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쾌감(快感)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16-08-18 12:50
조회
567
쾌감(快感)

쾌감(快感)은 시원하고 산뜻하며 즐거운 느낌이다. 감정(感情)의 근본(根本) 방향(方向)을 지속(持續)하여 나가려는 상태(狀態)이며 느끼는 마음, 느낌의 뜻을 나타낸다.

快는 음(音)을 나타내는 夬(결ㆍ쾌)와 마음에(心) 걸림이 없고 밝고 상쾌한 느낌이라는 뜻이 합(合)하여'즐겁다'를 뜻하며 제방의 일부분(一部分)이 깎여 떨어져 나가 물이 흘러나감을 決(결)이라고 함과 같이 마음에 걸림이 없이 밝고 상쾌한 모양이 快(쾌)임. 快(쾌)와 決(결)은 옛날 음(音)이 비슷하고, 의미(意味)도 관계(關係)가 있었다.

感은 뜻을 나타내는 마음심(心(=忄, 㣺)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咸(함→감)이 합(合)하여 이루어지며 戌(술 무기, 통틀어 모두)과 口(구 소리)로 이루어진 咸(함)은 많은 사람이 소리를 질러 적을 치다→모두ㆍ남김 없이의 뜻으로 쓰인다.

쾌감과 이념의 관계는 지성에 의한 쾌가 이와 같이 합목적성의 원리와 결부된 쾌감이라면, ‘이념에 의한 쾌’는 완전성(Vollkommenheit), 즉 선(das Gute)에 의한 만족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도덕적 이념이 전제되고, 그 이념을 실현 또는 충족시켰을 경우에 느끼는 만족이다. 그러나 이 경우 도덕적 이념이 합목적성의 원리와 관계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도덕적 이념의 실현이 개인에게 있어서 항상 일관되게 쾌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합목적성의 원리가 쾌감의 유발에 결정적인 것이라 할 수는 없다. 이와 유사하게 감성적(미감적) 쾌 중에서 감관에 의한 쾌, 즉 쾌적(das Angenehme)도 역시 합목적성의 원리가 쾌감의 결정적 계기라고 보기 어렵다. 쾌적은 다만 외적 감각이나 자극이 다만 인간의 자연적 소질과 경향성에 따라 만족을 주는 경우에 불과하다.

쾌감과 지성의 관계는 우선 지성적인 쾌 중에서 개념에 의한 쾌를 우리는 지성에 의한 자연인식의 성공에서 유래하는 쾌의 감정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도 언급하였듯이 우리는 흔히 대상에 대한 인식이나 학습 심지어는 그것들의 모방(mimesis)에서도 쾌감을 얻는다(아리스토텔레스, 천병희역, 『시학』, 문예출판사, 2,000년, 35쪽(1448b 5-15) 참조)고 하였다. 일상적 상황에서도 칸트가 이런 종류의 쾌에 대해 부정적이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분명한 것은 위의 인용에서 보듯이 칸트는 단호하게 지성의 의도를 달성함에 있어서 쾌감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현시할 수 있는 개념에 의한 쾌'를 우리는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쾌감은 자연의 합목적적 질서를 발견하였을 때 느끼는 쾌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된다.

즉 자연에 대한 주관적 표상을 지성의 직무(자연 질서의 발견)와 이성의 관심(체계의 통일)과 성공적으로 결합시켰을 때 발생하는 쾌감이다. 우리는 ‘둘 또는 그 이상의 경험적·이질적 자연법칙들이 그것들을 포괄하는 하나의 원리 아래에 결합될 수 있음을 발견한다는 것은, 곧 상당한 쾌뿐만 아니라 흔히는 감탄조차 일으키는 근거가 된다.’ '지성에 의한 쾌'란 체계의 통일을 노리는 이성의 관심이 반성적 판단력의 합목적성의 원리에 의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을 때의 쾌감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쾌감과 욕구의 관계는 모든 의도의 달성은 쾌의 감정과 결합되어 있다. 그리고 의도의 달성의 조건이, 여기에서 말하는 반성적 판단력 일반에 대한 원리처럼, 선험적 표상인 경우에는, 쾌의 감정도 역시 선험적 근거에 의해서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타당하도록 규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객체가 인식능력에 대하여 가지는 관계에 의해서만 규정되어 있을 뿐이요, 이 경우에 합목적성의 개념은 조금도 욕구능력을 고려하지 않으므로, 자연의 모든 실천적 합목적성과는 전적으로 구별되는 것이다. 사실상, 지각들이 보편적 자연개념(범주들)에 따르는 법칙들에 합치한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 내부의 쾌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조금도 없으며, 또 있을 수도 없다. 왜냐하면 지성은 아무런 의도 없이 자기의 본성대로 필연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주 하나님 아버지! ‘신에 대한 믿음에서 생겨난다. 선한 행위들을 의식할 때 야기된다. 일의 성공적인 결말에서 생겨난다. 그리스도교 덕들에 의해 생겨난다.’는 쾌감에 대한 이러한 설명들은 사실상은 전부 결과적 상태일 뿐임을 알게 하옵소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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