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설교: 광풍을 만나기 전에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6-04-07 10:45
조회
802
1. 시작하는 말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고정관념이 있고, 고정관념에서 비롯되는 생각과 판단을 하며 행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고정관념이 되지 않도록 항상 열린 머리와 열린 마음을 유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주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헬라 사상과 히브리 사상에 능통한 바리새인이었던 바울은, 주 예수님을 믿고 전파하는 교인들에 대해 메시아 사칭 죄인을 내세우며 혹세무민하는 자들이라고 핍박하다가 부활의 주 예수님을 만나게 되어 그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민족 배신자요 배교자라는 낙인이 찍힐 것을 알면서도, 유대교인인 동족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증언했습니다. 그 예수님이 하나님의 약속대로 오신 주 곧 메시아시라고 전파했습니다. 그 때문에 억울하게 체포되어 예루살렘 공회에서 복음의 변명을 하고, 가이사랴에까지 호송되어 벨릭스 총독과 후임자인 베스도 총독 앞에서 복음의 변명을 하고, 또 그와 유대인의 왕 아그립바 2세 앞에서 복음의 변명을 하는 복을 누렸습니다.

2. 바울이 호송되어 가는 길의 광풍

바울 사도는 무죄가 확정되었지만, 황제에게 상소했었기 때문에 로마로 호송되어야 했습니다. 그 호송은 억울하게 피고가 된 바울 사도의 염원인 로마 선교를 위한 여행이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인간이 베풀 수 있는 최대의 사랑인 영생의 주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배를 타고 이달리야로 갈 일이 작정되었으므로 몇 사람의 죄수와 호송 책임자인 율리오 백부장과 아리스다고와 누가, 그리고 많은 승객들이 함께 가게 됐습니다. 다행히도 율리오 백부장은 바울에게 친절히 대했습니다.
미항에 도착하기까지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으므로 행선하기가 위태했습니다.
금식하는 절기는 대 속죄일인 티스리월(7월: 지금의 9월말에서 10월경에 해당됨) 10일 전후에 지키는 절기입니다. 바벨론의 포로가 된 이후에는 해마다 네 번 금식을 행했는데(4월, 5월, 7월, 10월),1세기에도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의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식했습니다.
금식의 동기는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과 속죄와 간구와 경건과 헌신과 비탄의 표현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비와 호의를 얻는 수단으로 생각되었고, 하나님의 계시를 받을 좋은 준비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에게서 지극히 의식적이며 형식적인 것이 되고 말았고, 자기 의를 드러내는 방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자연스러운 결과로 자기들처럼 금식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정죄했습니다. 그런 바리새인들은 이사야와 스가랴와 같은 예언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 의와 사랑이 없는 금식은 참된 금식이 아니라고 선언한 점을 유념하지 않았습니다.
유대교의 경전인 율법 곧 구약성경을 보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계명과 의식들이 많은데, 그 모든 것의 근본정신은 하나님의 사랑이고, 그 사랑을 받아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에서 벗어나면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한 형식이나 외식이 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2:35 이하를 보면, 한 율법사가 예수님을 시험하여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로마서 13:8을 보면,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라고 하였고, 로마서 13:10에는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성이니라”라고 했습니다. 갈라디아서 5:6을 보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가 효력이 없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최선의 길인 영생의 주 예수님을 전파하다가 체포되어 재판들을 받았고, 상소한 대로 로마 황제에게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로 호송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생 구원의 사랑을 받았고, 다양한 많은 사랑을 받은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여 섬기고, 얼마나 사람들을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사랑하고 있습니까? 복음의 사랑을 위해 얼마나 고생하고 희생합니까? 우리의 언행과 생활이 얼마나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고 있습니까?
바울은 호송되어 가는 배에서도 사도답게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정신 나간 소리를 한다는 비난과 조롱을 무릅쓰고 말로 사랑했습니다.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행선이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가 있으리라” 그러나 바울 사도의 사랑의 권면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율리오 백부장이 항해 전문가의 말과 이해타산에서 나온 선주의 말을 더 믿은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탁월한 사자인 바울을 알아볼 만한 영안이 없는 이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광풍을 만나 많은 재물을 잃고, 배와 배에 탄 사람들이 타격을 받는 참담한 실패였습니다. 그러나 힘이 있는 백부장도 전문가인 선장도 이해타산의 선주도, 그리고 많은 승객들도 알 리가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은 미항이 겨울을 보내기에 불편하므로, 그레데 섬의 남쪽 기슭의 서쪽에 있는 번창한 항구 도시인 뵈닉스로 가서 겨울을 보내자는 것입니다. 행선하기가 위태하다는 바울의 말을 무시하고, 미항의 서쪽 65㎞ 지점인 뵈닉스로 가서 겨울을 보내고 싶다는 것입니다. 사소한 욕망 실현은 막대한 손해를 초래하곤 하는 것입니다. 세상 바다에 빠지지도 않고, 떠나지도 않으면서 세상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을 건지는 교회라는 배를 타고, 천국을 향해 가는 교인들도 다를 바 없습니다.
하나님의 종이자 교인들의 목자인 교역자의 만류와 권면에도 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구하고, 교역자가 마음에 안 든다고 비방하다가 다른 교역자가 있는 더 크고 좋고 편하다고 생각되는 교회로 옮겨가겠다는 욕망을 실현한 교인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옮긴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먼저 교역자를 탓하는 것입니다. 또, 교역자를 내보내고, 새 교역자와 편안하고 재미있게 신앙생활을 하겠다는 욕망을 실현한 교인들도 합리화하기 위해 먼저 교역자를 탓합니다. 그들 중에는 몇 년을 망치 한 번 못 들어본 건축업자도 있고, 재물이 독수리처럼 날아간 부자도 있고, 어느 날 갑자기 암이 발견된 이들도 있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들도 있습니다. 물론, 교역자에게 심각한 잘못이 있거나,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리대로 옮기는 것이나, 의학적 원인으로 환자가 되는 것은 관련지을 필요가 없습니다.
바울 사도의 계시의 권면을 듣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남풍이 순하게 불자 득의한 줄 알고 행선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어겼다고 해서 즉시 역풍이 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등진 교인들과 사람들은 마귀가 주는 일시적 순풍을 분별하지 못하고, 득의만면하며 욕망의 섬으로 행선하다가 광풍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광풍을 만나기 전에 돌아서야 합니다.
행선한 지 얼마 못 되어 바울의 예언대로 그레데 섬 가운데로서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대작하였고, 그들은 배가 광풍에 요동치며 끌려가는데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선장의 경험과 전문 지식도, 백 명을 지휘하는 백부장의 권한도, 선주의 재물도 소용없었습니다. 모든 승객의 갖가지 종교와 소유, 재주와 능력도 소용없었습니다. 죽음의 파도에는 전문가도 대가도 교조도 소용없습니다.
수부들은 광풍에 요동치며 끌려가다가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나서, 모선과 충돌할지도 모를 거룻배를 간신히 끌어 올리고 선체를 둘러 감았습니다. 또, 모래 수렁에 걸릴까 두려워 연장인 돛과 밧줄과 쇠사슬과 닻 등을 내리고 그냥 쫓겨 갔습니다.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에는 배를 가볍게 하려고 소중히 여기던 짐을 바다에 풀어 버렸습니다.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남은 기구를 직접 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 버렸습니다. 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않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므로 구원의 여망이 다 없어졌습니다.

3. 맺음말

광풍과 굶주림으로 모두가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혔을 때, 바울 사도는 기도하다가 밤에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고, 밤이 지나자 가운데 서서 외쳤습니다. 자기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않아서 타격과 손상을 면했으면 좋을 뻔했다는 것입니다. 배만 손상되고 모두의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을 것이니 안심하라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로마 황제 앞에 서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하셨고, 행선하는 모든 사람의 목숨을 장악하게 하셨고, 배가 한 섬에 걸리리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 모든 사람은 선장이나 선주나 백부장에 의해서 죽음을 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에 의해서 죽음을 면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인간의 생사가 그들이 믿는 온갖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불신자의 위기는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날 좋은 기회이고, 성도의 위기는 기도 중에 하나님의 계시를 받을 좋은 기회입니다.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전체 주석/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3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6889-3051



전체 1

  • 2016-04-07 10:46

    (설교의 성경 본문: 사도행전 27:9-26)
    9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행선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저희를 권하여 10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행선이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가 있으리라 하되 11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12그 항구가 과동하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과동하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편은 동북을, 한편은 동남을 향하였더라 13남풍이 순하게 불매 저희가 득의한 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가까이 하고 행선하더니 14얼마 못되어 섬 가운데로서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대작하니 15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어 가는 대로 두고 쫓겨 가다가 16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나 간신히 거루를 잡아 17끌어올리고 줄을 가지고 선체를 둘러 감고 스르디스에 걸릴까 두려워 연장을 내리고 그냥 쫓겨가더니 18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19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저희 손으로 내어 버리니라 20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이 다 없어졌더라 21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22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23나의 속한바 곧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26그러나 우리가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8136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6309
3313 홍일기 2016.04.08 2224
3312 김도원 2016.04.08 1576
3311 함창석 2016.04.08 769
3310 유삼봉 2016.04.08 1366
3309 최세창 2016.04.07 1344
3307 서정식 2016.04.05 2154
3306 함창석 2016.04.05 548
3305 최범순 2016.04.04 1221
3304 김종훈 2016.04.04 1028
3303 강형식 2016.04.04 1234
3302 김성기 2016.04.01 1039
3301 박영규 2016.04.01 781
3300 함창석 2016.04.01 1149
3299 함창석 2016.03.31 1354
3298 유삼봉 2016.03.31 1104
3297 임춘희 2016.03.31 1085
3296 문병하 2016.03.30 2126
3295 오재영 2016.03.30 2000
임춘희 2016.03.30 828
3294 함창석 2016.03.29 1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