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식이면 이번 은급법개정도 실패로 끝날 것이다.

작성자
주병환
작성일
2015-07-18 13:30
조회
1980
이런 식이면 이번 은급법개정도 실패로 끝날 것이다.

나이 들어 만 70세로 은퇴하시는 분들이,
매월 수령하게 되는 은급금을 많이 받고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는 한 많이 받고싶을 것이다.
이 글을 쓰는 50대 후반 나이의 나도, 은퇴하여 원로목사가 되면,
어쩌면 더할 지도 모른다.
은퇴 후 노인으로 살면서, 100만원으로 한 달 살게 되면 궁색한 생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100만원보다 150만원으로 사는 게 낫고,
지금 현재의 물가대로하면 최소 200만원정도는 있어야 그런대로 품위유지하며 살 것이다.
좋기는 300만원이상의 생활비가 있으면 딱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60대의 연배에서
감독회장-연회감독-장정개정위원회위원-은급재단이사직에 계신 분들이
(바로 윗연배의 은퇴한 선배들의 충고도 있고, 자신들도 몇 년 후엔 은퇴목사의 대열에 합류하게되니)
은급법을 고치되, 은급금수령액을 최고100만원 수령하게 하는 기존의 규정만은 손대고 싶어하지않는
(언표하지않는) 모습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런다고, 현실이 그리 돌아가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바라볼 안목이 필요함을
일깨워드리고 싶다.

1.
건물을 설계할 때, 세워질 건물의 외부디자인과 내부인테리어를 위한 설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건물의 구조에 대한 설계, 곧 구조설계이다.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 멋지게 건물을 잘 지어도, 그 건물의 보이지 않는 부분,
구조설계가 잘못되면... 그 건물은 몇 년 안 가 O풍백화점처럼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우리 감리교은급시스템도 일종의 특수(집단의)연금보험과 같다.
일반보험이 보험가입자 개개인의 보험금 납부액에 비례해서 만기 시 월수령액이 달라지는 데 반해,
목회연한이 같은 사람은 (개인별 불입액수와 관계없이) 동일한 은급금을 받는다는 차이가 있을뿐,
<그 구조설계는 일반 연금보험의 구조설계와 같은 방식으로 설계되어야한다.>
구조설계가 엉성하면, 그 보험시스템은 얼마 못 가 붕괴되고 만다.

2.
우리 감리교 은급제도는, 이미 (O풍백화점처럼) 건물이 치명적으로 무너졌는데도,
2015년7월 현재, 엉성하게 지지대 세워두고 문제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별 다를 바 없다.
감독회장-연회감독-장정개정위원회위원-은급재단이사직에 계신 분들이
노령연금제도의 구조설계를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한 기초소양만 있어도,
지금 언론에 유포된 대로의 개정안을 결코 채택하지 않을 것이다.

3.
은급제도의 구조설계에 있어서,
따먹을 과실(월100만원 고수)에만 급급해서는, 이제 감리교회은급제도는 앞날이 없다.

(매월 은급금을 받을) 수령자들의 수와 그 합산액을 A라 하고,
이 은급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진행시키는 (실무적) 과정일체를 B라 하고,
이 은급시스템을 운영/유지시킬 재정(돈!) 조달처를 C라 하면,

A는 가지 끝에 달린 과실에 비유되고,
B는 땅위에서부터 가지에까지 연결되어있는 기둥과 줄기에 비유될 것이고,
C는 땅밑 기둥과 뿌리전체에 해당된다 할 것이다.

이 (은급)나무가 튼튼하게 성장하여, 때로 들이닥치는 가뭄과 폭풍우에도
요동치치 않으려면, 땅 아래부분이 아주 튼튼해야한다.

특정보험의 구조설계를 할 때
A는 최선의 경우를 상정하고, C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도
열매가 맺혀지게 설계가 되어야
그 특정보험은... 다음 세대로까지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 기본원리를 우리 감리교회은급시스템에 적용시켜 보자.

A에 있어 예상 가능한 변수는 3가지로 요약될 것이다.
1) 2015년 이후 은급금 수령자와 수령금총액이 매년 늘어날 것이다.
2) 2015년 이후 은급금 수령자와 수령금총액이 매년 답보상태일 것이다.
3) 2015년 이후 은급금 수령자와 수령금 총액이 매년 줄어들 것이다.

한편 C에 있어 예상 가능한 변수도 3가지로 요약될 것이다.
1) 2015년 이후 개교회가 날로 부흥하여 교회재정들이 매년 늘어날 것이다.
2) 2015년 이후 개교회의 성장과 교회재정들이 매년 답보상태일 것이다.
3) 2015년 이후 개교회의 성장은 멈추고 교회재정들이 매년 줄어들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우리 한국감리교회의 미래가 어떨 것 같은가?
A에 있어 객관적인 사실(fact)에 근거한 냉정한 예측은
의학의 발전과 개인습생의 향상으로 인한 노령층수명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하여
<2015년 이후 해가 지날수록 은급금수령자와 수령액 총액이 늘어만간다>일 것이다.

C에 있어, 객관적인 사실(fact)에 근거한 냉정한 예측은 1),2),3)중 어느 것일까?
fact는 2)와 3) 사이에 있다고 판단하면, 지나치게 비관적인 것일까?


4. 결론 :
우리 감리교회의 은급시스템이 한 세대가 지나도 튼실하게 운영/유지될려면,
A(은급 과실)은 최선의 경우에 초점을 맞추되,
C(재정조달 상황)은 최악의 경우에 근거해서(은급 설계의 base로 해서)
은급운영시스템이 구축되어야만 한다.
즉 A-1)과 C-3)을 매칭시켜야하는데, 지금 은급법 개정의 칼자루를 쥔 이들은
막무가내로 자신들의 희망사항만 관철시켜려들면서
A-1)와 C-1)으로 매칭시키면서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과 같다.

지금 60대의 <감독회장-연회감독-장정개정위원회위원-은급재단이사직에 계신 분들>이
C-1)으로 가면 되잖냐고 소리지르셔도, 현실은... C-3)로 흘러갈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법 개정의 칼자루 쥔 60대분들과 그 윗선배들이신 원로목사님들께서
향후 10년 채 지나지 않아 지금 받고 있는 은급금의 반이라도 받고 싶으시다면,
지금 감리교회의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셔야 한다.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까라면 까>라는 식으로 밀어붙이시면...
(1) (일선교회 대다수의 현실이 심각하게 고통스러워서) 되지도 않을 뿐더러
(2) 내 단언컨대, 1958년6월 30일 이후 생인 우리들이
<감독회장-연회감독-장정개정위원회위원-은급재단이사직>에 앉게 되면,
우리는 철저하게 객관적인 현실에 근거해서, 감리교은급시스템을 손볼 것이다.
그래야만 후배세대들에게 부도나지 않는 감리교은급시스템을 승계시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체 5

  • 2015-07-18 14:04

    전 은급 안 받을 테니 그만 내고 싶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지금 내는 것만 내고 안받을 테니 그만 올리세요.


  • 2015-07-18 15:53

    필자도 포기하고 싶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계란으로 바위 치기\"를 계속하는 중입니다.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꼭 필요한 이들 때문입니다.


  • 2015-07-18 17:46

    은퇴목회자 연급법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분들은 소수일 것입니다.
    연금 많이 받으려면 본인과 젊은 후배들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교회가 여러 세대를 이어 구성원이 안정되게 지속적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헛수고가 아닌가 합니다.


  • 2015-07-18 17:48

    지난 은급법 개정으로 58년 이후 출생자들은 이미 개인적으로 교회와 개인의 부담으로 사보험에(특정보험회사 특정대리점) 가입하여 온지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들에게는 은급부담금 인상은 가중적 부담으로 교회와 개인의 어께를 짓누를 것입니다.
    어쩌란 말입니까?
    개정법에 의해 사보험에 가입한 이들에 대해서는 그 어떤 언급도 없으니 1향후 10년도 못 내다보는 개정위원들을 어찌 믿으라는 것인가?


  • 2015-07-23 01:02

    현재 준비되고 있는 장개위의 안이 신은급법의 실패를 답습할 것이 뻔합니다.
    교회 은급부담금 안에서 가능한 만큼 지급하면 간단한 것을....
    어거지로 100만원을 맞추려하니 온갖 편법이 나오네요.
    과욕입니다.
    안타깝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9772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7952
2541 서의영 2015.07.23 1679
2540 함창석 2015.07.23 1177
2539 현종서 2015.07.23 1578
2538 조현수 2015.07.23 2622
2537 이길종 2015.07.23 1549
2536 이충섭 2015.07.23 1067
2535 이충섭 2015.07.21 1503
2534 유병기 2015.07.21 1777
2533 오재영 2015.07.21 1818
2532 함창석 2015.07.21 1268
2531 최세창 2015.07.21 1677
2530 현종서 2015.07.21 1266
2529 강철호 2015.07.20 1302
2528 오세영 2015.07.20 1939
2527 함창석 2015.07.19 1569
2526 김태호 2015.07.18 2022
주병환 2015.07.19 1361
2525 문형일 2015.07.18 2319
2523 함창석 2015.07.18 1472
2522 현종서 2015.07.18 1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