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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활한 세 케이스의 인간들

작성자
최범순
작성일
2023-05-01 02:16
조회
508
첫째 - 이승만과 4.19
이 두 가지 개념은 공존이 불가능하다
이승만이 독재자든지 4.19가 폭동이어야지,
이승만도 聖君이고 4.19도 혁명일 순 없는 것이다
聖君을 하야시키는 혁명도 있던가?
그런데 자유당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승만 찬양을 하는 이들이
4.19기념식 때만 되면 슬그머니 [4.19와 정의] 운운하면서
그럴싸한 설교도 하고 대표기도도 한다
그러면 양심 있고 의식 있고 교양 있어 보일 거라 생각하지만,
가소롭고 교활하고 가련한 거다
내가 너무 융통성이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그대들은 융통성과 교활함을 구분 못하나?

둘째 - 전두환과 본 훼퍼
전두환 시절에는 본 훼퍼 설교만 해도 불순분자였고,
본 훼퍼라는 말 자체가 금기어였다
실제로 본훼퍼 설교를 문제삼아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서,
초주검이 되도록 고문을 당한 목사도 있다.
오죽하면 지금 전두환의 손자가 폭로하기를,
"할아버지는 학살자였다!"고 외치고 있지 않은가?
본훼퍼는 독일 교회들이 히틀러를 독일 민족의 부흥을 위한 정치적 메시아로 받아들이고
그의 말에 복종하는 것에 반대하여
"미치광이가 버스운전대를 잡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히틀러 암살단에 가입했던 목사다
전두환 시대에 독재에 아첨하는 보수 목사나 장로들은
본훼퍼가 목사 본연의 임무를 망각했다고 비판했지만,
사실은 독재에 대한 아부였다
그러다가 전두환이 권좌에서 물러나고 죽은 오늘,
그에게 아첨하던 종교인들이 심심찮게 본훼퍼를 들먹인다
그러나 그 이름은 개나 소나 들먹일 이름이 아니라,
전두환 시대에도 당당히 거론했던 사람들만 들먹일 수 있는 이름이다

셋째 - 전태일과 5.18
전태일이 누군가? 근로기준법은 있으나마나 하고,
가난하고 힘 없는 노동자들이 인권유린과 노동력 착취를 당하다가
산업재해로 무수히 병이 들거나 죽어가는 현장을 목격하면서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치며 분신한 사람이다
그러면 그 사람이 자살을 했으니 죄인이라고 못을 박든지,
아니면 그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억울한 사람의 편에 서야 하는데,
억울하게 죽어간 광주의 5.18 현장 시민들을 북한군으로 몰아가는 이가
전태일 문학상을 탔다고 자랑을 한다
하아, 이것 참 . . . .
이게 사람의 할 짓인가?
전태일 문학상이 아니라 전두환 독재상을 타든지,
12.12아첨상을 탈 일이지
무슨 염치로 전태일 문학상을 타는가?

나도 목회 경력 40년을 바라본다
은퇴는 6~7년밖에 안 남았다
철들 때도 되었지만 이건 아니다
아무리 철이 들어도 이런 식으로 사는 것을 용납하는 것은
철이 드는 게 아니라 변질이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제발 순수한 믿음의 길만 가든지
현실참여를 하려거든 교활하지 않게 한 길만 가라는 것이다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무는 여우 짓을 하지 말고!



전체 2

  • 2023-05-01 10:11

    머리로 이해가 안가는 것보다, ㅎㅎ 말문이 막히죠..
    잘 생각해보면, 적응해야겠다.. 생각됩니다. 그냥 이해하고, 받아들여야죠.. 사람을 없앨수는 없으니까요 ㅠ.ㅠ


    • 2023-05-01 15:46

      정말 머리로 이해가 안 간다기보다는 말문이 막히는데,
      말문이 막히게 만드는 이들을 이해할 가치가 있는지 모르갰소
      사람을 없애는 거야 하나님의 전권사항이지만,
      그 괴이한 행로를 이해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 같아서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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