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농촌선교주일’을 지킵시다.
추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곡백과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6,700여 곳의 감리교회와 150만 감리교인들에게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더불어 지난 주말 태풍 ‘링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과 농촌교회에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농촌 선교를 위해 항상 기도하며 힘써왔습니다. 이에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7회 총회에서 ‘농촌선교주일’을 제정하였고 2007년부터 공식적으로 지키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올해 제13회를 맞이하는 농촌선교주일은 9월 15일(주일)입니다.
최근에는 도시화와 산업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농촌이 피폐화 되었고 무엇보다 텅 비어 가는 농촌교회와 이를 지켜 온 목회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상상하기 어려울 지경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키는 ‘농촌선교주일’은 농촌교회를 위해 관심을 갖고 기도하며 구체적으로 지원할 방법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올해 농촌선교주일은 마침 추석 명절이어서 고향을 방문하는 많은 분들이 고향교회를 생각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온 감리교회가 농촌의 현실을 기억하고 농촌선교에 참여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소망합니다.
올해의 주제는 “농촌/도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한 몸”(롬 15:25~27)입니다.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형제교회의 어려움에 동참하고 함께 나누기 위해서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역의 교인들이 모은 헌금을 들고 예루살렘으로 향했습니다.
우리 감리교회도 바울을 본받아야 합니다. 도시교회와 농촌교회는 공동의 몫을 나누는 마음으로 서로 도와야 합니다.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그리고 이 일을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농촌교회는 도시교회의 뿌리입니다. 우리는 고향교회에서 배운 신앙을 기억하고, 농촌교회에서 경험한 순수한 사랑의 마음으로 다시 농촌을 살리고 교회를 지키는 데 지혜와 정성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바라기는 온 감리교회가 힘을 모아 농촌선교주일을 지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19년 9월 9일
감독회장 직무대행 윤 보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