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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우인2(友人)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16-10-07 09:45
조회
1506
벗(友人)

벗은 비슷한 또래로서 서로 친하게 사귀는 사람을 말하며 사람이 늘 가까이하여 심심함이나 지루함을 달래는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한다. 벗은 염전에서 쓰는 소금 굽는 가마이며 불을 피울 때 불씨에서 불이 옮겨 붙는 장작이나 숯을 말하기도 한다. 벗집은 벗 따위의 소금 굽는 시설을 하여 놓은 집이다.

벗에게 줄 것 없어서 안타까워할 형편이지만 도적이 들어 훔쳐 갈 물건은 얼마든지 있으니 제게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매우 인색하나 억지로 빼앗아 가는 데는 못 이긴다. ‘벗바리’는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을 이르는 ‘친구’와 비슷한 뜻의 순우리말로 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을 이르는 ‘동무’나 또래로서 서로 친하게 사귀는 사람을 이르는 ‘벗’이다.

선우 즉 좋은 벗은 ‘천성이 우둔하지 않고 총명하며 슬기로워서 악견에 떨어지는 일이 없다 [瑜伽師地論].’라 이러한 벗을 사귀면 ‘첫째는 고락을 같이하고, 둘째는 위하여 이(利)로써 거두어주고, 셋째는 위하여 과거의 행위[(本業)]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고, 넷째는 위하여 인자한 마음 가여이 여겨[(愍傷)]준다[善生子經].’고 하였다.

악우 즉 악한 벗이란 ‘첫째는 속에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도 겉으로는 억지로 벗인 체 하는 사람, 둘째는 그 앞에서는 좋게 말하지만 뒤에서는 나쁘게 말하는 사람, 셋째는 다급한 일이 있을 때 그 앞에서는 걱정하고 괴로워하는 체 하지만 뒤에서는 기뻐하는 사람, 넷째는 겉으로 친한 체 하지만 속으로는 해칠 음모를 일으키는 사람[六方禮經].’

벗 사이에 공과격(功過格)이 있는데 허물이 되는 일은, 벗이 그 아내와 아들이 부탁한 것을 저버리면 오십과요, 죽은 벗과 비천하였을 때의 벗을 저버리면 오십과요, 한 오랜 벗을 가벼이 끊어버리면 이십과요, 음란한 벗을 따라 놀고 희롱하면 삼과요, 한 구차한 벗을 싫어하면 삼과요, 벗과 실없는 말로 시시덕거리며 부모처자를 들먹이면 삼과라

공일은어진 벗을 친근히 하면 하루에 일공이요, 음란한 벗이 청하여도 놀이하는 데 좇지 아니하면 일공이요, 벗의 허물을 보고 충성된 말로 고하고 착한 일로 인도하면 십공이요, 죽은 벗을 잊어버리지 아니하면 삼십공이요, 빈천하였을 때의 벗을 잊어버리지 아니하면 삼십공이요, 벗이 그 아내나 아들이 부탁한 것을 저버리지 아니하면 오십공이라

“청산도 내 벗이요 녹수(綠水)도 내 벗이라/청산 녹수간의 풍월(風月)도 내 벗이라/평생의 사미(四美)로 더불어 함께 늙자 하노라.”는 무명씨의 노래가 있다. 사람이 아닌 청산·녹수·청풍·명월로 벗을 삼고 평생을 살고자 하였던 것을 본다. 어지러운 세상사를 잊고자 하는 심경이 노래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무명씨의 다음 시조에서는 거문고와 술, 달과 매화꽃으로 벗을 삼고 있음을 본다. “세사(世事)는 금삼척(琴三尺)이요 생애는 주일배(酒一盃)라/서정 강상월(西亭 江上月)이 두렷이 밝았는데/동각(東閣)에 설중매(雪中梅) 데리고 완월장취(玩月長醉)하리라.”

“내 벗이 몇이냐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동산에 달 오르니 긔 더욱 반갑고야/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물과 돌, 솔과 대, 그리고 달의 다섯 가지로 벗을 삼고자 하였다. “나도 저를 못 잊거니 저도 나를 따르는지/외로 돌아앉아 책을 앞에 놓아두고/장장이 넘길 때마다 향을 또한 일어라.” 일제시대 때의 이병기(李秉岐)는 난초(蘭草)로 벗을 삼기도 하였다.

벗이란 사람의 벗뿐 아니라 자연 사물로의 벗도 있게 된다. 사람의 벗은 비슷한 나이로 서로가 친하게 사귀는 사람을 일컫지만 자연 사물의 벗은 세상일을 초월한 자기 홀로의 경지에서 가까이 즐기는 사물을 일컬음이다.

주 하나님 아버지! 백성들이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상 우인을 찾고 사물을 벗 삼아 살아가려고 애를 쓰나 허무하니 은혜와 평화를 주시는 주를 벗 삼아 외로움을 달래고 인생의 즐거움을 얻도록 성령이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전체 1

  • 2016-10-07 14:19

    벗은 그냥 내가 벗어나간 거라는데요.
    그러니까 나. 라는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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