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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힘은 노도와도 같은 것

작성자
이주익
작성일
2015-09-17 06:41
조회
1788
청년의 힘은 노도(怒濤)와도 같은 것

한국개신교회는 27세의 감리교회 청년 아펜젤러와 25세의 장로교회 청년 언더우드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청년의 열정으로 암흑과 혼돈의 조선은 개명 세상으로 바뀌어졌고 새로운 미래가 민족구원의 역사와 함께 이 땅을 복음화 시켰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이 위대한 청년사역의 역사와 전통을 잇기 위해 1999년 12월 13일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매해 9월 넷째주일을 청년주일로 재제정하고 2000년부터 지켜오고 있다. 금년 9월 27일 주일 낮 예배를 ‘함께라면’(전 4:9)이란 주제아래 제16차 감리교회청년주일로 준수하게 된다.

청년사역자들이 일구어낸 한국감리교회는 한국청년운동의 효시인 1895년 출범한 협성회를 시작으로 독립협회, 엡웟청년회(Epworth League), YMCA를 결성하여 민족계몽과 충군애국지심의 애국청년을 길러냈으며 이 나라를 민주국가로 거듭나도록 했다.

엡웟청년회는 미국에서 1889년 5월 조직된 감리교회 청년신앙운동단체이며 교회청년들의 신앙훈련과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엡웟이란 감리교회의 창시자 요한 웨슬리가 출생하고 성장한 영국의 지명이며 “하나님의 은혜로 자라감”이란 뜻이다.

특히, 감리교회 청년회인 엡웟청년회는 1897년 5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제13차 감리교 한국선교연회 때 조이스(I. W. Joyce) 감독 주재아래 조직하기로 결의 하고 중앙위원(총찰위원)으로 선교사와 한국인을 동수로 임명해 조직을 추진시켰다. 선교사는 인천과 강화선교를 주관하던 존스(趙元時), 평양선교를 담당하던 노블(魯普乙), 이화학당당장으로 활동하고 있던 페인(陛仁)이었고, 한국인은 제물포교회 전도인 김기범, 배재학당 교관 노병선, 상동교회 전도인 이은승이다.

그해 9월 5일 엡웟청년회를 남대문 안 달성당교회(상동교회)에서, 제물포교회는 그 전에 발족되었고, 평양 서문안의 야영동교회(남산현)에서는 9월 22일에, 정동제일교회는 10월 28일에 각각 구성했다.

엡웟청년회는 교회를 중심으로 토론회를 매주 실시하였으며 교육운동, 근로사상고취, 한글전용운동, 사회봉사운동, 충군애국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집회를 주도하였다. 또한 복음전도운동을 통하여 교회 지도자들을 배출하기도 하였다.

엡웟청년회는 1897년 2월 2일 아펜젤러에 의해 그리스도의 진리보급과 사회계몽운동을 목적으로 창간된 한국최초 기독교주간신문 「죠선크리스도인회보」를 통해 기독교 청년운동을 확산시키며 실현시켜 나갔다.

엡웟청년회는 배재학당의 협성회와 독립협회의 연관단체로 복음전도 뿐만 아니라 자주, 자립, 평등, 자유의 애국운동과 사회개혁운동의 핵심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독립협회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조직망이 되었다.

이렇듯 역사의 핵심에서 우리 청년 선교사들은 한국감리교회를 건설했고 그 감리교회가 이 역사를 한 몸에 품고 있었다. 미국이 길러낸 기독교 애국청년들에 의해서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건설되었다는 사실이다.

이 땅에 청년문화를 심고 꽃피우고 한국 감리교 신학의 초석이 된 탁사 최병헌 목사는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을 향하여 “의(懿) 하라”고 주창하였다. 의(懿)는 크고 아름다우며 깊고 뛰어나며 훌륭하며 또 의분(義憤)을 뜻한다.

청춘(靑春), 듣기만 해도 가슴 설 레이고 뿌듯한 말이다. 청춘의 힘은 노도와도 같은 것이어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청년의 피는 항상 의분으로 끓고 있기 때문이다. 청춘의 이상은 활화산같이 타오르고 있다. 이 청춘의 물결이 이 땅에 신문화를 창출하여 애국독립의 만세를 불렀고, 그때 만세를 불렀던 그 젊은이들이 민주 대한민국을 건설했던 것이다.

영혼이 배고파 죽은 시대, 세계 정신사의 강가에서 지난 세기 정신사의 물꼬를 튼, 요한 웨슬리의 영성운동이 각성에서 회심으로 이어졌음을 보면서, 모든 젊음이 하나님을 찾음(精神을 차림)으로 이 나라 역사를 복음으로 밝힌, 아펜젤러의 희생적 사랑이 청년세대에서 살아나기를 바란다.



전체 5

  • 2015-09-17 11:44

    협 독 엡 와이를 이어 배재와 상동 이화로 동대문으로 신흥무관으로 의열단으로 독립군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처집니다.


  • 2015-09-17 18:29

    하긴, 랜튼, 아펜, 언디, 헐벗이 모엿으니 뭘 못하겟어요
    다 서른이전 청년들인데.


  • 2015-09-18 22:09

    이주익 목사님 글 오랜만에 읽게 되어 반갑고 감사합니다.


  • 2015-09-19 10:24

    민관기 목사님, 응원 글 주시고 안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묻혀진 사실들을 착오 없이 평삭해 낼 역량이 크신 민 목사님, 어찌 전형기준이 난류로만 가겠습니까?


  • 2015-09-19 10:28

    김정효 장로님, 부족한 사람을 늘 기억해두시고 세워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 장로님의 바라시는 평화로움이 소생되기를 함께 희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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