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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들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5-06-24 11:39
조회
2068
1. 시작하는 말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의 특징은 그리스도께 속한 회원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이란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일치된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몸이란 나뭇가지가 다른 나무에 접붙여진 것처럼,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연합된 것입니다.
다른 나무에 접붙여진 나뭇가지는 본래의 나무와 단절되고, 새 나무와 생명을 공유하며 물과 영양분 등을 공급받고 결실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죄와 세상과 옛 자아와 사탄의 영역인 세상 것들과 단절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연합된 그리스도의 몸이요 그 지체입니다.

2. 그리스도의 몸이요 그 지체의 한 부분

그리스도의 몸인 우주적 교회는 하나이나, 거기에는 많은 지교회가 속해 있고, 또한 각 교회들마다 다양한 직분이 있어서 서로존중하고 도우면서 하나의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목적을 수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각 교회 및 각 지체인 그리스도인들 사이에는 귀천의 구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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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을 위해 일하며 고락을 같이하는바 한 그리스도의 생명에 근거한 한 몸의 지체입니다.
바울 사도는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라고 했습니다.
“너희는”이란 고린도 교인들을 지칭하는 강조적 표현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의 사도 신분과 그가 전하고 가르친 복음을 인정하지 않고, 복음에 어긋난 행실과 당쟁과 패륜과 우상과 관련된 갈등과 불화, 예배와 관련된 무질서, 성령의 은사에 대한 몰이해, 영적 혼란 등의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깨우치려는 것입니다. 현대 교계가 안고 있는 거의 모든 문제를 안고 있었으므로 그들의 공동체인 교회의 정체성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란 성령을 좇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해야 하는바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연합된 존재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연합된 존재들인 교회에는 다양한 신분이 있습니다. 차별이 아니라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마치 인간의 몸과 같습니다. 인간의 몸은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는 하나의 유기체입니다. 머리와 손발과 장기를 비롯한 몸의 지체는 각각 다르나, 머리의 지시에 의해 각각 몸에 대해 특유의 공헌을 하고, 또 다른 지체를 돕거나 상호 작용하면서 몸에 대해 공헌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몸에 대해 공헌하는 모든 지체의 기능과 역할은 하나의 공통된 생명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간의 몸은 다양성 속의 일치에 대한 독특한 예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고, 그의 지배를 따라야 하는 몸의 지체들인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여러 신분이 있습니다.
첫째는 사도입니다. 지상의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직접 사명을 받았고, 부활하신 주님을 목격하고 그 사실을 증거했고, 성령의 영감과 은사와 능력을 받아 일한 사람들입니다.
사도라는 칭호를 들은 이들은 12제자 외에도 바울과 바나바, 실루아노와 디모데 등이 있습니다. 사도직은 초대 교회에서 가장 높은 직위이었지만, 그를 보내신 주 하나님을 순종함으로써만 영적 귄위가 인정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선지자입니다. 선지자들의 헬라어 프로페타스(προφήτα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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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미래의 일을 예고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자들이라는 뜻입니다. 신약 시대의 예언자는 이미 계시된 구원의 진리인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예언자는 교사요 전도자요 목회자이기도 했습니다.
셋째는 교사입니다. 교사들은 성경의 교훈과 교회의 의식 및 교리문답적 전승을 가르치고, 전통을 보전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 밖에 교인들로 하여금 인간을 포함하여 전 우주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도록 교육하는 일도 했습니다. 교사직 수행이란 교회와 교인들의 건전한 육성과 성장을 위한 지극히 중요한 봉사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일은 전문적인 교사들 외에 사도와 선지자와 목사와 전도자 등도 수행했습니다.
오늘의 목사의 신분이란 율법의 일꾼인 제사장이 아닙니다. 제사장들이 있을 때에 주 예수님은 당신의 복음을 위해 일할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이 사도들의 후예가 목사이며, 따라서 목사는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선지자와 교사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성도들과 하나님 사이를 매개하는 제사장 역할까지 하는 것입니다. 물론, 병 고치는 은사와 축귀의 능력 행함 등의 은사들을 많이 받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오늘의 목사는 주 하나님의 종이자 그리스도인들의 목자입니다.
그런데 이단의 목사들 중에는 엉뚱한 주인을 모시고 따르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상한 영이 시키는 대로 하거나, 돈이 시키는 대로 하거나, 음란한 영이 시키는 대로 하거나, 술에 지배되어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궁극적 배후는 사탄입니다.
지도자들, 특히 영적 지도자들은 복음으로 잘 지도해야 하고, 성도들은 지도를 잘 따라야 합니다.
옛날 평양신학교에서 시험을 앞두고, 교수님이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하는가 보려고 기숙사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이 공부는 하지 않고, 열심히 기도만 하고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공부해야지 기도만 하면 되나?”라고 하자, 그 학생이 “기도를 열심히 하면 하나님이 해 주실 겁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드디어 시험을 치게 되었는데 그 학생은 백지를 냈습니다. 그냥 백지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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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한마디를 적은 백지였습니다. “하나님은 잘 아십니다.” 교수님은 기막힌 채점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잘 아시니까 100점, 너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0점.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는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첫째는 능력입니다. “능력”의 헬라어 뒤나메이스(δυνάμεις)는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기도와 말씀에 착념하고, 순종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시는 성령의 은사 중 하나인 능력입니다. 귀신을 쫓는 등의 기사와 이적, 환난과 시험과 믿음의 선한 싸움을 이기는 영력입니다.
둘째는 병 고치는 은사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면 병을 고치는 의사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은사를 받은 이들의 기도 또는 안수기도를 통해 주 하나님의 치유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야 담임 목사 내외가 계속 해 오고 있는 일이고, 여러분 모두가 체험하거나 목격해 오고 일이라서 오늘은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셋째는 서로 돕는 것입니다. 공적 혹은 사적으로 영적‧정신적‧물질적으로 원조하고 보호하는 것입니다. 도울 때에는 우월감이나 자기 과시가 아니라, 이미 받은 주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와 계속되는 사랑과 도움을 받는 사람으로서 보은한다는 신앙적 사고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홀로 설 수 있는 사람을 보호하고 원조하는 것은 돕는 것이 아니라, 그를 망가지게 하고 넘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다스리는 것입니다. 교회의 공직으로서의 다스리며 관리하는 직책인 감독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일은 어디까지나 자기 본위와 자기 위주가 아닌, 주 하나님의 복음 본위와 복음 위주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를 내세워 군림하는 자세가 아니라, 복음을 내세워 섬기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다섯째는 각종 방언을 하는 것입니다. 공부해서 여러 나라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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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은사 중 하나인 방언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대개 기도하는 도중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혀가 움직이면서 방언이 나오게 되는데, 그 뜻을 모르는 이들도 있고, 아는 이들도 있습니다. 또, 남이 하는 방언을 통역하는 은사를 받은 이들도 있습니다.
가장 놀라운 방언은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쯤 되는 교인들이 합심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다가 강렬한 성령의 임재를 통해 받은 각종 방언입니다. 오순절에 천하 각국에서 예루살렘에 와서 우거하던 유대 교포들이 각각 사용하는 언어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교하신 것입니다.

3. 맺음말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성도들인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각자는 그 몸의 지체들입니다. 물론,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연합된 자들로서 교회 안팎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는 여러 신분이 있고, 여러 가지의 성령의 은사들이 있습니다. 다 사도가 아니고, 다 선지자가 아니고, 다 교사가 아닙니다. 모두가 능력자가 아니고, 모두가 병 고치는 자가 아니고, 모두가 방언이나 방언 통역을 하는 자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불만이나 우월감을 가질 것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도와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다 더욱 큰 은사이자 제일 좋은 길인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사모하고 나눠야 합니다.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3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6889-3051



전체 3

  • 2015-06-24 11:41

    <설교의 성경 본문: 고린도전서 12:27-31>

    27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28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이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하는 것이라 29다 사도겠느냐 다 선지자겠느냐 다 교사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겠느냐 30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겠느냐 31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 2015-06-24 18:36

    오늘의 목사의 신분이란 율법의 일꾼인 제사장이 아닙니다.
    오늘의 목사는 주 하나님의 종이자 그리스도인들의 목자입니다.
    귀한말씀 감사합니다


  • 2015-06-25 09:13

    김정효 장로님, 필자의 설교에 공감하시고, 특히 중요한 부분을 적시하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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