디아서의 저자를 바울이라고 한다. 그 구체적인 예로, 2세기말의 이레니우스(Irenaeus)❻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Clement of Alexandria) 그리고 터틀리안(Tertullian) 등이 갈라디아서를 바울의 것으로 인용한 사실을 들 수 있다.”❼라고 하였다.
스탐(R. T. Stamm)은 “갈라디아서의 저자가 바울이라는 점이 최초로 언급된 곳은, 영지주의적 이단자인 말시온(Marcion: 약 140년경)의 정경이다. 말시온은 갈라디아서를 바울의 열 서신❽의 목록 중 첫 번째에 두고 있다. 그러나 한 세대 이후에 정통 무라토리 단편(muratorian Cannon: 185년경)❾에서는 갈라디아서가 바울의 서신 중에 여섯 번째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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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갈라디아서는 우리가 바울과 그의 종교에 관한 사상을 아는 데에 주요한 자료의 하나로 취급되어 왔다. 그러나 갈라디아서가 맨 처음 바울의 서신으로 언급된 것이 2세기말이었다고 해서, 그 서신이 100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고, 또 읽혀지지 않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에베소서와 요한복음의 저자들은 갈라디아서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폴리캅(Polycarp)❿은 빌립보에 보낸 자신의 편지에 갈라디아서를 인용하고 있으며, 계시록, 베드로전서, 히브리서, 클레멘트전서의 저자들, 그리고 이그나티우스(Ignatius)⓫도 갈라디아서를 알고 있었다. 또, 베드로후서와 목회 서신의 저자들, 저스틴(Justin Martyr)⓬과 아테나고라스(Athenagoras)들과 같이 야고보서 저자도 갈라디아서를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⓭라고 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갈라디아서가 바울의 서신임을 입증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소가 있다. 즉, 그 서신 자체가 바울의 작품임을 드러내 준다. 서신의 저자는 자신이 바울임을 밝히고 있다(1:1, 5:2). 스탐(R. T. Stamm)은 “바울이 자기 이름으로 어떤 것을 썼다면, 그것은 갈라디아서와 로마서, 고린도전서와 고린도후서이었다.”⓮라고 주장하고 있다.
갈라디아서에 나타난 바울과 그의 종교적 경험의 성격,⓯ 그리고 문체, 어휘, 표현된 견해, 명백한 개인적 특징들⓰은 보다 긴 내용의 편지인 로마서, 고린도전‧후서와 일치한다. 또, 서신의 내용인 바울적이고 거기에는 틀림없는 바울의 신학이 있다.
지금까지의 고찰 결과에 의해, 우리는 보른캄(G. Bornkamm)이나 테니(M. C. Tenney)의 주장처럼,⓱ 갈라디아서는 문제를 삼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확실한 바울 서신들 중의 하나라고 단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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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참조: C. R. Erdman, p. 781.
2) R. T. Stamm, p. 441.
3) 조선출 편, 그리스도교 대사전(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78, 4판), p. 363. 독일의 신학자이자 역사가(1809. 9. 6.-1882. 4. 13.). 베를린(1834), 본(1839) 대학의 신학 강사. 초기에는 헤겔 우파였으나, 후에 좌파로 기울어졌다. 급진적 성서 비평서인 저서가 있으며, 그리스도의 신성과 역사성을 부정하고, 성서를 문학 작품으로 주장하였으므로 추방되었다.
4) 이상근, pp. 3-4.
5) R. T. Stamm, p. 442.
6) 박윤선, p. 11. 이레니우스는 갈라디아서 3:19을 인용하여 바울이 갈라디아서의 저자라고 주장한다.
7) J. Knox, p. 338.
8) 이상근, p. 4. 갈라디아,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로마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라오디게아서(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립보서, 빌레몬서의 순서.
9) 조선출 편, op. cit., p. 4. 현존하는 신약에 관한 저술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이다. 8세기에 무라토리(L. A. Muratory)가 발견하였으므로 무라토리 단편이라고 부른다. 이 단편의 기록 연대는 대개 2세기말로 추산하는데, 그 이유는 파우스 1세, 헤르마스, 말시온, 바실리데스, 몬타누스 등이 그 저자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85행의 내용을 갖추고 있으나 첫 부분과 나중 부분이 빠져 있는 것 같다.
히브리서와 야고보서 그리고 베드로전‧후서를 제외한 신약 전체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 문장은 서툰 라틴어로 쓰여졌으며, 말투가 미진한 것, 문법상으로 틀린 것이 허다하다. 그 때문에 라이트후트는 이것이 본래는 희랍어로 쓰여졌던 것인데 라틴어로 번역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10) 박윤선, p. 11. 갈라디아서 4:26과 6:7을 인용.
11) 이상근, pp. 3-4. 갈라디아서 1:1을 인용.
12) Ibid. 갈라디아서 3:10-13을 인용.
13) R. T. Stamm, p. 442.
14) Ibid., p. 441.
15) R. T. Stamm, p. 442.
16) J. Knox, p. 338. L. Harold Dewolf, p. 12.
17) G. Bornkamm, Paul, trans. by D. M. G. Stalker(London: Hodder and Stoughton, 1972), P. xxvi. M. C. Tenney, p.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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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갈라디아서, 에베소서(서울: 글벗사, 2002, 2판 2쇄), pp. 23-26.

필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5권/ 기타 다수
#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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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7 09:07

    문장부호와 문법과 문장 내용이 똑같아도 주어에 따라서 의미가 다르거나 반대가 될 수 있으므로, 성경뿐만 아니라 모든 문장과 글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에 주어는 매우 중요하다.

    바울 사도가 “예수는 부활하셨다.”라고 하였다. ☞ 죽은 자들 가운데서 육의 몸이 아닌,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셨다는 뜻.

    포스트모던신학의 모 교수가 “예수는 부활하셨다.”라고 하였다. ☞ 실제로 죽었다가 다시 사신 것이 아니라, '정의의 승리'라는 뜻

    불트만(R. Bultmann)이 “예수는 부활하셨다.”라고 하였다. ☞ 실제로 죽었다가 다시 사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마음속에 일어난 신앙 사건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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