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메시지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총회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또한 부족한 종이 기독교대한감리 회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감리교회 모든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오기 전, 이미 하나님은 수 많은 손길을 통해 그리스도의 계절을 준비하셨고, 아펜젤러와 스크랜턴 모자 선교사의 입국과 함께 복음의 불길이 한반도 전역으로 뻗어 나가게 하셨습니다. 감리교회는 이 땅의 복음화뿐만 아니라 근대화, 민주화를 이끌었으며 정치, 문화, 교육, 복지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포스트 크리스텐덤(Post-Christendom),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포스트 코로나 (Post-Corona) 시대인 지금, 어떤 교회론과 선교적 시각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단순한 대안을 넘어 본질의 회복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조해야 합니다. 더불어 사회적 책무와 공공성 회복을 통한 새로운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희망
18세기 웨슬리 형제의 성령 체험과 역동적인 부흥 운동이 영혼 구원과 부패한 영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감당했던 것처럼, 조선 땅에 세운 기독교 정신의 학교와 병원, 그리고 수많은 교회를 통해 사회성화를 이뤄갔던 것처럼, 교회는 이 땅의 희망이며 세상을 치유할 유일한 공동체입니다. 계속해서 이러한 사명을 감당할 교회의 희망은 다음세대에 있습니다. 믿음의 다음세대가 든든히 서야 교회의 미래가 있습니다. 교회학교와 청년, 청장년을 살리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감리회 차원에서의 지원, 교회와 가정을 연계하기 위한 연구, 새로운 세대를 위한 전도가 이어져야 합니다.
도약
우리에게는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꾸어내는 영적인 힘이 필요합니다. 그 디딤돌을 밟고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합니다. 수많은 도전 앞에 있는 현안을 공유하며 솔루션과 목회적 안전망에 대해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한국 교회와 세계 선교 지형의 변화 속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위치를 새롭게 설정하고 세계 교회의 선교 허브가 되어야 합니다.
동행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감리교회의 장점인 연결 주의입니다. 어떤 한 사람, 한 그룹의 조직이 아니라 감리교회 모든 구성원이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교회, 이러한 공교회성이 한국 감리교회를 더욱 견고하게 할 것입니다.
새로운 회기, 새로운 감리교회, 하나된 감리교회 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한 사람의 발걸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는 발걸음입니다.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내딛는 걸음 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동행의 역사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