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416기억독서대전시회

작성자
박인환
작성일
2017-03-29 17:32
조회
1015

416기억독서대 전시회

세월호가 인양되고 있는 중요한 시간이 지난 다음 주 쯤에나 올리려고 했던 웹자보를, 세월호 인양과 이동이 순조로이 되고 있는 것을 감사하며 지금 올립니다.
세월호특조위가 정부의 폭압에 의해 무력화된 지난 해 6월, 세월호진상규명을 위해 무엇 작은 것 하나라도 해야만 하겠다는 생각에 기도하다가 독서대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희생자 수와 같은 304개를 목표로 시작했는데,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눈치 챈 예은이 엄마 박은희전도사가 “이왕 수고하시는 김에 교감선생님을 기억하는 독서대 하나 추가하시면 안 될까요?” 하였습니다. 그 마음이 기특하였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김관홍 잠수사를 기억하였습니다. 그래서 304+2=306이 되었습니다.
다 제작하였고, 이제부터는 전시회를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일이 많네요.
306개를 모두 제가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10개월이 바빴습니다. 후반에 만든 100여개 정도는 안산지방 후배 목사님 두 분이 사포질을 해 주셨습니다.
참나무.은행나무..아카시아.밤나무.참죽나무.가죽나무.꽃사과나무.고로쇠나무(1개 밖에 없음)로 만들었습니다. 모두 산에서 죽은 나무(화정교회 이희남장로님이 가져다 주었습니다), 안산시 가로수 죽은 것(안산시 가로수를 관리하시는 인부들이 416희망목공방에 갖다 주었습니다), 심지어 우리동네 교인들의 장작더미에서 보물 찾기 해서 구한 나무로도 20여 개 만들었습니다.
제가 28년 전에 부임하여 씨를 심어 키운 느티나무가 한 그루가 몇 년 전 죽었는데, 그 나무를 켜서 십자가를 만들다가 남은 것을 독서대로 만들기도 하였습니다.(제게는 보물 같은 독서대지만 다 내 놓습니다.)
306개의 독서대가 똑 같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306개를 만들고 나서 신기하게 다가오는 것은, 제가 306개의 독서대를 다 기억하는 것입니다. 나무를 어디서 구했는지, 만들면서 있었던 일들...
다 만들고 나서 하나님의 말씀 한 구절이 확 마음에 들어와 좌정합니다.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다.”(이사야49:16)
전능하신 하나님도 당신의 백성을 잊지 않으시려고 손바닥에 새기셨다는 데...
36개의 독서대는,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시작하였습니다.
독서대를 가져가시는 분들마다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기억하고,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고 행동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8083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6267
4573 주병환 2017.04.01 1481
4572 신광철 2017.03.31 1212
4571 홍일기 2017.03.31 1684
4570 함창석 2017.03.31 1193
4569 최천호 2017.03.30 2128
4568 관리자 2017.03.30 1927
4567 현종서 2017.03.30 1419
4566 홍일기 2017.03.29 1493
4565 함창석 2017.03.29 957
4563 주병환 2017.03.29 1665
4562 홍일기 2017.03.29 1263
4561 최범순 2017.03.29 1192
4560 최세창 2017.03.28 1711
4559 최세창 2017.03.28 1022
4558 김길용 2017.03.27 1522
4557 신승도 2017.03.27 1094
4556 장병선 2017.03.26 1148
4555 홍일기 2017.03.26 1400
4554 함창석 2017.03.26 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