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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함께하시니 승리하자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7-01-24 11:22
조회
1500
1. 시작하는 말

좌파의 리 모 교수와 우파의 모 교수가 새가 좌우 두 날개로 나는 것처럼, 국가도 좌파와 우파가 있어야 한다고 비유했습니다. 이 비유는 틀린 것입니다. 두 날개는 하나의 날개와 같은 것입니다. 목표도 하나이고, 나는 출발점도, 나는 방법도, 나는 과정도 하나입니다. 좌우로 방향을 바꿀 때에도 하나로 움직입니다. 좌우에 달렸을 뿐이지 모든 게 하나입니다. 좌익은 왼쪽으로, 우익은 오른쪽으로 날려고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서로 자기 쪽과 하나가 안 된다고 싸우면 새의 몸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국가나 기업이 비상하려면, 대립과 분쟁을 일삼는 좌‧우파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믿는 자들이 있어야 합니다.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40일간 탐지한 열 족장은 두 족장과 달리, 가나안 거주민들이 강하므로 칠 수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고, 그들의 신장이 장대하고, 아낙 자손 대장부들이 있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은 메뚜기 같다는 겁니다.

2. 백성들의 통곡과 영적 지도자들

온 회중이 공황상태가 되어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통곡했습니다. 민심은 천심이 아닙니다. 민심이 천심이 되려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해야 합니다. 그런데 온 회중이 만장일치로 밤새도록 울부짖었습니다. 얼마나 웃깁니까? 적들과 대치한 것도 아니고, 한 사람도 적의 칼에 죽거나 다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문제나 불행을 과장하는 나쁜 습성 때문에 좌절하고 목숨을 버리기도 합니다. 열 두령인 족장들도 나을 것이 없습니다.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균형적 사고를 하지 않고, 선입견과 고정관념으로 편파적인 보고를 함으로써 온 회중을 공황병에 걸려 밤새도록 소리 높여 슬피 울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탐지한 사실대로 한 합리적인 보고이므로 아무 잘못이 없다는 바보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과 온 백성은 가나안 땅 앞까지 인도해 온 모세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그때그때 애굽의 바로에게 계시의 말씀을 주시고, 그 통치자의 거역 때문에 애굽의 대표적 신들과 직결된 열 가지 재앙을 내림으로써 그 신들이 헛것임을 깨우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은혜를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점점 더 심해진 재앙들은 온갖 신들을 믿는 부국강병인 애굽을 깨우쳐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선교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는 공포에 떨며 밤새도록 통곡한 것입니다.

그 당연한 결과가 뭔지 압니까?

첫째, 하나님의 사자에 대한 원망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다 지도자인 모세와 그의 형이자 대변인인 아론을 원망했습니다.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광야에서 죽었더라면 좋았으리라는 겁니다. 이걸 말이라고 합니까? 정말 그렇다면 하나님의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해 싸우다 죽으면 되지 않습니까?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뭐가 걱정이고, 뭐가 두려운 겁니까? 마음에 없는 말을 잘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못 됩니다.

정말 웃기는 것은, 적의 칼에 상해를 입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온 백성이 통곡하며 원망하느라 심령이 상하고, 몸이 상한 것입니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울부짖는 경쟁이 대단했습니다.

둘째, 하나님께 대한 원망입니다.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는고” 하나님의 엄청난 복인 약속의 땅을 목전에 두고, 거기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많은 은혜와 복을 받은 것은 감사하지 않고, 자기들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으로 인한 염려와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칼에 망하게 하실 것이라면 애굽에서 건져 내셨을 리가 없었을 것이고, 광야 여행길에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여 살리셨을 리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더욱 심각한 문제는 열 지도자의 보고와 백성들의 원망이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라, 그들 나름의 합리적인 생각이요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이 아닌 이성에 따른 합리적인 생각과 판단이란, 제각각 다른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나 입장이나 이해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시무하던 교회에 직분을 가진 여 성도가 있었습니다. 그 집이 죽을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부부가 마주앉아서 아무리 머리를 짜내 보아도 길이 없었습니다. 교사인 남편이 아주 심각한 표정을 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보, 우리 죽읍시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하나님을 믿는 아내가 한마디 했습니다. “여보, 우리 죽을힘으로 살아 봐요.” 결국 남편까지 하나님을 믿었고, 물론 재기했습니다.

셋째, 나름의 대책을 강구했습니다.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너무나 기막힌 생각이고 망언입니다. 그들의 마음속과 머릿속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 그리고 기도가 자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이 절실한 때에, 믿음이 사라지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의 공동체인 하나님의 교회를 떠나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머리를 쥐어짜며 궁리한 끝에 얻은 묘안이라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거역의 절정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신 애굽의 종살이로 돌아가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언제는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해 달라고 울부짖어 기도했으면서 말입니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때에는 그들은 교육이나 군사 훈련은커녕, 벽돌이나 굽고 쌓는 수준밖에 안 됐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을 눈앞에 둔 현재는 하나님의 지시를 좇아 미흡하긴 하나 국가 형태도 갖췄고, 레위 지파를 제외한 열한 지파의 20세 이상 된 사람들로 조직된 군대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십니다. 그런데 순종해 보지도 않고, 다시 노예가 되자는 것입니다. 그것도 하나님께서 세운 지도자들은 필요 없고, 민심에 맞는 한 지도자를 세워 종살이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운 지도자인 모세와 아론은 열 지도자와 백성들의 합리적인 생각과 판단과 대책에 기가 막혔습니다. 회중 앞에서 하나님께 엎드려 간구했습니다. 회중의 죄와 불신앙과 위기를 만든 것을 깨우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백성들에게는 불통의 지도자이나, 하나님과 소통되는 지도자입니다.

가나안을 열 명의 지도자와 함께 탐지한 여호수아와 갈렙은 옷을 찢고, 전혀 다른 보고를 했습니다.

첫째, 심히 아름다운 땅이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것입니다. 땅 전체가 그런지 아닌지는 별 문제가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등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이기에 아름답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기뻐하시면 그 땅으로 인도해 들이시고, 그 땅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약속된 복을 받으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한마디로, 순종입니다. 그 땅의 여러 종족들의 신장이 크다거나, 성읍이 튼튼하다거나, 군대가 막강하다거나 하는 것은 별 문제될 게 없습니다. 하나님께는 그 모든 게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고, 그들이 각종 종교를 믿고 섬기면서 이룩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신다고 한 약속에 포함되는 엄청난 복입니다.

셋째, 당부했습니다. 오직 절대자 하나님을 거역하지 말라는 것이고, 그 땅의 거민들은 이스라엘의 밥이니 두려워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선언이자 결정적인 선언을 했습니다.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하시느니라” 여호수아와 갈렙이 영안이 열려 보니까 이미 그들의 보호자인 잡신들이 떠났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함께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이겨 놓으신 싸움이므로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승패가 결정됐다는 것입니다.

상반된 보고에 대해 열 지도자는 부정적 사고를, 두 지도자는 긍정적 사고를 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열 명은 합리적인 사고를 한 것이고,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따른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사고를 한 것이 아닙니다. 영이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은 영적 사고요 신앙적 사고를 한 것입니다.

야고보서 4:13 이하에, 오늘 혹은 내일 아무 도시에 가서 일 년을 유하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사고를 한 이들에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3. 맺음말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들을 심판하시고, 약속대로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주시려고 열두 족장을 보내 탐지하게 하셨습니다. 열 명은 그 땅을 악평하고, 거민들이 강하므로 칠 수 없다고 하였고, 백성들은 통곡하며 원망하고, 민심에 맞는 한 지도자를 세워 애굽의 종살이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께 엎드려 간구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땅을 호평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약속된 복을 받을 테니 두려워 말라고 했습니다. 가나안 족들의 잡신들은 패주하였고, 절대자 하나님은 함께하신다는 겁니다. 그러나 온 회중은 돌로 치려고 하였고, 그 순간에 하나님의 영광이 회막에서 나타났습니다.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5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전체 3

  • 2017-01-24 11:23

    (설교의 성경 본문: 민수기 14:1-10)
    1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백성이 곡하였더라 2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3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는고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4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장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5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린지라 6그 땅을 탐지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그 옷을 찢고 7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 일러 가로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8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9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하나 10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하는 동시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 2017-01-24 12:42

    아멘.


  • 2017-01-24 21:41

    필자의 설교에 "아멘."으로 화답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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