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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는 용서받음, 처벌면함 그 자체가 아닙니다

작성자
홍성호
작성일
2016-10-28 16:48
조회
1456
많은 기독교인들이 회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회개하면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도 유부녀 밧세바를 범했는데 용서받지 않았느냐는 것입니다.
자신의 범행을 숨기려 전쟁터에 있던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소환하여 집으로 보내 즐거운 밤을 보내게 하려 하지만
전장에 있는 전우를 걱정을 하는 충직한 부하 태도 때문에 고심하다
다윗은 비밀스런 편지를 보내 우리아를 적진 깊숙이 보내 싸우다 죽게 만들었고
이후 남편 잃은 불쌍한(?) 여인 밧세바를 보란 듯이 궁으로 불러 들여 아이를 낳았습니다.
나단 선지자가 이에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말씀을 선포하자
다윗이 회개하자 용서받았는 성경말씀을 대표적인 예로 드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은 이러합니다.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이다
삼하 12:13-14

나단 선지자는 하나님이 당신의 죄를 사하셨다고 선언하지만 그것은 다윗이 죽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의 회개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죽었습니다.
죄를 지은 부모 때문에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아이를 죽이신 하나님!
어찌보면 참 무섭고 두려울 뿐입니다.

그런데 나단 선지자가 선포한 말씀에 우리는 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보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눈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들에게 주리니
그 사람들이 네 아내들과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셨나이다
삼하 12:10-12

저는 "칼이 네 집에서 영원히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을 주목합니다.
이 말씀을 처음 들었을 때 다윗은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말씀은 훗날 장자 암논이 이복 여동생 다말을 성폭행하는 사건과 그 이후 서서히 번져나간 사건에 적용됩니다.
이 때 다윗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다윗 자신이 성범죄 사건에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암논은 "아버지도 그랬는데 내가 뭐 어때서?" 라며 부끄러움을 숨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압살롬은 여동생 다말을 위로하며 기다리고 기다리가 결국 암논을 죽이고 맙니다.
여동생을 창녀처럼 취급한 암논을 죽인 압살롬, 어찌보면 정당한 복수를 했는가 질문하게 되며
일부분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도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외국으로 도망쳤다 수년 후에 돌아간 압살롬이 아버지와의 관계를 개선하지 못한채
결국 아버지의 권력을 탐하고 백성들의 마음을 도적질하여 아버지에게 칼을 들이밀게 되고 만 것입니다.
"칼이 네 집에서 영원히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선포한 나단 선지자의 말씀에 응한 사람은 바로 압살롬!
다윗이 낳은 아들 중에 제일 잘 생기고 믿음직했던 압살롬! 그였습니다.

다윗은 범죄한 후 회개하여 죽지 아니하는 용서를 받았지만
훗날 그의 자식들 사이에서 성범죄, 살인죄, 반역죄가 나타나게 된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회개를 "용서받음 = 처벌을 면함"으로 이해하는 많은 분들은 이 생각을 포기해야 합니다.
회개는 용서받음, 처벌면함이 그 자체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값싸게 만들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곡해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회개는 단순한 뉘우침이 아닙니다.
뉘우치고 고치는 것입니다.
다시는 그 죄의 뿌리가 창궐하지 않도록 뿌리 뽑는 것입니다.

죄는 전염성이 강합니다.
죄를 가까이서 보고 문제의식 없이 성장한 어떤 사람의 자녀에게서
죄는 더욱 기승을 부려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습니다.
충격적인 소식을 매일 드러내고 있는 최태민-최순실-정유라 일가의 일은
대표적인 경우이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전병욱 목사 사태나 최근 벌어진 조강수 목사 사태를 보면서
그래도 저런 목사를 섬기고 사랑하는 교인들이 이상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한국교회 목사의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범죄한 후에도 울기는 커녕 문제 없다는 듯이 당당한 뻔뻔함!
준법의식도 없고 책임의식도 없이 성경을 곡해하는 당사자들에게 합당한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리로다
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웃는 자여 너희가 애통하며 울리로다 / 눅 6:25



전체 3

  • 2016-10-29 11:40

    잘 읽고 감사합니다.


    • 2016-10-29 17:18

      목사님 감사합니다.
      오늘날 목사와 장로가 회개하지 않으면 교회가 죽는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2016-10-30 12:22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누가복음19장)

    삭개오는 자신의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이웃과 나누었습니다. 이것이 은혜에 대한 감사입니다.
    삭개오는 자신이 남의 것을 속여 빼앗은 것이 있다면 4배를 갑겠노라 하였습니다. 이것이 죄사함에 대한 회심한 자의 태도(열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많은 믿음의 사람이라 자칭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거짓된 회심과 거짓된 용서와 거짓된 믿음에 속아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하는 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행하는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여기에 가장 어리석고 가장 무지하여 용감한 이들이 목사들입니다.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이란 그럴듯한 미혹을 통해 무지하고 어리석은 용감한 거짓 믿음을 가르치고 있는 이들이 박옥수를 비롯한 구원파 이단입니다. 어쩌면 박옥수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오늘날 감리교회 목사들 조차도 그러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어느 목사는 간통을 하였다고 사회법의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는 커녕 회개할 줄도 모릅니다.
    어느 목사는 도박을 하였다는 사회법의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는 커녕 회개할 줄도 모릅니다.
    어느 목사는 불법 행정치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는 커녕 회개할 줄도 모릅니다.
    감리교회의 교권을 갖은 이들이 그러하니 감리교회가 하디의 회개의 집회는 하였지만 도리어 하디의 이름을 더럽힘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음이며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를 망령되게 만드는 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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