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魔羅)귀면와(鬼面瓦)

마(麻)는 엄호(广☞집)部와 부수(部首)를 제외(除外)한 나머지 글자 (파☞삼의 껍질을 벗김)의 합자(合字)로 집안에서 삼 껍질을 벗긴다는 뜻을 나타내는 뽕나무과의 한해살이풀인 삼이다.

鬼(귀신 귀)는 무시무시한 머리를 한 사람의 形像(형상)으로 죽은 사람의 魂(혼)의 뜻을 나타내며 부수(部首)로 쓰일 경우(境遇)에는 영혼(靈魂)이나 초자연적인 것, 그 작용(作用)에 관한 의미(意味)를 담고 있고 마귀(魔鬼)는 요사스럽고 못된 잡귀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며 적대자라는 뜻으로 하나님과 대립하여 존재하는 악(惡)을 인격화하여 사탄(巳誕: 뱀을 토템으로 하는 무리의 자식들)이라 이르는 말이다.

悪(악)은 뜻을 나타내는 마음심(心(=忄, 㣺)☞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亞(아→악)이 합(合)하여 이루어지며 亞(아→악)은 고대(古代) 중국(中國)의 집의 토대나 무덤을 위에서 본 모양, 나중에 곱사등이의 모양으로 잘 못 보아 보기 흉하다→나쁘다의 뜻에 쓰였으며 亞(버금 아, 누를 아)는 고대(古代)의 혈거주택(穴居住宅)의 모양에서 비롯된 글자로 본래(本來)는 굴곡되다(屈曲--)의 뜻이었지만, 지금은 (아)의 음(音)을 옮기는 데 쓰이고 元(으뜸 원)은 二(이☞上의 고자)와 儿(인)의 합자(合字)로 사람의 몸은 맨 위에 머리가 있으므로, 머리, 처음의 뜻으로 쓰인다.

마라(魔羅)는 삼베로 그물과 옷을 만들고 구리, 철로 장식한 투구를 쓴 무리의 나라이며 악마(惡魔)는 사람의 마음을 홀려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하고 불도 수행을 방해하여 악한 길로 유혹하는 나쁜 귀신이나 불의나 암흑, 또는 사람을 악으로 유혹하고 멸망하게 하는 거나 남을 못살게 구는 아주 악독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악귀 쫓는 도깨비가 된 치우 형상은 구려국의 동이족 내에서 전해 내려오며 전쟁의 신, 승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것이 우리와 친숙한 귀신, 악귀를 쫓는 도깨비가 된 것이다. 잘 알다시피 민간설화를 보면 다른 귀신과는 달리 도깨비는 인간에 대한 악의나 잔인성이 전혀 없어서 오히려 악귀로부터 사람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신라 백제 고구려 발해 등의 유적에서 치우 도깨비 문양이 그려진 귀면와가 발견되는 것은 악귀와 재난, 전쟁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주길 원하는 옛사람들의 생활 풍속을 그대로 보여준다.

구려국을 통해 유라시아, 인도(아잔타 사원의 키르티무카)까지 뻗은 치우의 영향력은 우리의 도깨비 형상을 유럽에까지 전했다. 14세기 중엽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 걸쳐 흑사병이 창궐했는데, 당시 유럽인들은 페스트를 죽음으로 몰고 오는 악귀로 생각해 이 악귀의 출입을 막기 위해 대문 앞에 도깨비 형상을 내걸었다. 이 형상이 바로 치우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치우의 형상이 사뭇 다르게 쓰였다. <사기>의 주석가인 장수절이 쓴 <사기정의>를 보자. ‘치우가 몰락한 후 천하가 다시 소란스러워지자 황제는 치우의 형상을 그려 내 천하에 위세를 떨쳤다. 팔방 만방이 다 기꺼이 복종했다.’ 다시 말해 치우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을 통치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이다. 치우가 포악하고 극악무도한 인간 백정이라 퍼뜨리고 이름조차도 무시무시한 벌레라는 의미의 치우(媸尤)라 했으니 치우의 깃발만 흔들고 다녀도 벌벌 떨며 항복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구려국, 즉 몽골과 동이족, 묘족, 티베트족 등이 사용했던 치우의 도깨비 형상은 무서우면서도 근엄하고 왠지 믿음직스러움과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의 귀면와에서 발견되는 치우천황도 두려움과 경외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지만 어둡다기보다는 밝은 기운이 흘러넘친다. 하지만 대륙에 퍼져 있는 치우천황의 형상은 송곳니가 입 밖으로 쭉 삐져나온 그야말로 요괴, 야수, 괴물의 형상이다. 중국에서 발견되는 도깨비 상을 보면 죄다 험하고 사납다. 일본 도깨비인 오니나 중국 도깨비는 우리 것과 달리 사람을 해치는 요괴에 가깝다. 이에 비해 우리 도깨비들은 선하고 해학이 넘치는 얼굴을 하고 있다.

주 하나님 아버지!

5천여 년 전의 사탄의 한자적 의미를 알고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에 마귀의 궤계를 물리칠 수 있도록 언제나 성령의 전신갑주를 입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