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 2015.8.16 광복 70주년

작성자
박상연
작성일
2015-08-19 00:12
조회
1156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 2015.8.16 광복 70주년 동대문교회 남은사람들 기념예배
(시편 126:1〜6, 마태 13:31-32)

“ 31.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32.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

우리 집에는 아버님이 남겨 놓은 아주 아주 오래된 초창기의 S.P판들이 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셨던 우리 아버님은 그 옛날에 Victor 축음기를 구입하고 S.P 판들로 노래를 듣고 부르며 망국의 한을 달랜 듯 합니다. 그런데 1945년 8.15일 오전 일본 왕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고 한국이 해방되었다는 소식에 너무나 기쁜 나머지 애지중지하던 많은 S.P판 중에 일본노래판들을 모두 마당에 내 동댕이치고 발로 밟아 깨뜨려버렸습니다. 너무나 기뻐서, 너무나 감격해서 한꺼번에 솟구쳐 오르는 울분을 다스릴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해방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꿈같습니다. 70년 전에 하느님께서 꿈처럼 허락하신 그 감격을 잊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한국 사람들은 어떤 처지에 있든지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드리는 노랫소리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동아일보가 14일 보도한 한국은행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1953년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s )는 477억원, 1인당 국민소득은 2,000원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2104년의 GDP는 1,485조원, 국민총소득은 2,968만원으로 각각 약 31,000배와 14,800배로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2010년 11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THE TIME'지가 한국의 경제성장을 보도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기적’( Asia's Latest Miracle ) 이라 평가했다고 합니다.

그 옛날 온 국민이 거지였던 시절, 미국 적십자사에서 보내준 구호물품에 의지해서 살던 그 시절, 청계천 변에 판자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구정물이 흐르던 그 시절의 생생한 그 모습들이 오늘의 모습과 오버랩 될 때에는 아직도 때때로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정말 꿈같습니다. 참으로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대민족이 나라를 잃고 바빌론에 사로잡혀 가서 산 기간을 ‘바빌론 유수기’라고 합니다. 이 때의 일을 시편 137편에서 이렇게 탄식합니다.
“ 우리가 바빌론의 강변 곳곳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다. 그 강변 버드나무 가지에 우리의 수금을 걸어두었더니, 우리를 사로 잡아온 자들이 거기에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고, 우리를 억압한 자들이 저희들 흥을 돋우어 주기를 요구하며 시온의 노래 한 가락을 저희들을 위해 불러 보라고 하는구나. 우리가 어찌 남의 나라 땅에서 주의 노래를 부를 수 있으랴,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는다면, 내 오른손도 수금 타는 재주를 잊을 것이다. 내가 너를 기억하지 않는다면, 내가 너 예루살렘을 가장 기뻐하는 그 어떤 일보다도 기뻐하지 않는다면, 내 혀가 입천장에 붙을 것이다.” (시편 137:1-6)

5장으로 구성된 예레미야 애가서는 이렇게 탄식하며 시작합니다.
“ 슬프다. 이 성이여 전에는 사람들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하게 앉았는고. 전에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와 같이 되었고, 전에는 열방 중에 공주였던 자가 이제는 강제 노동을 하는 자가 되었구나. 2. 밤에는 슬피 우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들 중에 그에게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들도 다 배반하여 원수들이 되었도다 3. 유다는 환란과 많은 고난 가운데에 사로잡혀 갔도다 그가 열국 가운데에 거주하면서 쉴 곳을 얻지 못함이여 그를 핍박하는 모든 자들이 궁지에서 그를 뒤따라 잡았도다......
그리고 이렇게 간구합니다. 5:1 여호와여 우리가 당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우리가 받은 치욕을 살펴보옵소서....15. 우리의 마음에는 기쁨이 그쳤고 우리의 춤은 변하여 슬픔이 되었사오며 16. 우리의 머리에서는 면류관이 떨어졌사오니 오호라 우리의 범죄 때문이니이다. 20.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버리시나이까. 21.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극한 슬픔, 극한 절망 속에서는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볼 뿐입니다. 오직 하나님이 희망입니다.

많은 학자들이 B.C 608~538년의 70년을 바빌론 유수기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빌론을 무너뜨린 페르샤(바사)의 키루스(고레스)왕은 B.C 538년 유대인이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도록 허용했습니다. 70년의 바벨론 포로시대를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때의 일을 시편 126편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 주께서 시온에서 잡혀간 포로들을 시온으로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을 꾸는 사람들 같았다. 그 때에 우리 입은 웃음으로 가득 찼고, 우리의 혀는 찬양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그 때에 다른 민족도 말하였다. ‘주께서 그들의 편이 되셔서 큰일을 하셨다.’ 주께서 우리 편이 되시어 큰일을 하셨을 때에, 우리는 얼마나 기뻐했던가 ? 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보내소서.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 (시126:1-3)

그들의 입에 웃음과 하나님 찬양이 가득했습니다.

바빌론 70년의 포로생활 종생활의 치욕과 고통을 겪고 해방을 얻은 유대인들이 터득한 교훈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다”는 것이고 둘째는 “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 는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많지 않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항상 극소수입니다. 아무도 귀 기우려 주지 않고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고 아무도 그 존재를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그 씨는 겨자씨처럼 작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보시고, 들으시고 씨가 자라게 하시고 마침내 큰 나무가 되게 하십니다. 눈물을 뿌리며 씨를 뿌리는 자, 그들을 우리는 호국영령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고 외치던 애국지사들 하나님은 그들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들이 뿌리는 씨를 보았습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오는 희망을 바라봅니다. 그러므로 결코 실망하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눈물로 씨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잃은 양을 다시 찾은 목자, 잃은 은전을 다시 찾은 여인, 잃은 아들을 다시 얻게 된 아버지처럼 잃었던 것을 다시 찾는 기쁨, 정말 소중한 것,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다가 다시 찾게 되었을 때의 기쁨이 얼마나 큰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슬픔과 절망을 뼈저리게 느낀 사람일수록 되찾았을 때의 감격은 더욱 큽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 일을 하셨다고 고백하고 그의 은총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다시는 잃지 않겠다는 결심과 각오를 다지며 하나님의 뜻을 찾고 실천하며 살아갑니다.
몇 되지 않는 동대문교회의 마지막까지 남은자 여러분 !
나는 여러분이 빼앗겨버린, 너무나 소중한 신앙의 땅을 다시 찾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반드시(정녕)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온다’는 시편의 말씀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하나님밖에 의지할 이가 없어 하나님께 간구하고 부르짖는 눈물의 기도와 작디작은 힘으로 크나큰 세력에 맞서 싸우는 힘겨운 몸부림들이 모두 눈물로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그 씨는 비록 작은 겨자씨이지만 마침내는 공중의 새들이 둥지를 트는 큰 나무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키워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사의 고레스를 통해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신 것처럼 또 다른 고레스를 세우시고 동대문교회를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 주께서 시온에서 잡혀간 포로들을 시온으로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을 꾸는 사람들 같았다. 그 때에 우리 입은 웃음으로 가득 찼고, 우리의 혀는 찬양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
이와 같이 되는 날이 여러분에게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2015.8.16 광복 70주년 동대문교회 남은사람들 기념예배 : 설교 조환기목사



전체 1

  • 2015-08-19 14:09

    아멘.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7736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5899
2631 이경남 2015.08.24 1452
2630 김연기 2015.08.24 1164
2629 박영규 2015.08.22 1467
2628 함창석 2015.08.22 1086
2627 양명환 2015.08.22 2058
2626 주병환 2015.08.21 1575
2625 주병환 2015.08.21 1418
2624 주병환 2015.08.21 1365
2623 황광민 2015.08.21 1457
2622 함창석 2015.08.19 1056
2621 김교석 2015.08.19 1646
2620 최세창 2015.08.19 1137
2619 박상연 2015.08.19 1346
2617 김봉구 2015.08.18 1193
2616 함창석 2015.08.16 1694
2615 현종서 2015.08.16 2028
2614 성모 2015.08.15 2023
2613 김태호 2015.08.15 2155
2612 원학수 2015.08.15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