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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돈지랄 그만 합시다."

작성자
노재신
작성일
2016-02-25 10:32
조회
5632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봄이 되면 작은 마당 한 구석에 유실수라도 심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 누군가는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온다 하여도 나무 한그루를 심겠다 하였다는데 오늘 우리는 나무를 심는 자인가요? 아니면 나무를 베는 자들인가요?

저는 당연 그리스도인들은 나무를 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 나무를 베어야만 한다면 무차별적으로 벌목하는 탐욕스런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존중하며 나무를 심고 가꾸어가면서 나무를 벨 수 있는 지혜로운 이들이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나무를 심고 그 나무가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버팀목을 대어 주고 거름을 주고 물도 주는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나무를 심고 그 나무가 뿌리도 내리기 전에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며 나무를 생각지 않는 사람일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결국은 멀쩡한 나무 한 그루를 죽게 할 것입니다.

가장 바보 같은 사람은 나무를 심자마자 바로 싹이 나지 않고 꽃을 피우지 않는다 하며 그 나무가 뿌리도 내리기 전에
이 나무는 죽은 것 같다 하며 베어 버리려는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아주 비싸고 좋은 나무를 선택하여 감리교회의 중심에 심었습니다.
이 나무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은 한결같이 감리교회의 좋은 표상이 되고 주님의 아름다운 축복의 상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감리교회의 중심에 심기는 심었지만 정작 지혜롭게 그 나무를 돌보려 하진 않으며 버팀목을 해주려 하지도 않고 이리 저리 흔들어 버립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자리로 옮기려 하기도 하며 나무를 통째로 뽑아 버리려고도 합니다. 이것이 감리교회의 어리석음입니다.

한 사람의 지혜로운 지도자가 세워지기 위해선 더 많은 지혜로운 자가 필요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세가 두 팔을 들었을 때, 모세의 두 팔이 힘겨워 내려오려 할 때,
모세의 두 팔을 받쳐 주며 함께 할 지혜로운 동역자들이 절실한 듯합니다.

목사답지 못하게 가장 속된 표현을 하겠습니다. 용서하십시요.
"이젠 돈지랄 그만 합시다."



전체 9

  • 2016-02-25 12:22

    예전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유연햇다조.
    \"내가 죽거든 나를 묻고 나무 한그루 심어다오\"


  • 2016-02-25 12:23

    유연 = 유언


    • 2016-02-25 12:50

      말 그대로 수목장이군요.


      • 2016-02-28 10:22

        유병언은 소주병 몇개를 유언으로 남겼다 하데요 ㅎㅎ


  • 2016-02-25 13:02

    요즘처럼 화장해서 유골을 묻는게 아니고요.
    생시신을 묻는겁니다.


    • 2016-02-25 14:03

      그렇죠 그게 진짜 수목장이죠.
      요즘 수목장이라 하는 것은 다 구라수목장 ㅎㅎ


  • 2016-02-25 13:23

    돈이 지랄을 하다니.....
    돈(貨幣)에 지난(智亂)이지.


  • 2016-02-25 14:57

    이유가 아주 명확햇어요.
    1~2만년전엔 화산활동이 심해 공기중엔 중금속함량이 매우 높앗조.
    몸에서 중금속을 제거하는 방법은 유일하게 단전호흡인 기도. 기도는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라 생존을 필수품이엇구요.
    시신을 묻고 나무를 심음은 내 한 몸이나마 공기를 정화하게 하여 후손들을 위해 쓰겟다는 결연한 의지의 유언입니다.

    요즘엔 단전후흡이나 기도를 수도나 수련으로 인식하는 한계를 보이고 잇습니다.
    본 출발은 아니엇어요.


    • 2016-02-25 15:26

      ㅎㅎ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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