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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 위의 집과 모래 위의 집(가정의 달 설교)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3-05-19 07:44
조회
528
<마태복음 7:24-27>

1. 시작하는 말

에베소서 2:22을 보면,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회개하고 믿음으로 구원받아 주 예수님과 영적으로 연합한 교인들은, 성령을 좇아 말씀을 순종하여 성화되어 가는 존재임을 성전에 비유한 것입니다. 창세기 30:30 후반에는, 야곱이 “나의 공력을 따라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어느 때에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라고 했습니다.

값지고 아름답고 웅장한 인생의 집을 짓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보잘것없고 초라한 인생의 집을 짓기에도 인생은 너무 짧습니다.

2. 사람들의 말과 차원이 다른 주 예수님의 말씀

주 예수님은 누구든지 당신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다고 하셨습니다. 주 예수님은 당신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는 출세한 사람이나,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인격자나 교양인, 지성인이나 대가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사상가나 도덕군자, 율법주의자나 종교가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런 인물은 인간의 지정의나 직관에서 나온 말을 듣고, 행함으로써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주 예수님은 당신의 말씀이 모든 인간의 말과는 차원이 다른 하나님의 말씀임을 시사하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7:16에는,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서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라고 했습니다. 마가복음 1:27에는, “다 놀라 서로 물어 가로되 이는 어찜이뇨 권세 있는 새 교훈이로다 더러운 귀신들을 명한즉 순종하는도다 하더라”라고 했습니다.

주 예수님의 교훈을, 인간의 이성적인 교훈으로 듣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율법의 전문가인 지성적인 유대 지도층이 영적 지각이 있어서 예수님의 교훈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예수님이 주 곧 메시아이심을 깨닫고 믿었을 것입니다.

주 예수님은 이성적인 사람들이 귀가 있는 것을 아시면서도, 종종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셨고,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영의 귀가 없는 사람은, 당신의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타 종교의 교리들도 잘 알았고, 서구 문화의 이대 주류인 헬라 사상과 히브리 사상에 정통했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을 만큼 철저한 유대교 지도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중생과 자유와 평화와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게 하시는 메시아이심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혹세무민하는 메시아 사칭 죄인으로 여겼고, 주 예수님이 머리이신 교회를 핍박했습니다. 그 바울은 교인들을 체포하러 가던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을 통해서 예수님이 주 곧 메시아이시고, 그의 말씀이 복음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고린도전서 12:3 후반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주 예수님의 복음 외에는 구원이 없다는 점에서, 인류의 스승과 현자와 도덕군자와 선비와 철학자와 종교 지도자와 일반 지도자들의 모든 교훈과 사상과 이념을 초등학문이라고 했습니다. 각계의 훌륭한 성취와 종교적 성취를 하찮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죄 사함과 중생과 자유와 평화와 영생의 구원을 얻게 하는 복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초등학문이라고 한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1:7을 보면,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요란케 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려 함이라”라고 했습니다. 고린도후서 3:6에는, “저가 또 우리로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케 하셨으니 의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임이니라”라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2:13에는,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의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의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3.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의 집과 행치 않는 자의 집

메시아이신 주 예수님의 복음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는, 인생의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주 예수님을 만나는 목적이나, 주 예수님을 경배하는 목적이나, 주 예수님을 추종하는 목적은 복음의 말씀을 듣고 행하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복음의 말씀을 비롯해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의 궁극적 목적은, 그대로 순종케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다고 하는 교인들 중에는 주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이나 계획이나 욕심을 이뤄주셔야 할 종처럼 여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주 예수님의 종이라고 공언하면서, 자신의 야망이나 물욕이나 감투욕을 성취시켜 주셔야 할 방편으로 여기는 교역자들도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주 예수님의 말씀을 행하기는커녕, 성령의 감동이 아닌 자기 입장이나 지적 수준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임의로 취사선택합니다. 주 예수님의 말씀을 폄훼하거나, 왜곡하기도 합니다. 복음 설교를 잘 듣는 것 같아도, 예배 시간이 끝나기가 무섭게 잊어버리는 교인들과 설교자들도 있습니다.

아무리 복음의 말씀을 잘 들어도 행하지 않으면, 그 말씀이 이루는 놀라운 기적의 은혜와 풍성한 복을 받을 수도 없고, 받은 것이 없으므로 사랑할 수도 없습니다. 야고보서 1:25을 보면,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행하는 자니 이 사람이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라고 했습니다.

주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라야 인생의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아지는 것입니다. 기술의 집을 짓든지 지식의 집을 짓든지 황금 집을 짓든지 과학의 집을 짓든지 예술의 집을 짓든지 믿음의 집을 짓든지 간에 반석 위에 짓는 것입니다. “반석”이란 구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을, 신약성경에서는 주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영원불변하신 사랑의 하나님이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영생의 주 예수님 위에 지어진 인생의 집은 영원히 무너지지 않습니다.

요셉은 말단 노예 생활을 할 때에나, 감옥살이를 할 때에나, 애굽의 총리가 되어 국제적인 기근으로 죽어가는 세상을 구원하는 경제적인 지도자 생활을 할 때에나, 한결같이 말씀을 순종하여 영원한 반석 위에 집을 지었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다니엘과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포로 생활을 할 때에나, 바벨론의 교육과 훈련을 받을 때에나, 바벨론의 총리나 도지사들로서 정치를 하며 생활할 때에나 한결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여 영원한 반석 위에 집을 지었습니다.

그들의 집은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부딪혀도 무너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았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함으로써 반석 위에 지은 인생의 집은 근심의 구름이나, 슬픔의 비가 내리거나, 고난의 홍수가 넘치거나, 환난의 바람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 예수님의 복음의 말씀을 듣고 행치 않는 사람은, 인생의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습니다. 세상에는 인간을 온갖 것으로 유혹하며 지옥의 멸망으로 끌고 가는 마귀도 행하기 때문에, 기술의 집이나 학문의 집이나 황금 집이나 과학의 집이나 우상 숭배의 집을 얼마든지 아름답고 화려하고 웅장하게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인생의 집은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의 산물이기 때문에, 근심의 구름이나 슬픔의 비가 내리거나 고난의 홍수가 넘치거나 환난의 바람이 불면 무너지게 됩니다.

100억대 재산가인 가장이 밥 먹듯이 바람을 피우다가, 한 여자에게 빠져서 가출했습니다. 얼마 후에 딸이 결혼을 앞두고 상견례를 하게 되어서 어머니와 약속 장소에 갔는데, 가출한 아버지가 오지 않아서 남자와 남자의 어머니에게 출장을 가셨다고 둘러댔습니다. 모녀는 잠시 후에 들어온 남자 쪽 어른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딸의 아버지였습니다. 물론, 혼사는 깨졌습니다.
그 후, 100억대 재산가인 아버지는 회개하기는커녕, 내연녀와 살겠다고 이혼을 요구하며, 모녀에게 집을 비워 달라고 했습니다. 이혼은 안 된다고 펄쩍 뛰는 아내에게, 시가 3000만 원짜리 황무지를 주고는 이혼을 했습니다.

아내는 막일을 하는 등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말도 못할 고생을 했는데, 재개발 덕으로 그 황무지를 30억 원에 팔아 부자가 됐습니다. 반면에, 이혼한 남편은 중국에 전 재산을 투자했는데, 그만 사기를 당하여 빈털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위자료 반환 소송을 벌였지만 기각됐습니다.

4.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값진 인생을 구축해 가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든든한 믿음의 집을 구축해 가고 있습니까? 각 나라마다 일 또는 직업에는 성공했지만, 인생에는 실패한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세계적인 불후의 명작들을 남긴 사람들과 출세한 권력자들 중에는 창녀들과 즐기거나 동성애를 하다가 성병에 걸려 죽은 이들도 있고, 거짓말을 일삼으며 부정축재를 하다가 집을 무너뜨리고, 감옥에 가거나 사형당한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이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행치 않은 사람들입니다.

우리 모두 온 영을 기울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여 각자의 인생이라는 집을 영원한 반석 위에 지으시기 바랍니다.

(설교 동영상 : 유튜브)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6권/ 기타 다수
#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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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9 07:46

    (설교의 성경 본문 : 마태복음 7:24-27)

    24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5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 26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27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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