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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가을(크리스천연합신문 기고 칼럼)

작성자
고병국
작성일
2015-09-24 14:37
조회
1112
세월이 참으로 빠른 것 같다.더워서 비지땀을 흘리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던 때가 어제 같은데 가을의 문턱에 왔다. 이제는 새벽에는 쌀쌀한 한기를 느낄 때가 있다. 가을은 무엇보다 풍요의 계절이다. 추수의 계절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들은 곡 중에 비발디의 사계를 알 것이다.특히 가을악장은 참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에 풍요로움을 안겨다 준다. 가을은 무엇보다 책과 밀접한 계절이다. 가을은 책을 읽기가 가장 좋은 철이다. 목회를 하는 목사이기 때문인지 모르나 책을 될 수만 있으면 가까이 하려하고 책 읽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어디를 가더라도 좋은 책들이 많이 있는 서재를 보면 참으로 부럽고 도전을 받는다.
나는 한때는 클래식 음악을 듣기를 즐겨했었다. 그것도 LP로 말이다. 지금이야 모두가 CD일색이지만 몇 십 년 전에는, 턴테이블에 판을 올려놓고 듣는 것이 많았다. 지금도 목양실에는 먼지 묻은 LP판들이 수십 장 있다. 언젠가는 좋은 곡들을 들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고 한다. 그런데 새로운 LP판을 사서 비닐 카버를 뜯고 텐테이블에 판을 올려놓고 처음으로 들려지는 음을 들을 때의 기분은 참으로 묘하기까지 하다. 나는 오디오 메니아는 아니지만 참으로 즐거웠었다. 이런 즐거움 못지않은 즐거움이 있다. 읽고 싶은 책을 구해서 첫 장을 열고 읽어 내려갈 때의 즐거움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한다.
언젠가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었다. “NQ로 살아라”이다. 그 책에 보면 프랑스의 인기 작가이자 교사인 다니엘 페낙의 독서론이 나온다. 그는 책읽기를 보다 친근한 일로 만들기 위해서 10가지 권리를 제창하고 있다.①읽지 않을 권리(기분이 좋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거나 읽고 싶지 않을 때는 안 읽는다)②건너 뛰어서 읽을 권리③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④연거푸 읽을 권리(좋아하는 것은 연속으로 읽을 수 있다.)⑤손에 잡히는 대로 읽을 권리⑥작중 인물과 자신을 혼동할 권리⑦읽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을 권리(어디에서나 읽을 수 있다)⑧여기 저기 부분적으로 읽을 권리⑨소리 내어 읽을 권리⑩남모르게 읽을 권리(책 읽기의 즐거움은 혼자만의 즐거운 비밀이다)
지금까지 이 세상에 살다간 인물들 중에서 위대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독서라는 것이다. 미국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는 링컨이다. 링컨의 전기를 보면서 그는 무엇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자기 키 만큼의 책을 일 년에 읽기를 힘썼다고 한다. 지금 미국에서 인기 있는 여성 가운데 하나는 오프라 윈프리이다.그녀의 “오프라 윈프리 쇼”는 대단하다. 그녀는 부를 얻었고 명예를 얻었다. 그런데 그녀의 오늘이 있기 까지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었지만 책 읽기를 좋아한 것도 하나이다. 아마 인생에 성공한 사람과 책을 연구하면 얼마든지 자료가 있을 것이다.
독서에 대한 명언이 많이 있다.“이 세상의 모든 책이 그대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지만, 그 곳에 그대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있다”(헤르만 헷세).“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안중근).“머리를 깨끗이 하는 데에 독서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건전한 오락 가운데 가장 권장해야 할 것은 자연과 벗하는 것과 독서하는 것 두 가지라 하겠다.”(도쿠토미 로카).“사대부는 3일을 책을 읽지 않으면 스스로 깨달은 어언(語言)이 무미하고,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을 바라보기가 또한 가증하다”(황산).“남아라면 모름지기 다섯 수레 분의 책을 읽어야 한다”(두보).“사람이란 그 얼굴이나 용맹이나 조상이나 문벌을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 다만 독서한 학문이라야 더불어 이야기 할 수 있느니라”(공자).
책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가을에 책을 읽자. 성경과 더불어 좋은 책을.(고병국목사)
201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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