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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추절 : 맥추감사 예배 설교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3-06-29 18:33
조회
528
<출애굽기 34:22>

22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가을에는 수장절을 지키라

1. 시작하는 말

유대인들은 맥추절을 칠칠절, 또는 초실절이라고 부르며 지켰습니다. 또, 맥추절이 유월절이 지난 첫 안식일부터 7주간이 지난 다음 날인 50일째 되는 날이므로 오순절이라고도 했습니다.

맥추절은 수확을 얻기까지의 모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축제입니다. 수확을 얻기까지 논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김을 매는 등의 모든 과정에 걸친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축제이고, 씨와 논밭과 해와 비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축제입니다.
농산물 수확을 한 농부들과 지주들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각종 사업과 생업의 수확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지킨 거국적인 축제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과학 기술 문명사회에서는, 맥추절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은 옳은 주장이 아닙니다.

2. 받은 복을 상기하고,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는 예물

첫째, 맥추절인 칠칠절은 하나님께 복을 받은 대로,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는 감사 축제입니다. 신명기 16:10을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라고 했습니다. 수확을 얻기까지의 하나님의 모든 은혜와 복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복을 주신 대로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은 본래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소유는 물론, 우리의 생명도 창조주 하나님의 선물이 아닙니까?

우리의 실수나 말씀 거역으로 인한 고난이나, 남들의 거짓이나 모함이나 악행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고난을 이겨내고, 맥추 감사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닙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받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상기하면서, 분수에 맞게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9:7을 보면,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자원하여 즐겁게 예물을 드리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두 가지를 생각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는, 출애굽기 32장에 기록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황금 송아지를 만든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건져내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던 하나님께서, 백성들이 순종하여 복을 받아 누리도록 말씀을 돌판에 새겨 주시려고 모세를 산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모세를 기다려야 할 백성들은, 인도할 신을 만들자고 모세의 형인 아론을 겁박했습니다. 하나님보다 백성들을 더 두려워한 아론은, 그들의 금귀고리를 거둬서 황금 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애굽의 한 신을 본떠서 만든 황금 송아지를 본 백성들은,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라고 외쳤습니다. 출애굽기 32:4 후반입니다. 그들은 집단이기를 위해서, 자원하여 즐겁게 금귀고리를 바쳤습니다. 그렇게 구원자 하나님을 배반하였고, 하나님의 종이요 백성들의 목자인 모세를 배신했습니다.

그 백성들은 열 가지 기적의 재앙과 홍해를 갈라서 피할 길을 내는 등의 기적으로 구원하신 하나님께 대한 반역과 집단이기를 위한 신을 만드는 데 자원하여 즐겁게 바쳤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으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가, 특별한 감사절에 하나님께 자원하여 즐겁게 예물을 드리지 못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

또 한 가지 생각할 것은, 이미 받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복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믿음으로,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거듭남과 자유와 평화와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 시민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깨달은 자녀라면, 당연히 자원하여 즐겁게 부모를 공손히 섬기지 않습니까? 정말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깨달은 믿음의 사람이라면, 당연히 자원하여 즐겁게 예물을 드릴 것입니다.

둘째, 맥추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해 주신,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고 지키는 감사 축제입니다. 신명기 16:12을 보면,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라고 했습니다. 그 처량하고, 처절하고, 굴욕적이고, 고통스럽고, 비참했던 애굽의 종살이라는 생지옥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권능을 기억하고, 맥추절의 축제를 벌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인 유대인들에게 출애굽은 그 이전부터의 하나님의 은혜와 복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이고, 현재와 미래의 은혜와 복에 대한 결정적인 보증입니다. 출애굽에 대한 기억인 불가항력의 쓰라렸던 세월에 대한 기억과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대한 기억은, 유대인들의 신앙의 중심에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선지자들은 백성들이 견디기 어려운 고난 가운데 허덕일 때에 출애굽을 기억하라고 외쳤고, 하나님의 은혜로 잘된 후에 하나님을 망각하고 기고만장할 때에도 출애굽을 기억하라고 외쳤습니다. 출애굽에 대한 기억은, 유대인들이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한 마음으로 믿음을 지켜 나가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수확의 복을 얻은 것에 감사하는 맥추절에, 출애굽을 기억하라고 하신 이유가 뭡니까? 유대인들이 농산물을 비롯한 각종 사업과 생업의 수확을 얻는 복을 받는 것은, 출애굽의 은혜가 먼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출애굽은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 죄와 죽음과 멸망의 종노릇을 하는 인류를 위해서 십자가의 대속 제물이 되시고, 부활하신 주 예수님의 구속 은혜의 모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서나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한 마음으로 믿음을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십자가와 부활의 주 예수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로마서 5:8을 보면,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로마서 8:32에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라고 했습니다. 주 예수님의 구속 은혜는 각종 수확은 물론, 영원히 계속되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에 대한 결정적인 보증입니다. 이 은혜의 비밀을 깨달으면, 인색한 사람도 감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몸무게 90kg인 개 조련사 짐 크리스티는, 영하 35도를 오르내리는 혹한 속에서 티리와 타라라는 개 두 마리와 함께 언 호수 위를 걷다가 얼음이 깨지는 바람에 순식간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는 순간, 개들이 달려왔습니다. 가까이에 있던 티리가 짐 크리스티의 겉옷의 등 부분을 물어 지탱하는 동안에, 타라는 티리의 목덜미를 물고 힘을 보태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몸무게 90kg인 짐 크리스티를 두 마리의 개가 끌어올린 것입니다.

짐 크리스티는 “나를 구하기 위해 그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썼다. 그 동안 키운 보람이 있었다.”라고 하며, 개들의 보은에 감격해 마지않았습니다.

이 기사를 본 후, ‘하나님께서 나를 창조하여 구원하시고, 목사로 삼으신 보람을 느끼실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셋째, 앞서 말씀드린 대로, 맥추절은 농부들과 지주들만의 감사 축제가 아니라, 거국적인 감사 축제입니다. 맥추절이란 단순히 농사를 짓는 농부들과 지주들만이 감사해야 할 축제가 아니라, 목축업을 비롯한 각양각색의 사업과 직업에 종사하는 백성들, 그리고 왕과 관리 모두가 감사해야 하는 거국적인 축제입니다. 이 점은 맥추절에 바친 예물이, 소제 곧 추수한 곡식만이 아니라는 사실로도 뒷받침됩니다. 민수기 28:27을 보면, “수송아지 둘과 숫양 하나와 일 년 된 숫양 일곱으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번제를 드릴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맥추절에 대한 말씀인 신명기 16:11을 보면,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라고 했습니다.
민수기 28:26 후반에는, “여호와께 새 소제를 드릴 때에도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노동도 하지 말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맥추절에는 농부들과 지주들만이 아니라, 누구 한 사람 예외 없이 온 유대가 하나님 앞에서 함께 즐거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다 노동을 멈추고, 거국적인 축제를 벌이라는 것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맥추 감사 예배에는 수확을 얻기까지의 모든 하나님의 은혜와 복에 대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감사 예물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 예배에는 농사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사업과 생업의 수확에 대해서도 특별한 감사를 표하는 것입니다. 이 거룩한 감사 축제의 날에, 그 동안 받은 은혜와 복을 상기하고,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여 예물을 드려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각종 수확에 대한 감사 축제는, 주 예수님의 구속 은혜의 모형인 출애굽의 은혜를 받은 결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과 거듭남과 자유와 평화와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우리 모두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얻은 각종 수확에 대해서, 함께 감사의 기쁨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설교 동영상: 유튜브)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6권/ 기타 다수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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