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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병신(丙申)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15-12-18 08:33
조회
683
신령한 감리회로 거듭나기

감독회장 선거사태는 우리로 하여금 감리교회에 대한 좌절감, 불신감을 갖게도 하였지만 감리회의 장정과 제도적 문제점을 돌아보게 하는 뼈아픈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감리교회가 감독제도와 감독선거로 피폐해졌다는 인식이 팽대하였다. 금권선거로 당선된 감독(회장)들을 존경하는 이들이 별로 없어 보인다. 감리교회 얼굴이었던 감독들을 더 이상 영적 행정적 지도자로 믿고 따르지 않으려 한다. 감독들이 주관하는 영적각성대회도 화려하고 멋진 이벤트 행사일 뿐 더 이상 심령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감독은 더 이상 감리교회의 감리직이 아니고 점점 교권욕망의 상징으로 전락해 왔다. 감독들의 권위와 감리교회에 대한 사회적 공신력이 한없이 추락하였다.

하나님에 대한 무지, 인간에 대한 무지, 세상에 대한 무지 투성이다. 무지는 허위의식으로, 무능은 권위로 포장하고 있다. 끝없는 탐욕은 더욱 강한 보라색으로 치장하며 현장교회의 고난을 외면하게 한다. 감독회장(감독)직은 탐욕스런 자들을 더욱 교만하게 만든다. 교만 고질병이 감독회장(감독)자리가 종료되어도 ‘전직’ 감독회장(감독) 꼬리표를 달고 유지한다. 이들은 하나님 앞에 가서도 ‘전직’ 감독회장(감독) 직함을 가지고 위세를 떨 것 같다. 지도자들의 무지와 무능은 교활함으로 변질되어 간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지 못하다. 감리교회가 이들을 감당하기가 너무 무겁다. 하나님의 판단에 맡길 뿐이다. 모든 감리교인들은 감독회장(감독) 자리에 오르거나 내려오거나 변함없이 감리교인과 교회를 섬기는 지도층의 겸손한 모습을 보고 싶을 것이다.

감독선거 부로커를 자인하는 정치 장로들의 거침없는 행실은 평신도들의 혐오대상이 된 지 오래되었다. 그냥 선거 때가 되면 몰려다니기 일쑤다. 몇몇 대형교회 지도자들은 상심한 마음으로 독립교회, 독립연회를 꿈꾸고 있다. 젊은 목사들은 더 이상 감리교회를 위해 충성하려 하지 않는다.

감리교회 안에는 세속화된 교권지상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패권주의, 파벌주의, 배타주의, 율법주의, 금권주의는 우리 감리교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되었다. 감리교회 신앙의 본질인 은혜와 성화는 생명력을 잃고 있다. 신학대학교의 가르침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었다. 일반 교인들에게서 감리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사라졌다. 교회에 대한 관심도 사라졌다. 젊은 목사들은 감리교회 파산을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감독제도는 정치파벌을 조직하고 정치파벌은 감독제도에 기생하여 왔다. 정치파벌은 사탄의 도구가 되어 선교를 방해하고 교회분열을 조장하며 의회제도를 무너뜨리고 금권선거가 기승을 부리게 하였다.

그 동안 시간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명예적으로나 잃어버린 것도 많았지만 하나님의 주권과 그리스도 교회 모습이 회복되는 것이 하나님의 소원이다. 무엇보다도 감독제도 하에서 독버섯처럼 자라온 정치파벌이 점차 소멸되어 간 것은 영적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정치파벌을 근절하고 율법주의 망령에 포로 된 감리교회를 자유하게 하여야 한다. 고질적인 정치파벌은 앞에서 거론한 것과 같이 감독제도, 의회제도, 선거제도, 재판제도 등을 유기적으로 개정하므로 어느 정도 근절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감리교회의 신령한 은혜가 회복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기승을 부리게 마련이다.

감독회장 선거사태는 우리의 신앙과 영적 가치관을 회복하게 하시는 연단의 과정이다. 배타주의와 율법주의에 빠져 교만과 독선으로 가득한 옛 이스라엘을 시내광야나 바벨론 포로시기를 통해 새로운 신앙공동체로 거듭나게 한 것처럼 영적인 정화의 시간이었다. 돈의 위력보다는 영적인 권능이 회복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제는 누가, 어느 파벌이 감독, 감독회장이 되느냐라는 교권적인 관심보다는 어떤 감리교회로 변화되어야 하느냐 라는 제도적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감리교회 신앙의 본질인 경건주의와 복음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존 웨슬리가 염려하였듯이 사랑과 성령의 능력 없는 형식적인 종교로 남아서는 아니 된다. 시련의 시간들을 희망으로 승화시켜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감리교회가 다시금 성결하고 신령한 주님의 몸으로 거듭나서 선교적인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시대에 적합한 새사람을 입어야 한다. 이러한 소원이 열납 되어 감리교회의 영적변화와 개혁으로 열매 맺기를 기도한다.

주 하나님 아버지!

감리회 신앙의 본질인 경건주의와 복음주의를 회복하여 성결하고 신령한 주님의 몸으로 거듭나서 선교적인 책임을 감당할 수 있게 성령께서 인도 하옵소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어느 면직된 목사가 올린 글 결론 부분 퍼옴)



전체 2

  • 2015-12-18 08:34

    2016 丙申年을 맞이 하며........


  • 2015-12-18 12:58

    정말 뜻 깊은 말씀입니다
    정치는 없을수 없으나 바르게하면 될터인데 어떤때엔 받았다고 양심이 바른사람처럼 하다가도 좀
    불리하면 양심은 온데간데 없고 발뺌하는데 급급한 장로 몇몇이 많이들 부끄럽게 하는것 같습니다
    교단에 장로님 같은분이 계셔서 든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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