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특강 : 제 45 강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07-06-11 12:12
조회
2893
### 알림 : 이번 회인 45강까지만 올립니다. 이후의 내용을 보시기 원하시는 분들은 인터넷 \\'갓피플닷컴\\'의\\' 성경 공부\\'를 클릭하거나,  \\'온맘닷컴\\'의 \\'연속 성경 강해\\'를 클릭하면 됩니다.

풍성감리교회. 훼이스신학대학(원) 교수. 426-3051)
(저서:신약 주석 시리즈 완간/ 난해 성구 해설/ 형통의 기도/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Salvation Before Jesus Came/ 설교집 17권)

진보와 보수를 망라하여 48권의 마가복음 주석서들을 대조 연구하며 집필한 필자의 \\'마가복음\\'(신약 주석 시리즈)을 매주 1회씩(주일저녁 또는 오후예배와 수요저녁예배)을 교인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매주 1회 가르칠 분량을 올릴 계획입니다. 여기에 예화나 실화를 첨가해서 사용하시면 더 유익할 것입니다. (아쉬운 점은 여기에 난하주나 헬라어나 문장 부호 등을 제대로 표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제 45 강 >>

나. 부모 공경과 고르반<7:9-13>

“이 전승은 원래 독립된 전승이었던 것을 마가가 9절의 연결의 편집구를 더하여 여기에 넣었다고 하는 설이 있으나(M. D ibelius, R. Bultmann), 이것도 같은 주제 하에 같은 대상에 대하여 말씀하셨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데라)”(山口 昇).

마가는 이 이야기를 【9】또 가라사대 너희가 너희 유전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로 시작한다.

이 구절은 예수께서 8절을 되풀이하여 말씀하신 것으로 볼 수 있다(J. Gnilka, p. 359, W. Hendriksen, 山口 昇). “그러나 그 책망의 신랄함은 보다 더 격렬해졌으며, 그 폭로는 보다 더 경악케 하는 것이 되었다”(W. Hendriksen). 8절에서는 일반적으로 “사람의 유전”이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너희 ‘유전’(7:2과 7:7의 주석을 보라.)이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계명(7:7의 주석을 보라.)을 잘 저버리는도다는 반어법적 표현이다. 빅켈스테트(E. Bickersteth)는 “예수께서는 너희의 유전은 하나님의 종인 예언자들에 의해 확립된 것이 아니라 현대의 고안이다. 즉, 너희는 유전에 대한 사랑이나 존경이 아니라, 너희가 유전을 만든 사람들의 계승자들이기 때문에, 그리고 스스로에게 유전에 덧붙일 능력과 비슷한 새 유전을 만드는 능력을 부여하기 위해 그 유전을 방어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라고 그럴듯한 추측을 하고 있다.

그들은 사악하게도 자신들의 고안(유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계명을 교묘하게 내버리고 있었다. 헨드릭슨(W. Hendriksen)은 “그들은 스스로 그들 자신의 신들을 만들려고 애를 썼으며, 그들 자신을 세우기 위해 하나님을 저버리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나약하고 초라한 유전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무오한 계명을 파기하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하였다.

예수님이 그 한 증거로 모세의 율법을 내세우신 것에 대해서, 마가는 【10】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였거늘이라고 하였다.
이 말씀은 출애굽기 20:12 전반과 21:17을 인용한 것이다.
모세는이 마태복음에는 “하나님이”로 되어 있다. 마가가 모세는이라고 했다고 해도,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그것을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한 것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 더욱이, 예수님은 모세가 한 말을 하나님의 말씀 자체로 간주하셨다(13절).

네 부모를 공경하라의 공경하라는 티마(τίμα)이며 ‘사랑과 존경을 나타내기 위한 모든 책임 이행을 총칭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공경은 순종 이상의 미덕이다. 구체적으로 자녀는 부모에 대해 물질적‧정신적‧영적으로 공경해야 하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영적 공경이다(참조 : 신 5:16, 잠 1:8, 6:20-22).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의 훼방하는은 호 카코로곤(ὁ κακολογών)이며 ‘악하게 말하다’, ‘저주하다’, ‘악담하다’ 등을 뜻한다.
출애굽기 21:17과 레위기 20:9에는 아비와 어미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죽음의 형벌이 선언되었다.

예수께서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준엄한 말씀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 의해서 아주 교묘하게 유기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말씀하신 것에 대해, 마가는 【11】너희는 가로되 사람이 아비에게나 어미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라고 하였다.

고르반(κορβάν)은 ‘드림’, ‘선물’, 특히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을 의미하는 히브리어이다. 마가는 이방인 독자들을 위해서 고르반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의 도론(δώρον)이라는 헬라어를 덧붙이고 있다. “이 말은 ‘선물’ 또는 ‘제물’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위해 따로 구별해 놓은바 거룩한 용도를 위해 구별해 놓은 ‘거룩한 선물’ 또는 ‘제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W. Hendriksen).

이 규정의 본래 목적은 “생각 없이 한 말이라 할지라도, 일단 하나님의 용도를 위해 구별해 놓은 것의 거룩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E. P. Gould). 즉, 하나님을 지극히 공경하는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는 것과 이 일을 위해서는 다른 의무를 소홀히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영감을 받지 못한 정신이 그런 것처럼, 그들은 하나님의 용도를 명백하게 하는 데 실패했고, 실제적으로 중요한 것은 잃어버리고, 반면에 중요하지 않은 것을 강조하고 보존했다”(E. P. Gould). 그 자연스런 결과로, 그 규정은 이기적 목적을 위해 얼마든지 악용되었으며, 마침내 하나님을 섬기는 의무를 제외한 첫 번째 의무인 부모 공경마저 폐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계속된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마가는 【12】제 아비나 어미에게 다시 아무 것이라도 하여 드리기를 허하지 아니하여라고 하였다.

이 규정의 남용에 대해, 레인(W. L. Lane)은 “고르반이라고 선언된 물건이 반드시 하나님께 봉헌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그 의도된 용도로부터 제외되는 것이고, 마치 그것이 제물인 양 더 이상 특별한 개인을 위해 유익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였다.”라고 설명하였다. 슈바이처(E. Schweizer), 바클레이(W. Barclay), 그리고 그닐카(J. Gnilka, p. 360) 등도 그와 같은 설명을 하였다.

마땅히 부모를 공경해야 할 자녀가 부모에게 필요한 자기 소유를 가리켜, ‘고르반’이라고 선언한 후에도 그 소유를 성전에 바치지 않았고, 또한 자기 뜻대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부모의 공경받을 권리만 없어진 것이다(W. Hendriksen, J. Gnilka, p. 360, W. L. Lane). 이처럼 야비한 ‘고르반’ 사용은 거의 모든 경우에 해당되었다. “이런 모순된 일의 이면에는 제사장들이 고르반이라고 선언된 것의 일부를 뇌물로 받은 부정을 지적한다는 설도 있다”(Origen, Jerome 등).

“후에(예수 이후) 랍비들은 경솔하게 고르반의 서원을 하고, 나중에 곤란해서 버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와 같은 경우에는 그 서원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고르반의 서원이 구속력을 갖지 않는 경우는 넷 있다. 선동을 받아 서약했을 경우, 과장된 서약을 했을 경우, 잘못 서약했을 경우, 강제로 서약하게 되었을 경우이다(‘미쉬나’ 네다림 3:1 )”(山口 昇). 그러나, 예수님 당시에는 그러한 예외 규정이 없었던 것 같다.

예수님의 계속된 말씀에 대해, 마가는 【13】너희의 전한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 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 하시고라고 하였다.

이 예수님의 질책은 9절의 반복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의 계명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꾸어진 것이 주목된다. 모세가 받은 계명은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라는 뜻이다”(이상근). 또한, 그러한 짓들은 5계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거의 성경 전반에 걸쳐 행해지고 있음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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