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메시지
무더운 여름이 물러가고 가을에 접어들었습니다. 가을은 추수를 기다리는 설레는 계절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복이 감리교회 모든 가족에게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푸른 하늘 아래 오곡백과가 무르익듯 온 교회에 믿음의 열매가 풍성하길 기대합니다.
이제 제29대 감독회장의 직무를 마무리합니다. 제34‧35회 감독님들과 여러 단체장님을 비롯한 모든 감리교회 구성원의 사랑과 격려에 깊이 감사합니다. 본부 모든 직원의 협력과 수고에도 감사합니다. 부족한 점도 많았으나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모든 분의 사랑과 협력으로 감당해온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선교사위기관리기금을 위한 부담금 결정에 모든 분이 망설이지 않고 만장일치로 결의한 것입니다.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코로나 팬데믹, 미얀마 사태, 튀르키예 지진, 울진 산불, 이태원 참사, 강릉 산불 같은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지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몸부림치며 교회 회복과 성숙을 위해 하디 선교사 영적 각성 120주년을 기념하며 웨슬리 신앙 전통과 역사를 회복하고 한국교회 영성 회복을 위한 기회를 가진 것을 감사합니다.
한편 같은 웨슬리 신앙전통을 가진 6개 교단이 웨슬리언교단장협의회를 구성하고 2년째 공동 목표를 정하고 협력하는 체제를 구축한 것은 큰 복입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여러 어려움으로 거의 8년을 모이지 못한 아시아감리교협의회가 올해 홍콩에서 아시아감독협의회를 열고 한국을 의장국으로 선정하여 3년간 아시아교회를 위해 지도력을 행하게 된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저는 영성 회복으로 교회가 회복되고, 자랑스러운감리회 신앙 정신과 선교 전통을 회복하여 희망을 비추는 ‘세상의 빛으로 다시 서는 감리교회’를 소망하며 임기를 시작하였고 이제 마치게 되었습니다. 임기 후에도 감리교회가 세상의 빛으로 다시 설 수 있게 끊임없이 기도하며 배후에서 섬기겠습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요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늘 감사드리며 살겠습니다. 6,701교회와 12,333명의 동역자들 그리고 113만 감리교인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언제나 감리교회와 함께하심을 믿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욱 성숙해지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