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토요일이 되면 모든 목회자들은 주일설교준비에 모든 사적인 약속을 접는다고 들었다. 물론 부담임자들이 열심히 담임자의 설교원고(초고)를 준비해주는 대형교회도 있기는 하다만 하여간 토요일은 목회자들에겐 마음의 여유가 적은날이라 생각한다.

어제오늘 한국의 대표적인기작가인 신경숙씨(대표작...엄마를 부탁해)의 오랜 표절작문제로 도하신문들을 도배하다시피하고 있다. 그녀와 계약관계인 이름도 드높은 창작과 비평사와 함께. 창작과비평사가 어떤 회사인가? 무시무시했던 폭력정권시대인 70-80년대의 민주화의 문학과 민주의식의 문인들의 숨통을 틔워주던 곳 아닌가? 그들이 인기작가와 같이 놀아났다는 충격이 우리에게 전해지는 어제오늘이었다. 빗발치는 네티즌들의 비난에 결국 창비사는 공개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작가 신경숙씨는 아직 문제의 심각성과 대한민국의 문학계의 대표작가 중의 한사람으로 별 반응이 없다. 이게 더 큰 충격이다. 우리에겐...

왜 이야기를 길게하냐 하면...기독교(불교나 가톨릭은 잘 모르겠다)의 목회자들의 설교 표절도 심각하다 들었고 나 또한 경험한바있다. 담임목사직을 수행하려면 거의 매일새벽,수요금요,주일설교해서 한달에 40회 이상의 설교를 해야한다. 이건 초인적인 능력아니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다들 하고 있다. 존경스럽기는 하지만 걱정이다.
어떤교회는 홈페이지에 목회자설교동영상을 아예 싣지 않는다 한다. 남의 설교 표절내지 통째로 가져온것 증거로 남아 나중에 소송에 휘말릴 가봐..

앞에 전제했지만...큰 교회는 부담임자들이 담임자의 설교준비를 해주는 곳도 있다한다. 그런건 좀 낫기는 하나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다. 차라리 부담임자의 훈련을 위해서 자신의 설교횟수를 줄이고 부담임자에게 기회를 주든가...
남의 설교를 통째로 훔쳐가져 오든가 ....일부를 양해 없이 퍼온다든가...청중에게 출처 고백없이 자기말인양 수백수천성도 앞에 선포하는 강심장의 목회자가 있다는 건 참 심각한 문제다. 멍청한 성도들은 재미와 은혜만 있다면 좋아라하고 아멘을 외치니 등골이 서늘하다.

다시 요약하면...
=남의 설교(동영상이나 설교집)를 부분 표절, 전체 가져오는 행위 걸리면 크게 혼나거나 망신당할 수도 있다.

=설교한마디한마디 자신의 혼심을 다해 준비를 하여 설교를 하시라는 말이다. 설교가 꼭 길어야 잘하는게 아니고 또 청중을 개그콘써트로 몰아가지않아도...단 5분을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과 뜻과 언어로 진솔하게 설교를 하시라.

=설교권이나 강대상권 독점마시고 조금은 양보하여 ...설교횟수를 줄여 동역자들(부목사, 전도사들...장로에게도)기회를 주라. 날마다 시간마다 들어 담임자의 식상한 설교보다는 그들이 참신하고 생명력이 있을 수도 있다는 너그런 맘을 가지시라.

지금 읽고 있는 책이....한국의 명문가 이야기 중 첫 번 명문가....지조론의 시인 조지훈씨의 내력을 읽는데...첫번 나오는 챞터가. ..그 집의 370년 가훈이 있다.
三不借...세 가지는 절대 빌리지 않는다는 말...즉, 사람,돈,문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