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물꼬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16-08-20 16:24
조회
550
물꼬

산돌 함창석 장로

유월 스무 하루 초여름
기운이 온 세상에 뻗치는 날

모내기가 끝나는 무렵
매미 우는 소리 밤꽃이 피네

풋고추 가지가 달리며
호박오이 넝쿨이 뻗어 갈 쯤

지나다 맨손으로 뽑고
풀에 치이지 않게 해야 하네

논 봇물싸움도 다반사
물꼬에 발 담그고 사는 주야

논이 마르지 아니하게
물을 대주어야 모 잘 자라니

비장마가 오기에 앞서
감잎 따서 감잎차를 만들 때

사슴의 뿔이 떨어지고
半夏에 곡식 알이 생긴다네



전체 1

  • 2016-08-20 16:25

    무더운 여름날 농사를 하시던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이 시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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