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그게 그렇더군!

작성자
최범순
작성일
2016-01-25 14:25
조회
2776
- 그게 그렇더군! -

굶주릴 때는 몰인정한 사람이 그리도 밉더니,
내 배 부르니 사람 불쌍한 거 모르겠더라고!
외로울 때 몰라주는 이 그렇게 밉더니,
내가 즐거우니 누구 외로운 거 모르겠더라고!
나 어려울 때 저만 아는 사람들 몹시도 저주했는데,
지금 아쉬울 거 없으니,
누가 탄식하고 있는지 통 모르겠는 거야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모양이야
모두가 제 맘 같기를 바라면서,
정작 자기는 자기 맘을 몰라
조석으로 변하고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입장,
그래서 자기도 저주와 원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거,
그런 건 일단 뭉개고 가는 거,
그게 사람인 모양이야
그게 그 잘 난 사람의 깊이인 모양이야


.
.
.


목회 초년병 시절의 후배는 나에게,
민망할 정도로 겸손하고 착하고 애절했다
선배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못 산다고,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을 했었다

그런데 몹쓸 놈의 세월이 그를 망쳤다
이제는 제법 큰 교회의 담임자가 되더니,
불러도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었고,
저 싫으면 그만이라는 입장이다

그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은 아닌지,
마틴 부버의 말처럼,
"너의 모습이 곧 나의 자화상이라"는 관점으로 볼 때,
난 또 얼마나 꼴불견으로 망가져 있을지를 생각한다
이렇게 나를 돌아보게 해 준 후배가 고맙다
하지만 그래도 안쓰럽다.... ㅠㅠ



전체 10

  • 2016-01-25 15:30

    잘났건 못났건 후배이며 동역자입니다.
    잘났건 못났건 선배이며 동역자입니다.
    서로 많은 것이 다르고 달라 졌지만여전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친구입니다.


  • 2016-01-25 15:36

    노재신 목사는 한 가지 고쳐야 할 게 있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도의 말투여야 하는데,
    온갖 글마다 나서서 이렇습니다 저렇습니다 하고 가르치듯 말하는 거,
    사람들이 싫어하는 거야
    지금 노 목사가 한 말 같은 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고 못 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또 이렇게 혼자 아는 것처럼 나서서 말하나?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싫다는데 좀 오지 말아 줘
    개도 주인이 싫어하는 눈치는 알거든?


    • 2016-01-25 19:05

      다 알고 게시군요. ㅎㅎ
      그렇다면 저는 제가 쓴 이런 댓글을 잘난 척이 아니라 생각을 합니다.
      모르는 것을 말했다면 잘난 척 일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으니 잘난척 하고 싶어도 잘난척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개도 주인이 누구인지는 분명하게 알고 있거든요.
      제가 어떻게 목사님을 가르치려 하겠습니까?
      그저 그렇단 얘기일뿐이었으니 목사님께서 너무 예민하게 반응을 보이심이라 생각을 합니다.
      싫어 하는 후배의 글도 아량있게 받아 주시는 선배님이라면 그 누구도 선배가 변했다 하진 않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2016-01-25 20:10

        ㅎㅎㅎㅎ.., 말을 말아야지


  • 2016-01-25 15:39

    사람 마음이 한결같기 어려움을 알아요.
    저두 그래요.


  • 2016-01-25 16:45

    누구나 그렇죠
    특히 격동의 세월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정의와 양심을 외치고 살아온 우리들은,
    어느 새 많이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에 놀라곤 합니다


  • 2016-01-25 17:50

    너무 변덕만 아니엇으면.


    • 2016-01-25 19:14

      정의가 변덕스러웠다면 그것은 진짜 정의가 아니겠지요.
      양심이 변덕스러웠다면 그 또한 진짜 양심이 아니었겠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2016-01-25 19:27

    선한 사마리아인의 선행을 알면서도 그렇게 실천하기엔
    너무나도 먼 당신처럼 사는것이 보편화된 요즘세태가
    때로는 밉기도 하지만 목사님처럼 이렇게 일깨워 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좀 여유로와지면 말씀하지 않아도 보내드리려지 맘먹고
    있다가도 깜빡 잊어버리고 세월을 보내다가 어느날 전화벨이
    울릴때면 아차하고 죄송한 마음에 어쩔줄몰라 그때야 잔고를
    보면 빈 통장만 덩그러니 남아있어 대답해놓고 허둥지둥 할때가
    참으로 내자신에게 먼저 부끄럽더군요.
    목사님의 글이 저를 향하여 하나님이 말씀 하시는걸로 알고
    금년엔 여유 가 있을때를 기다리지 않고 실천하고자 다짐해봅니다
    선교현장은 언제나 여유롭지 못할터이니까요.


    • 2016-01-25 19:45

      선한 사업을 제 때 못해 당황하는 모습,
      참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전 깨우침 드릴 자격 없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9940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8131
3121 이천만 2016.02.02 3117
3120 이종선 2016.02.02 2779
3119 성모 2016.02.02 3421
3118 주병환 2016.02.02 2845
3117 이길종 2016.02.02 2689
3116 최세창 2016.02.02 2248
3115 노재신 2016.02.02 2544
3114 함창석 2016.02.01 2278
3113 황광민 2016.01.31 3005
3112 최범순 2016.01.31 2367
3111 이충섭 2016.01.30 2639
3110 노재신 2016.01.29 2945
3109 박영규 2016.01.29 3162
3108 주병환 2016.01.29 3063
김우겸 2016.02.01 2414
3107 함창석 2016.01.29 2199
3106 노재신 2016.01.29 2370
3105 최천호 2016.01.29 2401
3104 김성기 2016.01.28 2532
3103 이종선 2016.01.28 2394
3102 최천호 2016.01.28 2460