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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중요 성구 11회(마 4:19-20)…나를 따라오너라…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6-06-08 10:20
조회
726

예수님이 어부들인 베드로 곧 시몬과 그의 동생인 안드레를 제자로 부르신 것에 대해, 마태는【19】[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라고 하였다.
[나를 따라오너라](δεύτε ὀπίσω μου)는 {“신약성경에서는 특히 예수께 대한 개인적 시중을 포함하는 것으로서의 제자직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다”(E. P. Gould). “이 소명은 믿는 자로서의 일반적인 소명이 아니라, 사도가 되게 하기 위한 특수한 소명이다”(J. Calvin).}(막 1:17의 주석).
“훌륭한 랍비도 제자들을 모았는데, 그 제자들은 랍비에게서 토라[율법]를 배웠으며, 또한 그를 따르며 섬길 의무가 있었다”(G. Bornkamm)①. 이 밖에 바리새인들에게도 제자가 있었다(22:16).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제자 된 자들의 선택이 아니라, 예수님의 일방적인 부르심에 의한 것이다(본절, 막 1:17, 20, 2:14). 그리고 이 부르심의 경우는 예수님과의 개인적 결속과 그분의 삶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른캄(G. Bornkamm)은 “우리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유대 교사들 식으로 율법에 있어서 어떤 특별한 교훈을 준다거나, 혹은 그분이 자신의 율법 해석의 전달자로 만든다고 하는 말을 듣지 못한다.”②라고 하였다. {그닐카(J. Gnilka, p. 91)는 더욱 자세하게 “예수께서 하느님의 위임을 내세우지 않고, 독자적인 권리에 의해 제자들을 임명하듯이, 제자들은 예수께로부터 학자처럼 토라를 배우는 게 아니라, 바로 예수 자신을 알도록 배우고 그의 가르침을 배운다.”라고 설명하였다.}(막 1:17의 주석).
따라서 예수님의 구원 사역을 위해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성직자들, 공회원들, 랍비 학파, 귀족 계급, 부유층 등이 아니라 어부들이었다. 즉,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구약성경에 대한 구체적 지식을 가지고 구주를 대망하였고(요 1:40-42), 자신들의 임무에 충실한 사람들이었다. {산너(A. E. Sanner)는 구체적으로 “예수님은 바쁘고 용감한 사람들을 부르고 계셨다. 그들은 예측할 수 없는 바다의 위험에 익숙하고, 어부에게 요구되는 인내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으므로, 사람을 낚는 어부로서 필요한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었다.”라고 설명하였다. 스위프트(C. E. G. Swift)는 “예수님은 사람들을 부르실 때에는 어떤 사람인가보다는 어떤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가를 표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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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 저자의 이름만 밝혔고, 같은 견해를 가진 학자가 네 명 이하일 경우 본문의 괄호 속에 이름만 밝혔음.
1) G. Bornkamm, op. cit., p. 144.
2) Ib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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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삼으신다.”라고 하였다.}(막 1:17의 주석). 탁월한 지도자는 사람의 현재가 아니라 그의 미래의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예수님이 그들을 제자로 부르신 목적을 의미하는 것이다.
믿는 사람들을 잡은 물고기들로 표현하는 것은 분명히 원시 그리스도교적 선교 용어가 되었다(눅 5:6, 요 21:6). 이 표현은 구약성경에서 그 배경을 찾아볼 수 있다(렘 16:16, 겔 29:4-5, 암 4:2, 합 1:14-17). 구약성경에서는 주로 심판의 측면에서 비유된 것이고, 여기서는 예수님의 복음에 의한 구원의 측면에서 비유된 것이다. 특히, 시몬과 안드레가 어부인 것을 생각할 때, 예수님의 이 비유는 참으로 적절하였다.
고기를 잘 잡는 어부가 되려면 좋은 장비가 있어야 하고, 물고기의 생태와 어장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물고기를 잡는 기술이 뛰어나야 하고, 부지런해야 하는 것처럼, 전도자는 복음의 진리를 소유해야 하고, 지역 및 지역 주민의 특성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부지런해야 하고, 사람을 끄는 신앙 인격과 언행이 있어야 한다.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시몬 곧 베드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의 반응에 대해, 마태는 【20】[저희가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으니라]라고 하였다.
[곧]은 유테오스(εὐθέως)이며 ‘즉시’라는 뜻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말씀은 즉각적인 순종을 요구하는 것이다. 때늦은 순종이란 순종의 가치가 반감되거나 없어지는 것이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생계 수단인 [그물](디크튀아, δίκτυα: 그물 전반을 가리키는 말)[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았다. 그 형제가 그물을 비롯한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좇은 것(눅 5:11)은, 예수님께 대한 절대적 신뢰와 그 예수님께 자신들의 미래의 운명을 내맡기는 결단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 형제의 결단에 있어서 이미 예수님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눅 4:38-39, 요 1:35-42)은 결정적인 동기가 아니다. 이 점은 후에 예수님의 선교 활동이 활발했을 때, 예수님을 미리부터 알고 있었던 고향 사람들이 예수님을 배척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13:55, 요 6:42). 그들의 결단에 있어서 결정적인 동기는 예수님의 메시아적 인격과 권위이다.

출처: 최세창, 마태복음(서울: 글벗사, 2004), pp. 159-161.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전체 주석/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4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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