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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게 이토록 당해야만 합니까?

작성자
송원준
작성일
2015-07-16 15:25
조회
1376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저는 동부 연회 평창지방 반석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송원준 목사입니다.

제가 아는 한 젊은 목사가 하나 있습니다.
다른 목사님들에 비하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목회를 시작한지 10년, 신학에 첫 발을 디딘 것까지 하면 약 20년의 시간을 주님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수고한 목회자입니다.

얼마 전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 한 청년이 신천지에 빠진 사실을 알고 젊은 목사는 열 일 제치고 그 청년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옆에서 보기에 안쓰러울 정도로 말입니다.
젊은 목회자는 아이 부모님과 함께 신천지 토굴에서 아이를 구출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천지 신도들 서른 명이 갑자기 급습을 했고 그 과정에서 젊은 목사는 온 몸에 심한 타격을 입고 현재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적반하장으로 현재 그 청년과 신천지 일당들로부터 감금으로 인한 경찰 고발이 진행 중이며 신천지 신도들은 이 일로 강릉 경찰서 앞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젊은 목회자는 자신의 몸이나 자신의 가족이 처한 위기에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젊은 목회자의 관심은 그 청년이며 이일로 깨진 그 가정이 다시 회복되는 것입니다.
“나야 뭐 어떻게 되것지 문제는 그 녀석이고 그 가정이지 차마 눈 뜨고 못 보겠어.”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현실은 녹록해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고소가 진행되고 재판이 이어진다면 젊은 목회자가 그 긴 시간 혼자 외로이 그 싸움을 감당할 수 있을지…….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힘들지…….
그리고 꼭 그 젊은 목사 혼자 이 싸움에 임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혹 우리가 그저 불난 집 불 구경한다면 가장 기뻐하고 좋아할 것은 신천지 도당들 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음엔 바로 내가 그리고 우리가 제 2, 제 3의 경우를 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리고 속이 쓰립니다.
감리교 목회자가 신천지 신도들 서른 명에게 단체로 폭행을 당한 것도 가슴이 아프지만 이러한 현실에 잠잠하고 있는 우리 현실이 너무 답답합니다. 연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본부는 또한 무엇을 하고 있는지요. 그리고 기독교 타임즈나 당당뉴스 등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너무도 자명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 일은 우리가 조용히 지나가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당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안도의 한 숨을 쉴 일도 또한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가슴 아파해야 하는 일이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만약 제가 신천지에게 이토록 당했다면 그리고 우리 교회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저 또한 연회나 혹은 교단에 간절한 도움을 요청할 것입니다.


함께 관심을 갖고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그리고 힘이 되어 주십시오. 감리교회를 그리고 감리교회 목회자가 다시는 이런 일을 당하지 못하도록 말입니다. 아니 감리교회와 감리교 목회자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감정에 격하여 썼습니다. 읽던 중 마음이 언짢으신 분들은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럼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다시 한 번 인사를 드립니다.

추신 : 젊은 목회자는 강릉 연곡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윤석호 목사입니다.



전체 4

  • 2015-07-16 22:14

    감리회 동부연회본부 강릉으로 옮겨가세요.


  • 2015-07-17 12:29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 2015-07-21 11:28

    이런... 내가 사랑하는 후배가 이런 끔찍한 일을 당했네요...
    졸업 후 한 번도 소식을 접한 적이 없었는데 이런 소식으로...
    기도하겠습니다...


  • 2015-07-16 17:50

    한 마리의 잃은양을 구하려다
    늑대들에게 습격을 받고 아직도 주위에서 짖어대는 늑대들을
    힘을 합쳐 몽둥이로 혼줄을 내주어야 할것입니다
    지방 감리사님이 나서시고 동부연회 감독님이 나서시겠지요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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