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시간과 기회
또 다시 새해의 삶을 시작합니다. 시간과 기회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선물입니다. 2025년 희망의 새해를 선물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인류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모든 교회와 성도, 그리고 사회 곳곳에 넘쳐나길 기도합니다.
누가복음 5장 26절은 “오늘 우리가 놀라운 일을 보았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기회이며, 그 기회를 통해 날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오늘 없이는 내일을 맞이할 수 없으며, 오늘은 현재를 누리며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로운 시간과 기회를 통해 언제나 하나님의 기쁨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미래는 언제나 희망과 불안이라는 두 가지 길을 제시합니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현실에도 많은 우려와 걱정, 밝지 않은 전망들이 있습니다. 국제 정세와 국내 정치, 경제 현실은 암흑 속을 걷는 것만 같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요소가 많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동의 정세, 세계 곳곳에서의 재난 소식 등 절망적인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 그리스도인들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바라보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노래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야 합니다.
특별히 올해는 아펜젤러, 스크랜턴, 언더우드 선교사가 최초의 복음전도자로서 조선에 입국한지 1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영적인 어둠’의 땅, 조선에 건너온 이들의 희생과 일찍이 복음을 받아들인 신앙 선조들의 믿음과 헌신으로 한국교회는 놀랍게 성장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복음은 교회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며 지금까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 놀라운 열매를 기억하며 다시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 되기 위해서는 본질 회복과 변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곧 교회는 ‘교회다움’을, 성도는 ‘성도다움’을 회복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세속화의 거친 물결 속에서도 언제나 거룩함을 구하며 성경적 가치와 진리를 수호하고자 하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교회의 결속력 있는 빠른 대처로 세상을 향한 예언자적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도약을 향한 기대와 희망으로 ‘함께’해야 합니다. ‘함께’라는 말은 사랑과 성실, 그리고 믿음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없으면 함께할 수 없습니다. 보상을 위한 사랑이 아닌 그리스도의 진실한 사랑, 자기만의 이익이 아닌 공동의 이익을 위한 성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해주는 견고한 신뢰와 믿음 가운데 우리는 ‘함께 함’의 가치를 발견해가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힘 있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