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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그믐밤의 풍경

작성자
최천호
작성일
2017-01-20 20:07
조회
1687

섣달 그믐밤의 풍경

최천호

녹슨 함석지붕을 휘감고 돌다
울음을 터트린 바람이
방안에 들어와 몸을 녹이고
심지를 돋운 등잔불은
끄름을 뽑아 올리며 밤을 밝히는데
머리를 깎은 막내는 흰 이마를 내놓고
숨소리도 깊이 잠들었다

온종일 부엌에서
불을 지피시던 어머니는
자신의 속내와 같이
근심 가득한 장롱 속을 정리하고
아버지도 모로 누워 몸을 뒤척이는데
된바람만 회초리를 휘두르듯
휙휙 거리며 방문을 두드리고
기다리는 사람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
섣달 그믐밤은 더디게 걷고 있다



전체 1

  • 2017-01-28 00:17

    어릴적 섣달그믐날밤에 어른들께서 아이들에게 말씀하시길
    섯달 그믐날밤에 잠을 자면 눈섭이 쉰다는 말씀하셔서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먼저 거울을 보던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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