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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라는 사람들

작성자
이경남
작성일
2023-05-25 17:46
조회
777
우리 지방의 한 교회에서 문제가 생겼다
예배당 건축 과정에서 목사가 상당수 돈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결국 검찰로 넘어갔는데 결론은 불기소
죄가 없는 게 아니라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
그러자 사람들이 두 부류로 나뉘었다
하나는 불기소된 일을 더 이상 거론하지 말자
다른 하나는 불기소는 죄가 없다는 게 아니라 죄는 있지만 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다는 거
법으로는 처벌을 못해도 신앙적으로 도덕적으로는 책임을 지는게 맞는 일이라는 이들이다
교회 내에서 이런 불미스런 일이 벌어지다 보니 생각지 않은 또 다른 문제가 터졌다
연회본부 건축을 맞았던 권사가 건축 과정에서의 비리를 폭로하는 일이 일어났다
연회 총무가 수천만원의 리베이트를 요구하더란다
이건 당황스런 일이었지만 그러나 이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자기 목사님이 감독이시지 않은가
그래 이런 고민을 말씀 드렸더니 웬걸 초록이 동색이더란다
그러면서 자기는 이런 일이 세상에서나 있는 일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 교회에서 자기가 평생 몸담고 살아온 감리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며
내가 이런 인간에게 세례를 받고 평생 이런 인간의 설교를 들었나 하며 분노했다
이 일에 연루되어 어려움을 당하던 장로님은 결국 해당 교회에서 미파 요청을 받았는데 내가 지방 인사의원으로 있던 2년 동안 이 안을 부결함으로 보호 받을 수 있었지만 내 회기가 끝난 후 새로 구성된 지방 인사위원회에서는 곧바로 7:0 만장일치로 미파를 결의 결국 그 장로님도 연회 건축 과정에서 수천만원 리베이트를 바쳐야 했던 권사님도 교회를 떠나는 일이 있었다
후에 이 총무라는 인간은 감독에 출마했다 떨어졌는데 아마 이런 식으로 벌어 들인 돈이 선거 자금으로 쓰였을 것이고 만약 이런 개쓰레기 같은 인간이 감독이 되었으면 연회 돈이 이런 저런 방법으로 거덜이 났을 것이다
2주 전 고교 동문이면서 감리교 장로교등 목사들의 모임에서 연락이 왔다
동문 중에 한 사람이 모 교단의 주요 자리에 취임을 하였는데 축하하는 자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참석을 거부했는데 아무리 동문이더라도 그 친구를 알기 때문이었다
고교 시절에는 제법 신앙심도 있고 착하기도 했던 친구가 군대를 다녀온 후로는 술에 여자에 심지어는 폭력에 ...사람이 돌변했고 그런 삶은 모 교단의 목사가 되어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 친구가 정치적 수완은 있어 교단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것이고 이를 모르는 고교 친구들이 축하연을 마련한 것이다
그래 동문들에게 대략 이런 내용의 카톡을 보내고 말았다

밤낮 술을 처먹고 밤거리를 쑤시고 다니는 놈이 총무가 되었다는 게
슬퍼할 일이지 축하해줄 일이요?



전체 9

  • 2023-05-25 17:58

    고교 동문회군요.ㅎㅎ


  • 2023-05-25 18:32

    일단.. 대학동문회는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죽이지 마세욤.


  • 2023-05-25 18:38

    아드님 면회가 늘 아쉽지요?
    요즘 면회시간 5시간은 되나요?


    • 2023-05-25 18:59

      후반기여서 면회시간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오늘 자대로 넘어갈듯 합니다. 건강하게 잘 제대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2023-05-26 00:15

    목동 아닌 고동이었군요.


  • 2023-05-26 11:42

    국동 중동 고동
    총무들 수고하고 있지요.
    요즘은 서로들 안할려고 하지요.


    • 2023-05-26 20:53

      설마.


  • 2023-05-27 08:09

    극지방에는 설마가 달리나요?
    순록이니 설록인가요?


    • 2023-05-28 19:29

      지금 뭘???
      어쩌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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