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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도검(刀劍)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15-10-25 14:06
조회
645
刀劍牧師

<시포커스>의하면 사건은 22일 저녁 7시 경 피해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예복회 사무실에서 일어났는데... 국내 최대의 교단으로 스스로 ‘장자교단’임을 내세우는 예장합동(총회장 박00)에서 목사가 동료 목사에 칼을 휘둘러 상해를 입히는 일이 발생돼 충격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에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그의 주위 사람들이 그 된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 그 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고 하였습니다.

칼은 금속의 한쪽 또는 양쪽 모서리에 날을 세워 사람·짐승 등 생물을 베고 찔러서 살상하거나 물건을 베고 썰고 깎는데 쓰이는 연장의 하나이며 칼의 우리 옛말은 ‘갈’이니 오늘날에도 쓰이는 생선의 ‘갈치〔刀魚〕’는 그 흔적이고 어원적으로는 동사 ‘갈다〔磨·硏〕’의 어간이 독립해 명사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칼은 한자로는 도(刀)와 검(劍)으로 구별되며 본래 ‘도’는 칼몸〔刀身〕이 휘어지고 한쪽에만 날이 있는 것을 이르고, ‘검’은 칼몸이 곧고 양쪽에 날이 있는 것을 이르나 ‘도검’으로 통칭 또는 혼용되기도 합니다.

베드로는 이 긴급한 상황에서 주를 위해 죽겠다는 자신의 말을 실행에 옮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의 허락도 없이 순간 칼을 빼어 들었고 '말고'라는 대 제사장의 귀를 베어버렸습니다. 본문에는 칼을 든 자(베드로)와 베인 자의 이름이 분명히 언급됨으로 이 급박한 상황이 전개된 것이 모두 사실임과 동시에 현장의 분위기를 소상히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공관복음에서 기록하지 않은 오른편 귀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공관복음에는 칼을 사용한 베드로의 이름이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칼을 사용한 베드로의 신분에 해가 되지 않게 하려는 저자들의 배려로 보여 집니다. 그러나 요한이 기록할 당시는 이미 공관복음이 모두 기록되고 한참 후에 기록되었기에 그 위험의 요소가 없었다고 판단된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검을 집에 꽂으라.’고 칼을 놓으라는 명령은 베드로의 돌발적인 행동에 제재를 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인데 공관복음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며 누가복음에는 이 말씀대신 예수께서 치료해 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누가는 예수께서 원수를 치료하시는 사랑의 실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순신의 작품에는 또 한시 <한산도야음 閑山島夜吟>이 있습니다. ‘바닷가에 가을빛이 저무니/추위에 놀란 기러기떼가 높구나/시름으로 뒤척이는 밤에/새벽달이 활과 칼을 비추는구나(水國秋光暮 驚寒雁陣高 憂心轉轉夜 殘月照弓刀).’가 그것이니 이들 시가에서 읊어진 도검들은 장수의 장한 기개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도검과 관련된 속담들도 적지 않아 칼이 우리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말해주니 속담에서의 칼은 강력한 무기나 위험스런 흉기라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 밖에 예리한 도구 또는 위엄 있는 치장 따위의 의미로도 쓰입니다.

‘모기보고 칼 뺀다.’는 하잘 것 없는 상대를 칼로 대한다는 뜻이고, ‘도마 위의 고기가 칼을 무서워하랴.’는 이미 죽음을 각오한 자에게는 무서울 것이 없다는 뜻으로서 이때의 칼은 강력한 무기를 의미합니다. ‘칼 물고 뜀뛰기’의 칼은 위험스런 흉기이고, ‘칼 물고 토할 노릇이다.’는 극한적인 상황의 표현이이며 ‘내외간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 할 때의 칼은 예리한 도구를 뜻하고, ‘꾀 벗고 장도칼 찬다.’의 칼은 장부가 성장할 때 갖추는 몸치장을 말합니다.

주 하나님 아버지!

이 번 도검목사 사건을 통하여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고 하신 주의 말씀을 기억하며 생명을 존중하는 그리스도인으로 변화 되게 하소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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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25 14:12

    지도자(일부 부흥사)의 언어폭력도 도검폭력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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