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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잡담(雜談)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16-06-04 17:36
조회
797
잡담(雜談)

잡담(雜談)은 쓸데없이 지껄이는 말이고, 제잡담(除雜談)은 일절 말을 하지 않음이다. 雜은 雑(잡)의 본자(本字)이며 襍(잡)과 동자(同字)이고 뜻을 나타내는 새추(隹 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集(집→잡)이 합(合)하여 이루어지며 여러 가지가 뒤섞여 순수(純粹)하지 않거나 자질구레한의 뜻을 나타내거나 제멋대로 막된 보잘 것 없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談은 뜻을 나타내는 말씀언(言 말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炎(염→담)으로 이루어지고 화롯가에 둘러 앉아 이야기( 言)를 나눈다는 뜻이 합(合)하여'말하다'를 뜻하며 炎(염)은 타오르는 불길이지만 이 자형(字形)을 부분(部分)으로 하는 글자는 모두 조용한 기분을 나타내고 있음, 言(언)은 말, 서로 논쟁하거나 싸우거나 하는 것이 아니고 조용하게 함께 이야기하는 일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한두 번 만났는데도 오랜 친구처럼 편안한 사람이 있고 여러 번을 만나도 어색하고 어려운 사람도 있다. 전자의 경우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네고 소소한 일상의 안부를 물으며 내게 관심을 보여준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붙임성이 좋고 사회성이 뛰어나다고 이야기한다.

입담을 자랑했던 친구는 본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영업직으로 취직, 첫해부터 승승장구 했고 회사와 주위에서 평판이 아주 좋다는 소식이 들렸다. 얼마 전 아주 오랜만에 그 친구를 만났다. 뛰어난 언변은 예전보다 세련됐고 참견처럼 들렸던 말들이 배려와 관심으로 느껴졌다.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그 만남이 최근 가장 편안했던 기억으로 남았다.

잡담이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알맹이가 없는 이야기다. 저자 또한 잡담은 알맹이가 없고 결론도 없는 이야기라고 한다. 하지만 잡담이 필요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즉, 인간관계나 커뮤니케이션에서 같은 분위기를 공유하고 용건이나 의미 있는 이야기를 위한 필수 요소로 잡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인 시대에 잡담은 무엇보다 특별한 능력이 될 것 같다.

잡담은 결코 가치관을 발표하거나, 강요하거나, 토론하는 장이 아니며 상대를 받아들인다. 잡담력은 그 사람을 중립적인 존재이게 하는 사회성 넘치는 지성(知性)이이며 일상의 궁금증은 훌륭한 잡담 소재가 된다. 우리는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이야기에 굶주려 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 사람은 구원받고, 누군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사람은 치유된다.

담소(談笑)는 웃고 즐기면서 이야기이고, 한담(閑談)은 심심하거나 한가할 때 나누는 별로 중요하지 아니한 이야기이며, 만담(漫談)과 재담(才談)은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세상이나 인정을 비판ㆍ풍자하는 이야기이며, 여담(餘談)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본 줄거리와 관계없이 흥미로 하는 딴 이야기이고, 일화(逸話)는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아니한 흥미 있는 이야기이다.

주 하나님 아버지!

스마트폰시대에 사람 사이에 가족 간에도 서로 이야기가 사라지고 있으니 잡담이라도 할 수 있는 관계를 회복하게 성령이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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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04 17:39

    교회구성원 간에도 잡담이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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