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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의 난해 성구와 중요 성구 2회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6-02-23 18:25
조회
2800
마 2:4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 물으니]
[대제사장]은 원래 아론의 자손 중에서 한 사람만 있었고, 종신직이지만, 직분에 합당치 않은 행위를 할 경우에는 박탈당하기도 하였다(왕상 2:27).
원문에는 복수형인 아르키에레이스(ἀρχιερείς)를 써서 많은 수를 나타낸다. “이 즈음에는 현직의 대제사장뿐 아니라 이미 이 직에 있었던 자, 또는 그 가족의 유력한 자라도 이 명칭으로 불려지고 있었다”(黑崎幸吉).
[서기관들](그람마테이스, γραμματείς)은 바벨론 포로 후기의 율법의 전문적 해설자요 교사들이었다.
본래 서기 또는 소페르(sôphēr)는 ‘계산할 능력이 있는 사람’을 가리켰으며, 여기서 서기관 또는 대서인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서기관이라는 말은 매매 증서와 같은 법적 문서의 책임을 맡고(렘 36:26. cf. 32:15-16), 또한 왕궁에 특실을 가진 공무원에 적용되었다(cf. 왕하 18:18, 렘 36:12). 서기관 사반은 일종의 재무 행정을 맡았고, 히스기야 통치 때의 서기관 셉나는 정부의 대신이었다(사 36:3. cf. 22:15). 이와 같이 바벨론 포로 후기의 서기관은 종교적 업무가 아니라, 세속적인 업무에 종사하였다.
또 다른 계급이 있었는데, 이는 제사장 계급이었으며, 율법의 보호자들이었다. 고대의 서기관들이 겨우 그 이름을 제공해 주는 데 비해, 후기 유대교의 서기관들의 신령한 조상들은 바벨론 포로 이전의 율법의 제사장적 해설자들이었다.
율법 박사라는 전문적인 계급으로서의 서기관은 바벨론 포로의 상태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율법은 모든 유대 생활의 중심이었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연구에 종사하였다. 그러나, 이 초기의 서기관들은 단순히 좁은 뜻에서 율법학자들이었다. 그들은 잠언이나 다니엘 또는 전도서 등에서 ‘현자’, ‘지각 있는 자’, ‘의인’ 등으로 불렸다.
우리가 구약성경을 선택‧확정함에 있어서 바벨론 포로 후기의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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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박사들에게 혜택을 받았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문서들을 해석하는 동시에 함께 모아 소유하는 거룩한 저술가들이었다. 덧붙여 말하면, 그들은 필경사, 편집자, 그리고 성경 본문의 순수성에 대한 보호자이었다.
소페림이 뛰어나고 영향력 있는 전문적인 율법 교사‧해석자로서 나타난 것은, 서기관인 에스라의 지도 아래 예루살렘 재건 운동이 일어나던 때이었다. 에스라는 바벨론 포로 이후의 최초의 율법 박사들 중에서 뛰어난 인물이었다(스 7:6, 11-12, 느 8:1, 4, 9, 13, 2:26, 36). 그는 율법에 익숙한 서기관으로서(스 7:6),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다(스 7:10). 해석자, 교사의 이중 기능은 전문직의 특징이었다. 율법 교사는 신약성경의 교법사나 율법사 또는 서기관과 동일하다(눅 5:17. cf. 눅 2:46, 7:30).
제사장 겸 서기관(cf. 스 7:12)인 에스라처럼, 재건기의 서기관들은 조합 또는 씨족을 이루는 제사장들과 레위 지파의 가족 중에서 나왔다(대상 2:55, 대하 34:13, 느 8:7).
랍비[서기관들 중 최고의 칭호]의 전승에 따르면, 재건기에 이은 시기는 대 회당 사람들의 규례에 의해 특징을 이루었다. 이 전설적인 인물들이 누구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서기관들에게서 나온, 백성들의 지도자들이었던 것 같다.
초기 헬라 시대에 영향력 있는 평신도 서기관들이 백성들 중에서 지지자들을 모아 대중적인 평민 정당을 형성하는 데 성과를 거두었다. 이들이 곧 바리새인들이다.
예수님 당시의 서기관들은 뛰어난 계급을 대표하였다. 그들은 대제사장과 장로들과 함께 공회(산헤드린)를 구성하고 있었으며, 유대 관료 제도에서 대제사장과 그 가족들 다음가는 지도적 위치에 있었다.
대제사장들은 주로 사두개파에 고착되었고, 서기관들은 주로 바리새파에 고착되었다.
앞서 말한 대로, 서기관들의 주요 사업은 율법을 가르치고 해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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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일이었다. 이것은 하까다① 또는 종교적 강화를 교화하는 것과는 달리, 주로 할라카②에서 알려진 전통적이며 합법적인 판단을 전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그리고 서기관들의 실제적 관심은―이것은 특히 바리새적 서기관들에 적용된다―본문의 쉬운 의미보다 본문 위에 세워진 법적 체계의 보존에 있다.③
바클레이(W. Barclay)는 율법의 전문가들인 서기관들(이들 중 최고의 칭호가 랍비이다.)의 의무를 세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율법의 위대한 도덕적 원리로부터 삶의 모든 가능한 정황을 위한 규칙과 규율을 뽑아 내는 것이다. 분명히 이 일은 끊임없는 작업이다. 유대교는 위대한 도덕법으로 시작되었고, 끝없는 규칙과 규례를 만드는 것으로 끝났다. 그것은 종교로 시작되었고, 율법주의로 끝났다.
둘째, 율법과 그 발전을 전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이 연역되고 뽑아 내진 규칙과 규례들은 결코 기록되지 않았다. 이것은 구전법으로 알려진다. 유대인들은 성문법보다 구전법을 더 구속력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들은 수 세대에 걸쳐 서기관들에게서 구전법을 기억하도록 배우고 전달받았다.
셋째, 개인의 경우에 있어서 판단을 제공할 의미가 있었다. 당연히 모든 개인의 경우는 새로운 율법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서기관들의 권위는 적절한 율법 해석에서 파생되었다. 그들 고유의 권위란 있을 수 없었다. 그들은 남의 권위를 빌려서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고유의 독자적 권위로 가르치셨다. 그분은 권위자들과 전문가들을 인용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하나님의 소리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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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aggadah: 전설, 미담, 교훈, 주술까지 포함된 것이며, 주로 모세와 족장들의 이야기이다.
2) Halachah: 모세 율법에 포함되지 않는 일상 생활의 규범으로 구전이나 관습으로 지켜 내려온 것이다. 이것의 집성을 ‘미드라쉬’나 ‘미쉬나’라고 하는데, 모세 율법 다음가는 권위를 갖는다.
3) M. Black, “Scribe” in IDB, Vol., 4, pp. 246-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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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막으로 말씀하셨다(요 8:26). 그분의 대단하고도 긍정적인 확신은 서기관들의 주의 깊은 인용과는 정반대이었다. 그분의 개인적 권위의 음조는 모든 사람의 귀를 사로잡는 음조이었다. 한 마디로 말해,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분(요 1:14)으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신 것이다.
헨드릭슨(W. Hendriksen)은 예수님의 교육 방법과 서기관들의 교육 방법을 다음과 같이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첫째, 예수님은 진리를 말씀하시나(요 14:6, 18:37), 많은 서기관들의 설교의 특징은 부패하고 회피적인 이성이다(마 5:21-).
둘째, 예수님은 위대한 가치의 문제와 인생 문제와 죽음과 영원을 제시하시나, 서기관들은 종종 사소한 것들로 시간을 낭비하였다(마 23:23, 눅 11:42).
셋째, 예수님의 설교는 체계가 있었으나, 탈무드(Talmud)④가 증거하는 것처럼 서기관들은 종종 잇달아 두서 없이 말하였다.
넷째, 예수님은 보편적인 실례를 사용함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했으나(막 4:2-9, 21, 24, 26-34, 9:36, 12:1-11), 서기관들의 말은 종종 먼지처럼 건조하였다.
다섯째, 예수님은 인간을 사랑하는 자로서 청중들의 영원한 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말씀하셨고, 또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사랑을 가르치셨다. 그러나 서기관들의 사랑의 결핍은 마가복음 12:40 등과 같은 문장에서 확실하게 나타난다.⑤
헨드릭슨(W. Hendriksen)의 설명에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예수님은 단순한 이론적 교사가 아니라, 교훈의 구현자이시며 실천가이셨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에 서기관들은 단지 이론을 위한 교사이었다(마 15:1-9, 23:2-4, 13-14, 23, 25, 27, 30- 34, 막 12:39-40, 눅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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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I. Epstein, “Talmud” in IDB, Vol., 4, pp. 511-513. 에스라 때부터 기원 6세기 중엽에 이르는 거의 1000년 동안에 걸친 현명한 조언의 축적에 덧붙인 것과 구전법‧성문법 해석 그리고 부칙 제정에 관하여 히브리어와 아람어로 쓰여진 이야기. 두 개의 탈묻 역이 있는데, 하나는 팔레스틴 탈묻이고, 다른 하나는 바벨론 탈묻이다.
5) 필자의 막 1:22의 주석.

출처: 최세창, 마태복음(서울: 글벗사, 2004), pp. 91-96.
필자의 www.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전체 주석/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3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6889-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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